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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을 잊을 적에


(세션카드는 렉쓰님이 제작 해주셨습니다.) 

평범한 하루입니다. 아니, 평범해서 더 아름다운 하루도 있는 법이지요.
분명 오늘 또한 그런 날일 겁니다. 6월의 어느 낮은 화창하기만 합니다.
제제: (왕피곤..)
태양이 가장 높게 뜰 즈음, 모두 더운 여름의 햇볕을 피해 들어간 건지 거리는 한적합니다.
당신은 더운 여름날의 거리를 걸어, 블레이즈 미술관으로 향합니다.
제제: (손 부채질 파닥파닥...하면서 감..)(자야징..자야징..)
차 끌고올걸;
후회해도 이미 늦은 일이죠.
제제: 히잉ㅠ)
아. 도착했습니다. 그를 보는 것은 정말 오랜만이군요.
모제스 로이드: ...? 어쩐일이래요.
제제: 아..
뭐긴, 자러왔지.
...는 사실 아니궁, 혹시 USB 주웠엉?
모제스 로이드: 웬 USB? 몰라요, 그런건.
제제: 헐..여기도 안 흘렸음 진짜 큰일인뎅; 나중에 에밀한테나 물어볼까.
암튼 아직 안 죽구 잘 살아있었넹!
모제스 로이드: (영문을 모를 당신의 말에 고개를 갸웃하곤) ; 그래서. 아쉬워 죽겠어요, 아주?
제제: 움, 쪼끔~? 뭐, 그래도 글케 쉽게 죽음 재미없기도 하고.
뭣보다 제제한테 죽는다맹 ㅡㅡ
모제스 로이드: 말을 해도 꼭; ... ... ... 안죽을건데요. (툮!)
제제: 짱나..
맞당 로로는 그럼 뭐하구 살았대?
곰팡이처럼 여기 있던건 아니징? 몸에서 좀... 곰팡내 나는 것 같기두;
모제스 로이드: 쪠 몸에서 나는 냄새 아니고요~?
나야 뭐어, 평소랑 같죠. 관람객들 관찰하기 라던지, 작품들끼리 논다던지.
제제: 뭐랭, 향수 뿌린 옷이라 향수 냄새 나거든~?
흐응..대따 잼없게사넹. 책 좀 읽구 살앙.
...
갑자기 심장이 빠르게 뜁니다.
제제: ..?
견딜 수 없는 고동. 아, 이 감정은 아마 당신도 어렴풋이 알고 있을 감정입니다.
제제: (병 있던가..)
무언가를 하고 싶어서 호흡이 빠르게 뛰고, 눈이 강렬하게 번뜩이며 대상을 노리게 됩니다.
제제: ...? ?
계속 시선이 한곳으로 쏠려 그것 외에는 다른 무언가에 집중할 수 없습니다.
하고 싶어요, 이루고 싶어요.
제제: (조금 당황스럽게 시선을 굴려보나..)
그렇습니다, 이 감정은 충동입니다!
제제, 정신력 판정 해주시기 바랍니다.
제제:
SAN Roll
기준치:36/18/7
굴림:54
판정결과:실패
정신
기준치:80/40/16
굴림:32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
이성 말고, 정신력입니다.
제제: (요기요기)
(다시굴리낭?)
그의 목이 조르고 싶어서 견딜 수 없습니다.
도대체 어째서일까요?
아무런 뜬금없이 갑자기 사람의 목이 조르고 싶다니. 이 감정은 정상일까요?
제제: (살