(세션카드는 렉쓰님이 제작 해주셨습니다.)
평범한 하루입니다. 아니, 평범해서 더 아름다운 하루도 있는 법이지요.
분명 오늘 또한 그런 날일 겁니다. 6월의 어느 낮은 화창하기만 합니다.

태양이 가장 높게 뜰 즈음, 모두 더운 여름의 햇볕을 피해 들어간 건지 거리는 한적합니다.
당신은 더운 여름날의 거리를 걸어, 블레이즈 미술관으로 향합니다.

차 끌고올걸;
후회해도 이미 늦은 일이죠.

아. 도착했습니다. 그를 보는 것은 정말 오랜만이군요.


뭐긴, 자러왔지.
...는 사실 아니궁, 혹시 USB 주웠엉?


암튼 아직 안 죽구 잘 살아있었넹!


뭣보다 제제한테 죽는다맹 ㅡㅡ


맞당 로로는 그럼 뭐하구 살았대?
곰팡이처럼 여기 있던건 아니징? 몸에서 좀... 곰팡내 나는 것 같기두;

나야 뭐어, 평소랑 같죠. 관람객들 관찰하기 라던지, 작품들끼리 논다던지.

흐응..대따 잼없게사넹. 책 좀 읽구 살앙.
...
갑자기 심장이 빠르게 뜁니다.

견딜 수 없는 고동. 아, 이 감정은 아마 당신도 어렴풋이 알고 있을 감정입니다.

무언가를 하고 싶어서 호흡이 빠르게 뛰고, 눈이 강렬하게 번뜩이며 대상을 노리게 됩니다.

계속 시선이 한곳으로 쏠려 그것 외에는 다른 무언가에 집중할 수 없습니다.
하고 싶어요, 이루고 싶어요.

그렇습니다, 이 감정은 충동입니다!
제제, 정신력 판정 해주시기 바랍니다.

기준치: | 36/18/7 |
굴림: | 54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80/40/16 |
굴림: | 32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이성 말고, 정신력입니다.

(다시굴리낭?)
그의 목이 조르고 싶어서 견딜 수 없습니다.
도대체 어째서일까요?
아무런 뜬금없이 갑자기 사람의 목이 조르고 싶다니. 이 감정은 정상일까요?

...
겨우 버텨냈지만 의문감이 듭니다.
도대체 어째서,
방금 전에는 겨우겨우 버텨냈지만 역시 손이 떨려 참을 수 없습니다.
도대체 왜?

이 감정은 무엇일까요? SANC 체크(1d2/1d5)
이성 판정 해주시기 바랍니다.

기준치: | 36/18/7 |
굴림: | 51 |
판정결과: | 실패 |
rolling 1d2
()
1
1
rolling 1d5
()
3
3
이성 -3

...

그의 시선을 마지막으로,
눈앞이 캄캄해지며 몸이 기우뚱, 체중이 한 쪽으로 몰려 넘어지게 됩니다.
그렇게, 그렇게

... ... ...
얼마나 기절해 있었던 걸까요?

눈 앞에 보이는 건 아직 설익은 여름의 더위에 비춘 탁 트인 하늘.
방금까지 우리가 있던 블레이즈는 어떻게 된 거죠?

(주변에 로로가 있나 두리번..해본다)


우리 왜 나와있고.. 나 아까 넘어진 것 같은뎅.
(머리는..안아플까?)
바로 이 여름의 더위인지 아니면 광적이고 이상한, 빌어먹을 욕망 탓인지는 모르지만 눈 앞이 핑 하고 돕니다.



아, 나 기절하기 전.. ..글쎄, 왜인진 모르겠는데 그냥.
..왜~ 조르기라도 할까봐? 죽일 것 같아?


뇌진탕을 걱정해야 할지도 모를 판에 이 기분 좋은 포근함과 달콤한 향기는 무엇일까요?

(맡아보나..)
아무래도 완전히 바닥에 누워 버렸는지 하늘이 눈 앞에 푸르게 펼쳐집니다.
구름이 한적하게 떠다니는 하늘에는 어쩐지 태양이 보이지 않습니다.
구름 한 점 보이지 않고, 이토록 푸른 하늘인데 말입니다. 세상이 오롯이 푸른 빛으로 가득 찬 것만 같습니다.



계속 깨있어놓고 무슨 소리랭. 장난 말고 빨리.

고개를 돌리니 푸르른 별모양의 꽃들이 보입니다. 자그마한 꽃들이 하늘과 닿을 정도로 끝없이 가득 차 있습니다.

(신기하넹. 쪼그려서 꽃 만지작 해본당.)
꽃 뭔줄 알아?


꽃말 같은건 알앙? 글구 의외로 꽃 많이 알고있네.

... ... 어쩐지, 다시 참을 수 없는 욕망을 느낍니다.

..아.
이것이 비정상적인 것임은 물론 당신도 인지하고 있습니다.
어제 까지만 해도, 아니, 그를 만나기 전 까지만 해도 이런 욕망은 느끼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갑자기 미쳐버린 걸까요?
아니면 미치고도 자각하지 못했던 걸까요? 어느 쪽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 분명한 것은 이 푸른 꽃밭에서 또 같은 욕망이 솟아오른다는 점입니다.

이, 욕망을 과연 억누를 순 있긴 한건지. 이성 판정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기준치: | 33/16/6 |
굴림: | 41 |
판정결과: | 실패 |
...음.
로로, 혹시 나한테 이상한짓 안했지?
비윤리적인 욕망이 이성과 지성을 누르고 터져 나옵니다.
사람의 목을 조르는 그 무게에 아름답고 푸르른 꽃들이 우그러집니다.
푸른 하늘, 푸른 꽃, 푸른 숨. 이곳에서 푸르지 않은 것은 온전하지 못한 이성을 가쁘게 뱉고 있는 자신 하나뿐인 것 같습니다.


갑, 자기... 이게 무....슨... 윽, ........... 놔.

죽었으면 하는건 아닌데.
바르작거리는 그의 몸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는 말도 안되는 일입니다. 아, 하지만. 하지만 ...
로이드. 그를 향한 이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을 다 게워내고 있어요. 순간 스친 분명한 감정.
증오와 혐오로 뒤범벅되어버린 끔찍한 감정이 솟구쳐 올라옵니다.

설령 죽는다 해도, 어차피 예전에 내놓은 목숨이었잖아. 괜찮지 않겠어?

SANC (1d2/1d5)

기준치: | 33/16/6 |
굴림: | 42 |
판정결과: | 실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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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 -4

좀 이상해도, 어차피. ...응. 어차피. 이런다고 안 죽을거잖아. 그때처럼 반격이라도 해봐. 응?

새파랗게 질린 그의 얼굴.
꼭 별을 닮은 새파란 꽃만이 아름답게 피어 있는 벌판. 징그럽고 불쾌할 정도로 아름다운 꽃들입니다.

실낱같던 이성이 정신을 차렸는지. 겨우 그에게서 손을 떼어냅니다.

(손을 거두며 가만 너를 바라보았다.) ....왜 그랬지.


로로..?

정말 자신이 미쳐 버리기 전에, 혹은 단순히 이 장소에서 벗어나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라도 방법을 찾아야만 할 것 같습니다.

이곳에 가만히 있어봤자 이 욕망이 과연 사그러 들기나 할까요.

꽃밭은 당장 어디로 가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오지 않을 정도로 넓고 광활하지만 저 멀리 바다가 보입니다.


방금 건 고의가 아니라니까. ...고의..음, 일단 방금까진 그런 맘이 들었는데.
죽일 것 같음 진즉 그랬다니까. .이상하네.


그냥 그랬다고. ...여기 계속 있다 다시 목 졸릴래? 아니면 뭐라도 알아보러 갈래. ...다시 말하지만 내가 그러고 싶어서 그런게...
....일단 반쯤은, 아니라니까?

네모필라 꽃밭 너머로 보이는 바다, 그것은 어디까지가 바다이고 어디까지가 꽃밭인지, 또 하늘은 어느 곳인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의 온통 파란색으로 물든 풍경 그 자체입니다.

어디서 단내 안나?

관찰 혹은 듣기 판정 해주시기 바랍니다.

기준치: | 90/45/18 |
굴림: | 8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누가 적었으니 알 수 없는 메모 한 장이 새파란 꽃들 사이에 홀로 놓여 있습니다.

[사실은 새파란 곳에 있지만, 진실은 둘 중 하나에게 있으며, 원인은 새하얀 것에 있다.]

사실이 여기라는,..뭐 그런건가. 어떻게 생각해 로로?


아는 거 있음 솔직히 말해랑~

그나저나 무슨 소리 안들리나요. 아까부터 계속..

무슨 소리 들리는데?
(귀를 기울여봅니다.)
알고 싶다면, 제제 듣기 판정 해주시기 바랍니다.

기준치: | 80/40/16 |
굴림: | 12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쫑긋!)
서쪽 방향에서 알람 시계 소리가 희미하게 들립니다.
아침을 알리는 그런 알람 소리입니다.

꿈꾸낭...
로로도 들령?


;




또 가만히 있다가 제제한테 목졸린당. 가장.

(당신에게 등을 돌리곤 앞서 걸어나간다.)

(총총총 따라...가진 않고 앞질러서가나)
알람 시계 소리를 따라와보니 시계는 없고, 꽃밭 위에 여러 가구들이 놓여있는 이질적이고 기묘한 풍경만을 만날 수 있습니다.

여기, 꼭...

가구 모양은 로이드에겐 낯이 익는 모습이네요.

다름아닌 이 풍경은 그의 방 모습과 같기 때문입니다.
방의 가구 모양과 배치는 그의 방과 모두 동일하지만, 벽과 바닥이 없이 꽃밭 위에 가구들만 놓여 있을 뿐이기에 방이라고 생각하기엔 다소 어려운 느낌입니다.

그렇습니다.
가구는 다소 방치되어 있던 것 같은 느낌도 줍니다.

뭐 짚이는거라두 았엉?



놓여있는 가구는 침대, 책장, 책상정도로 보이며, 전체적으로 1~2주일정도 청소를 하지 않은 듯 먼지가 앉아 있습니다.

원래도 이랬엉?


(가구 위 힐끔 봄..) 뭐 원래 없었는데 생겼다라거낭?
제제는 무슨 가구를 본걸까요?

책들이 줄지어 놓여있는 책장.
(아니 책상이구나)

관찰 판정 해주시기 바랍니다;

기준치: | 90/45/18 |
굴림: | 3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히힝.)
비어 있는 책상 위.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먼지만이 쌓인 채로 쓸쓸하게 놓여있습니다. 책상 서랍 역시 아무 것도 없이 깨끗합니다.
다만,

책상 밑에 제제, 당신의 사진이 한 장 떨어져 있습니다.

(로로봄......................)
.........(봄.........)
너...............................진짜..........
어쩐지 조금 구겨져 있네요.


나도 이게 왜 있는지 모르거든요??? 이상한 생각 하지 말지;?

제제가 좋음 좋다고 말행~ 당연한거라 말할 필요가 없겠지만.
평범하게 당신이 홀로 그려진 사진입니다.


하아.. 이 자의식 과잉을 어쩌면 좋을까요.

글고 좀 소중히 대하지 왜 구경 ㅡㅡ





뒷면은 깨끗합니다.

이건 들구간당. 다른거 더 있는 건 아니지;?
(사진 챙기곤..책장을 본당.)

그리고, 착각은 그쪽에서나 그만 두시고.



(사진 팔랑)

신종 돈낭비?
책장을 보면, 책들이 줄지어 놓여있습니다.
그런데...

그가 이런 것도 읽나? 싶은 책들이 유독 눈에 띕니다.

(또 무슨 책을 읽나 싶어 흘끔 봄..)

자료조사 판정 해주시기 바랍니다.

기준치: | 80/40/16 |
굴림: | 92 |
판정결과: | 실패 |
;
이거 뭐양?




(다시 봄...
(다시......봄......)
(우웅.)
다시 자료조사 판정 시도해주시기 바랍니다.

기준치: | 80/40/16 |
굴림: | 7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흑마술서나 주문서, 외세계 신들에 관한 책 등 오컬트 책들이 보이네요.

책장 위에는 먼지가 끼어 있지만, 이 책들은 마치 최근까지도 읽은 것처럼 깨끗합니다



양아치적인....막.... 어휴...
어휴..


응~ 방금 목졸려 죽을 뻔 해놓곤.

그 목조른 사람이 참...............
참............ 어휴.

흑마술서 책을 뽑으니 스크립트 북 같은 것이 나옵니다.

?
어느 한 사교도 집단에 관한 뉴스와 각종 문서들을 모아 둔 스크립트 북인 듯합니다.
교단의 범죄 뉴스 같은 것이나, 신도의 명부를 기록한 것, 제물 목록, 일부 신도들의 사진까지 다양합니다. 제물로 바치게 될 것의 명단과 신도의 명부는 아래가 일부 잘려 있어 전체를 열람할 수는 없지만, 로이드의 이름은 양 쪽 어디에도 없습니다.

문서 마지막에는 ‘어느 사교도 집단, 광기의 단체 자살 사건’이라는 이름의 뉴스 기사가 있습니다. 오늘자 뉴스입니다.





[사이비 종교 단체 자살 사건이 일어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바로 어제, 정체불명의 신을 섬기는 사이비 종교 단체들이 자신들만의 특별한 의식을 빙자하여 전원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경찰 당국은 이 사건을 집단 자살 사건으로 분류하고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로로 이 종교 안 믿징?
믿으면 울...역시 손절하장. 제제가 많이 어울려줬다.

근데 손절은 하고 싶네요. 제발 이제 그만 구질대시고.

지금 제제 사진까지 가지고 있어놓구 무슨 소리양~
하여간 집착변태중증환자..

집착은 쪠가 했지... 완전 집착쪠.

접착제도 아니고 뭔;
신들의 이름에는 특별히 아는 이름이 없으며, 제물 명단에는 위부터 작은 쥐, 개, 소, 말 등으로 조금씩 큰 생물로 변하다가 아래 몇 줄은 사람의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특별히 아는 이름은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재미있엉...?






그럼 왜봐;;
이거 말구 동화책이나 읽엉.
오리 씨가 관리 잘 하고 있을거아냥.

특별히 눈에 띄는 책은 없습니다.

그냥?
(침대로 쫑쫑간당.)

평범한 침대입니다. 이렇다 할 것도 없으며, 사람의 온기나 흔적 또한 느껴지지 않습니다.

침대를 살펴보던 제제, 관찰 판정 해주시기 바랍니다.

기준치: | 90/45/18 |
굴림: | 16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크으.
침대 머리맡, 베개 옆에 하얗게 무언가를 흘렸던 자국 같은 것이 보입니다.
현재는 자국만 남아있지만 물이라고 하기에는 뿌연 흰색으로 착색이 남아있습니다.

미리 말해두지만, 정액은 아닙니다. (;)

.....................
(로로...봄...)


(;;)(그런거 안 말할 생각이었거든!?
제제를 뭘로보궁.)
아니...
.....뭐 먹었엉?

뜬금 없이 그게 무슨 소리람;

완전......
좀...의심의 여지를 줄 수 있는 그런거..


에잉.
(이상한거 아니겠징.. 손으로 슬 물질러보나)
제제는 로이드의 침대를 문지릅니다.
슥슥.

(좀 기분 나빠짐......)


뭐 먹었엉 혼자;

집착쪠.

(냄새두 안낭?)

하얀 무언가에선 아무런 냄새도 나지 않습니다.

(일단 기분 나쁨...으으.)


침대 밑을 보면.............
먼지가 까꿍

으 ㅡㅡ
돌아가서 청소 안하면 진짜
불지른당








아!!!!!!!!!!
씨.... 아주 날아 다닌다?


(쪠 빠따는 여전히 옆을 지키구잇나?)
듬직하게 옆에 있습니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81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0 |
ds
아나;
재재는 배트로 로이드를 쓰다듬습니다.


으;
쓰담 쓰담.

기준치: | 70/35/14 |
굴림: | 3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1 |
^^
데미지 1, 로이드 체력 -1



그럴수도 있징.
그칭?


개 씨게 때린당;

기준치: | 35/17/7 |
굴림: | 89 |
판정결과: | 실패 |
......................
ㅇ(-(

뭐해
로이드는 주먹으로 제제를 쓰다듬습니다.
쓰담...쓰담.....

으
으;
으;;
기준치: | 70/35/14 |
굴림: | 13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피해: | 2 |


자 이제
다른 곳 가보깡 ㅎㅎ?
데미지 2, 로이드 체력 -2


(로로 잠시 봄..)


어디 가볼까. 바다?


아. 또에요. 넘실대던 욕망이 다시금 넘쳐 흐릅니다.

이 욕망을 또 어쩌면 좋을지.

제제, 이성 판정 해주시기 바랍니다.

기준치: | 29/14/5 |
굴림: | 59 |
판정결과: | 실패 |
조화롭지 못한, 어울리지 않는 광경 사이로 다시 한 번 강하게 끓어오르는 욕망을 느낍니다.
이게 몇 번째일까요, 이 공간에 계속 오래 있다가 어떻게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함께,

그를 향한 증오가. 혐오가. 강하게 끓어오릅니다.
아까보다 훨씬 강하고 격렬하게 울컥울컥 토해지는 감정은 마치 심장에서 피가 맥동치는 것과 같습니다.

진짜.. 역시 짜증나.


(네 목을 꾹 쥐며, 바닥으로 향하게 한다.)



이성이 있기에 인간이고, 자제할 수 있기에 사람으로 존재할 수 있는 거지요. 욕망이 흘러 넘친다고, 스스로 멈출 수 없다면 그것을 어찌 인간이라고 부를 수 있겠나요.
지금 당신은 정말 인간으로 존재하고 있는 걸까요?

거 봐. 저항도 안하면서.. 예전엔 잘만 밀쳐냈잖아. 안그래?
(그제서야 네 목을 죄이던 손을 슬 푼다.) 죽일거라면 그냥.. 이런게 아니거도 참 많을텐데, 이상하지.
손을 떼고 나서야 서서히 진정이 되고, 다시 이성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방금 전까지 자신은 무엇을 한 걸까요?
어째서 그런 짓을 한 걸까요? 정말, 진짜로 이대로 괜찮을까요? SANC (1/1d3)

기준치: | 29/14/5 |
굴림: | 85 |
판정결과: | 실패 |
rolling 1d3
()
3
3
(;)
....아..
이성 -3



자꾸 감정이 오락가락하네.




나도 모르겠다니까.





이젠 사고도 제대로 안돌아가?

그리고 너도 예전에 그랬다는거 잊지마.

(끈 같은 걸 구해다 그 손을 묶는다 해도 또 이런 일이 생기지 않으리란 보장이 되나,)

...다시 또 조르고 싶어지면 말할게. 그럼 된 거 아닌가?


두 사람, 듣기 판정 해주시기 바랍니다.

기준치: | 50/25/10 |
굴림: | 73 |
판정결과: | 실패 |
(누구누구가 목 졸라서 이젠 잘 들리지도 않는갑다............)

기준치: | 80/40/16 |
굴림: | 2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난 잘들령.)
마치 제제와 로이드를 부르기라도 하듯, 저 어딘가에서 휴대폰 알림음이 들립니다.

또네.
전화라도 온 것일까요?
전화 알림음은 시끄럽게 주인을 찾고 있습니다.

(내건가..)
아무래도 로이드의 휴대폰이 울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새파란 꽃밭 위, 핸드폰 한 대가 시끄럽게 울려대고 있습니다.

(휴대폰이 울리는 위치로 다가간다.)
로이드가 가까이 다가가자, 전화는 기다렸다는 듯이 뚝 멎어버립니다.

허..
이 휴대폰은, 역시 로이드의 휴대폰이네요. 기종부터 모양까지 모두 동일합니다.
남아있는 부재중 발신에는, 제제. 당신의 이름이 떠 있습니다.

......???
꿈아냐...? 근데 꿈에서까지 로로를 보는 건 대박 악몽인데.




(그치만 폰 받아서.. 본다. 자기 폰..중에 아는 번호일까?)
휴대폰 잠금을 해제해보니, 지금 날짜와 시각이 아닌 지난 일주일 동안 당신이 남긴 연락들이 쌓여 있습니다.

아무래도 그런것 같습니다.

당신이 그에게 했던 말들, 보냈던 모든 기록들이 여기에 가득 쌓여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연락은 모두 지금 방금 막 확인한 것으로 표시가 됩니다.

지난 일주일 간 로이드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기에, 휴대폰조차 확인할 수 없었던 걸까요?

로로 일주일전에 뭐했엉?


..내가 주우니까? 이제...?
좀 이상하니까.




뭐한다고?

제제, 관찰력 판정 해주시기 바랍니다.

기준치: | 90/45/18 |
굴림: | 6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로이드의 휴대폰 옆에 처음 보는 누군가의 휴대폰이 하나 더 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처음 보는 휴대폰에는 피가 잔뜩 묻어 있으며, 액정이 파손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무언가 맞거나, 떨어져서 깨진 것으로 추정되는데 화면조차도 불안하게 여러 색으로 깜빡대고, 흐리게 보여 오래 사용하는 것 자체가 어려워보입니다.





누군가의 휴대폰에는 오직 한 장의 사진.

무언가 제물을 바치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사진에는 제단으로 보이는 것 위에 사람이 올라가 있지만 화면이 깨져 정확히 얼굴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가면과 후드로 얼굴을 덮은 수많은 신도들이 제물을 가운데에 둘러 싸고 있으며, 화면이 지직대는 탓인지 사진은 어쩐지 더 기괴한 집단 광기가 느껴집니다.

그건강?
자살했다는 집단.
그것 외의 다른 사진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확인할 수 있는것 또한 더 없습니다.



사진을 확인한 뒤 휴대폰 화면은 맥없이 꺼져 버립니다.

난생 처음 보는, 이해할 수 없는 기이한 광경을 확인한 제제, 산치체크(0/1)

기준치: | 26/13/5 |
굴림: | 65 |
판정결과: | 실패 |
;
이성 -1




제제, 아이디어 판정 해주시기 바랍니다.

기준치: | 85/42/17 |
굴림: | 3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신도들의 복장은 방금 전 스크랩북에 있었던 사교도의 사진에서 본 복장과 똑같이 생겼었습니다.


두 사람 모두 듣기 판정 해주시기 바랍니다.

기준치: | 80/40/16 |
굴림: | 4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50/25/10 |
굴림: | 6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 (로로 귀 안들린다매)

어디선가 오르골 소리가 희미하게 울립니다. 한 음 한 음, 작지만 분명하게 오르골 소리가 들리고 있습니다. 마치 제제와 로이드를 찾고 있는 듯이요.
이 아름답고도 처절한 꽃밭의 배경 음이라도 되는 것처럼 노래가 울려 퍼집니다.

일단 가봐?



왜 자꾸 기분이 나쁘대요. 나쁜 쪽은 오히려 내가 아닌가.

또 조른다 자구 그러면.

도착한 곳에는 책들이 여기저기 난잡하게 늘어져 있는 모습과 선반 하나가 보입니다.

책들은 여러 개가 차곡차곡 높게 쌓여 있기도 하고, 혼자 바닥을 뒹구르는 것도 보입니다.

마치 꽃밭 위에 도서관이라도 만들어 둔 것 같습니다.

흠.... 아까 근데 오르골 소리 들렸는데.

어디 하나 앉을 자리도 없지만, 꽃밭 어디라도 누울 수 있겠지요.


(폭 누워버리나..)
꽃밭에 누우니, 아까 보지 못한 무릎 정도 높이의 선반이 하나 보입니다. 선반에는 작은 약병과 쪽지 하나가 놓여 있습니다.
자료조사 or 오컬트 판정 해주시기 바랍니다.

기준치: | 80/40/16 |
굴림: | 1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5/2/1 |
굴림: | 14 |
판정결과: | 실패 |



바보.

약병 옆에 있던 쪽지는,

[무언가에 눈이 멀어버린 광인을 위한 약, 속에 뭉친 것들을 전부 토해낼 수 있게 도와줍니다.]
라고 쓰여 있습니다.

아무래도 약병에 대한 설명 같군요.


뭐래.


이상한거니깡.

좀... 미치신것 같았는데.
투명한 약병 안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약 한 알이 덩그러니 들어 있습니다.

그치만~ 제제 혼자 먹었다 뭔 일 생기면 어케.
새하얀 알약은 정확히 무슨 약인지 명칭조차 적혀 있지 않습니다. 육안으로 보기에는 그저 새하얀 알약에 불과하며, 처음 보는 약입니다.



중국 방식으론 원수를 같이 땅에 묻는데. 그럼 로로 땅에 묻어야겠다.
(날조함..)

(상당히 으; 하는 표정)

물없이 약 못먹는뎅~!


헛소리 작작행

그 머리에 교양 좀 채우셔야지.




책 중에 ‘위대한 어느 한 모금’ 라는 제목의 책이 눈에 보입니다.
책의 내용의 대다수는 일반적인 인간은 이해할 수 없는 모독적이고 징그럽기 짝이 없는 이야기들이 가득해 눈살이 찌푸러 들고 불쾌할 정도입니다.

그러나, 그 불쾌한 책 중 유독 눈에 들어오는 문장이 보입니다.



[위대한 슈브 니구라스의 젖은 인간으로 하여금 특정 감정을 증폭시키고, 제대로 된 사고를 하지 못하도록 만든다.
이 위대한 한 모금은 일반적인 액체와는 전혀 달라서, 삼켜도 소화되지 않으며 체내에 남아서 한 번 삼킨 존재의 감정과 사고를 계속해서 뒤틀고 흐려지게 한다.]

뭘 먹은 기억은 없는데.
제제, 관찰 판정 해주시기 바랍니다.

기준치: | 90/45/18 |
굴림: | 5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책 사이에서 책이 아닌 것이 보입니다.

무엇의 가죽으로 만든 것인지, 책의 커버임에도 묘하게 온기를 가지고 있는 기묘한 한 권은 아무래도 앨범집으로 추정됩니다.

알 수 없는 휴대폰 사진첩에서 봤었던 그 희미했던 한 컷, 스크랩북의 사교도들이 입고 있었던 복장의 인물들이 제단을 둘러싸고 있는 사진이 보입니다.
제단 위에는 사교도들에 가려 보이지 않는 제물로 추정되는 누군가가 보이며, 모독적인 의식을 한 장 한 장, 사진으로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아까 휴대폰 사진첩과 다르게 묘하게 구도가 인간이 찍었다고 하기엔 상당히 높은 곳에서 찍혀 있습니다.
마치 신이 찍기라도 한 것 처럼.

그냥 좀...뭐, 도구같은걸 이용했을테고..
좀 기분 나쁘네 여기.
제제, 사진들을 계속 살펴봅니까?

사진을 넘기면, 하늘을 향해 기도하듯 와인잔을 높게 추켜든 사교도들이 마지막으로 찍혀 있고 그 다음 컷은 새카맣게 흐려져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마지막장. 무슨 일이 있던 것인지 말로 다 할 수 없이 엉망으로 죽어 있는 사교도들의 잔혹한 시체들이 바닥을 구르고, 난잡하게 널부러진 광경들이 보입니다.

웃기네, 사람 죽은 걸 사진으로 남겨두고.
그 광경보다도 사진 앵글이 담고 있는 것은 오직 한 사람. 제단 위에 누워서 묶인 모습 타인의 피, 그리고 자신의 피에 푹 젖어 그 눈빛조차 희미해진
로이드.
로이드 입니다.

로로?
..기억 나는 거 없다면서, 이번에도 거짓말이야?


사진첩을 전부 확인하고 닫으려고 할 때, 그 사이로 아까 스크랩북의 찢어졌던 제물 목록과 이어지는 종이가 팔랑팔랑 떨어집니다.

...?
(종이를 집어들고 확인한다.)
[마지막 의식, 제물 모제스 로이드.]


나는 왜 여기있는데?


알 수 없는 사실을 확인한 제제, SANC (0/1d3)

기준치: | 25/12/5 |
굴림: | 57 |
판정결과: | 실패 |


rolling 1d3
()
3
3
..아직도 안 죽었다니 웃겨. 로로 목숨 한 번 끈질기네~
이성 -3


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참을 수 없는 충동이 다시금 이성을 강타합니다.

..로로, 나 또 조르고 싶은데.
어차피 말한다고 한들 가만히 있을거잖아. 아냐?
어째서 나는 당신을 보면 똑바로 사고할 수 없는거지?
당신의 목을 조를 때 나는 나를 집어삼키는 분노에 몸서리를 쳤습니다. 로이드, 내 손에 목이 졸린 당신을 나는 세상에서 제일, 그 누구보다 증오 하고 있어.
라는 생각과 함께 이성 판정.

기준치: | 22/11/4 |
굴림: | 60 |
판정결과: | 실패 |
진짜 짜증나.
...너 말야, 로이드.

오지마.
기분이 좋아집니다.

이러면 안된다는 것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이렇게 하고 싶었다는 생각으로 머릿속이 가득 차, 오로지 증오만 남은 채. 아무 생각도 들지 않습니다.
우리 아래를 가득 메운 새파란 하늘, 저 멀리 보이는 새파란 바다, 로이드가 보고 있는 것은 새파란 하늘일까요, 아니면 당신의 서슬 퍼런 눈일까요?

갑자기 살고 싶어지기라도 했어?



그리고 당신이 보고 있는 것은 새파란 별과 같은 꽃들인가요, 아니면 꽃들 사이로 몸을 뉘인 채로 새파랗게 변해가는 로이드인가요?

주위의 새파란 꽃이, 새파란 하늘이 핑 돕니다. 시선은 그의 목만이 가득 들어와 오히려 괴로울 지경입니다.

그렇지. 그럼 계속 원하던 일을 하게 되는거니까.

(축복이라니, 목을 조르면서 하는 말이 저런, 저런 말이라니. 소름끼쳐 견딜 수 없다.)
기준치: | 75/37/15 |
굴림: | 2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80/40/16 |
굴림: | 6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힘 쓰는거야? 하여간, 짜증나. 그치. (힘에서 밀리는 건 예전이나 지금이나 같지. 여전한 충동감에 휩싸인 채 네게서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이게 대체 몇 번째란 말인가.) 놔, 제발... 우윽, 컥, 허윽..
...

로이드도 그렇게 생각하잖아요. 죽는 방법이 좀 싫으면 어때. 죽으면 다 끝인데. 아픈 것 보단 괴로운 정도로 끝나는 게 좋을 수도 있잖아. (그리 말하며 네게 힘을 꾹, 실어냈다. 네가 죽었으면 좋겠어. 지금은 확실히. 그냥 죽었으면 좋겠어.)
기준치: | 80/40/16 |
굴림: | 1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75/37/15 |
굴림: | 6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가까스로 당신을 밀쳐내곤 숨을 몰아 내쉬며 억눌렸던 호흡을 진정시킨다.)
...

조금만 더, 조금만 더 가고 싶습니다. 참아야만 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자꾸 그를 죽여 버리고 싶다는 울컥울컥 터져 오릅니다.
그치만, 그는 당신을 밀쳐 냈어요. 그렇죠?
이제야 겨우 이성이 조금씩 돌아오는 느낌입니다.
다시 그의 목을 조르며, 기분이 좋기까지 하였다는 그 사실에,
이제는 익숙해져 별 감흥도 없어져 갈 지경입니다.
SANC (0/1)

기준치: | 22/11/4 |
굴림: | 23 |
판정결과: | 실패 |
(아쉽다)
이성 -1


긁으면 상처나 로로. 내가 이러는 것도 가식적으로 보이겠지만. 히... 응?
(네게 다가가 쪼그려앉으며 가만 시선을 맞춘다.)


세 번째야.
이번엔 진짜 진심으로 친 것 같은데. ...응~? 아파라.

아프라고 한 거지 그럼.

세 대 진심으로 죽어라 때리고, 두 번 조르고.
따지고 보면 로로가 더 많은데 왜?


뺨 그렇게 주먹으로 후려치면 목 나간다?

모제스 로이드: (겨우 풀려났음에도 여전히 갑갑한 느낌이 들어 자꾸만, 자꾸만 목에 손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나보다. 검붉은 손자국에 잔득 세운 손톱이 흠집을 내고, 살을 파고들어 결국 피를 보고) 나갔으면 좋겠는데.
\

(그리 말하며 우습게도, 당연히 기만적인 행동인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네게 손을 뻗어 손을 끌어내린다.) 봐. 어차피 이렇게 상처입히나.. 내가 죽이나. 그게 그거 아니야? 아프지 않고 죽는게 낫잖아.
그리고 위험한소릴. 식물 인간 만들 일 있어?

왜, 내가 내 스스로에게 내는 상처는 꼴보기 싫고 이것 마저 자기가 내었으면 좋겠고?



말야.
...일단 제정신 아닌 상태로 로로한테 나중에 책잡힐 행위는 영, 좋지만은 않으니까.. 아까 약 병이 어디있더라, 선반이던가?

이미 책잡힐 행위는 잔뜩 했으면서 이제와서 뭘.

(헛소리라 치부될 정도로 영양가없는 소릴 내뱉곤, 약 병에 들어있는 알약을 꺼내 입을 텁, 막고 삼켜낸다.)


미친놈이 먹어야지.

두 사람은 듣기 판정 해주시기 바랍니다.

기준치: | 80/40/16 |
굴림: | 94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50/25/10 |
굴림: | 3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

(쪠가 들을거 자기가 대신 다 들었다 하자;)
가까운 곳에서 바닷소리가 들립니다. 파도가 밀려오는 소리. 문득 고개를 들어보니 어느새 바닷가 근처까지 와있습니다.

아까 되게 멀지 않았던가~

뭐가 되었던 무슨 상관이에요. 그치?


... (당신을 흘끗 바라보더니 혼자 바닷가로 이동한다.)

어디가는데? (당신을 총총 따라 이동했다.)
아무도 없는 어느 바닷가. 엷게 깔린 백색의 모래들이 새파란 바다에 흩어집니다.
만약 단순히 놀러 온 것이었다면 평생 잊을 수 없을 풍경이라고 마음을 놓고 행복해했을지도 모르는 광경입니다.


글구 어디가는데? 죽으러?

아무도 없는 바닷가에는 쓰레기 하나 없이, 사람의 손조차 닿지 않았던 것 같은 백사장.

꽃보다도 푸르게 빛나는 바다는 아름답다는 말만으로는 다 표현할 수 없어 모자라기 짝이 없는 인간의 어휘를 한탄하게 만드는 절경입니다.
오직 둘 외에는 아무도 없는 아름다운 광경입니다. 또한 동시에 이 새파란 풍경의 끝이기도 합니다.

하얗다.
원인이 여기에 있다고 그랬나.

그 하얀 것이 이걸 말한건지, 아닌지는.

모른다고 해놓곤 다 알고~



끝이 없을 듯한 이 아름다운 풍경은 바다를 끝으로 더 나아갈 곳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 아름다운 바다에 유독 이질적으로 떨어져 있는 유리병이 보입니다.

(유리병에 다가가 살펴본다.)
제제, 관찰판정 해주시기 바랍니다.

기준치: | 90/45/18 |
굴림: | 95 |
판정결과: | 실패 |
..
...
봐죵.



기준치: | 75/37/15 |
굴림: | 6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응.
유리병 안에는 돌돌 말려 있는 낡은 종이 하나가 들어 있습니다.

흐음..
(종이를 꺼내 살펴본다.)


뭐하냐;
내놩.




내놔 빨리 ㅡㅡ


민첩 판정 해주시기 바랍니다.

기준치: | 85/42/17 |
굴림: | 6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내놩.
제제는 로이드가 들고 있던 종이를 억지로 빼앗아 갑니다.



<숨을 바친 감정>

?
비용: 이성 1d5
시전시간: 1회 시전 후 1d6시간에 한번 발동
이 주문은 대상이 특정 감정을 느끼도록 유도합니다.
주문에 걸린 대상은 술자의 호흡을 매개체로 그 특정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주문에 걸린 대상은 일정 주기마다 어떠한 방법으로든 술자의 호흡을 취하려고 시도하게 되며, 그 순간동안 대상은 술자가 유도한 그 감정을 강하게 느낍니다.
일정 주기가 아니더라도 때로 주위에서 오는 강한 자극이나 변화로 인하여 대상이 불시에 술자의 호흡을 취하고자 노릴 수도 있습니다.
이 일련의 행위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대상은 점점 술자가 유도한 감정과 동화되어, 호흡을 취하지 않을 때에도 그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허..그래놓고 지금...
또한 대상이 자의적, 타의적으로 호흡을 취하지 못하게 될 경우 대상이 커다란 정신적 피해를 입힐 수도 있습니다.



이 주문을 해제하는 방법은 단 하나.
대상이 주문의 실체를 인식한 상태에서 해제 주문을 외우는 것뿐입니다. 설령 술자라고 하여도 한 번 주문을 건 후에는 해제 시킬 수 없으며,
이미 완전히 특정 감정과 동화된 탐사자에게는 해제 주문이 먹히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아니면 이걸 뭐라고 해석해야하나.


(여태껏 잘못은 제가 해놓고선, 그 한마디로 모든게 용서 된다는 듯 당신을 거만함이 담긴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계속 말해봐.


내가, 아니면 이 상황에 무릎이라도 꿇어?


네 이상한 욕망 충족시켜줄 생각 없고. 나한테 이상한 짓 한 거나 말해.

아까 확인한 낡은 종이의 주문서. 내가 술자고 대상은 그쪽.



하다하다 사이비 종교 제물로 쓰이더니.
그럼 뭐, 알약 하나가지고 반으로 쪼개기라도 했어야했나?





유감이네, 그쪽이 그지경으로 동화될 줄은.

그래서, 못 돌아간다고.
주문을 건 목적이 뭔데? 나 한번 ...뭐, 인생 한번 망쳐보라고.
그런 목적이고?


묻는거엔 예전부터 모르겠다, 모른다. 하더니 다 알고있었고.
이번엔 글쎄?



하하... 아깐 정말 절경이었지. 사람 목 조르면서 그렇게 기분 좋은 듯이.

혹시 몰라, 지금 여기서 널 죽이면 내가 있던 곳으로 돌아갈지.
...
한 번 더, 이 아름다운 풍경조차도 견디지 못하는 충동이 샘솟습니다.
당신은 과연, 이 욕망을 참아 낼 수 있을까요?

이성 판정 해주시기 바랍니다.

기준치: | 21/10/4 |
굴림: | 26 |
판정결과: | 실패 |
굳이 참을 필요가, 있을까.
그대로 왈칵. 더는 참을 수 없는 욕망이 터져 나옵니다.



네가 죽어야지. 네가 죽는게 맞지.
증오와 혐오에 완전히 물든 당신은 로이드의 호흡을 그대로 앗아갈 듯이 전부 취했습니다.

확실합니다. 그의 모든 호흡을 취할 때 느껴지는 이 감정은 온전히 자신의 전부이며, 동시에 그에게서 가질 수 있는 자신의 모든 것입니다.
지금 이 푸르른 광경이 우리들의 전부일 것입니다. 다행일까요, 아니면 불행일까요?



죽을 생각이었고, 어차피 제물로 바쳐져 죽었을텐데.
여기서 살아나봤자 의미도 없고. 한 두번도 아니고...
...그냥 죽어.
오히려 이렇게 해주는게 자비 아닌가? 네 피를 보지 않는 게 어디야. 응?



그래요. 이걸로 충분할지도 모릅니다. 시야는 핑 돌지만, 그 무엇도 달라지지 않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이곳에서 벗어날 수 없으며 벗어날 이유조차 없습니다.

어차피 널 바라봐 줄 관객도 없다는 걸 알면서.

이대로 당신은그저 그렇게 그의 호흡을 취할 것이고, 모든 호흡을 취한 당신에게 해소되지 않을 증오를 가득 품은 채로 이 안에서 살아갈 것입니다.
그것으로 만족할 수 있겠습니까?

... ... 그거면 되는 것이겠죠. 그 무엇도 필요 없습니다. 그저 푸른 빛만이 남은 이 순간.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고,
광기에 몸을 전부 맡겨버리면 어떨까요?
어렵지 않습니다.
아니, 이제는 그것 외에는 사고가 미치지 않습니다.

(몇번이고, 비현실적임을 넘어선 일을 겪었고. 그건..절대 현실에서 볼 수 없는 것이기에.)
(미동이 없는 것을 느낌에도, 네 목을 누르는 손의 힘은 빠지지 않았다. ..그것이 저의 답이었다.)
... ... ...
그래요. 그냥 이대로 둘이 함께 숨을 잊는다면-
END 4. 모든 것이 푸르른 순간, 숨을 잊을 적에
로이드, 로스트.
제제, 로스트.
생환보수: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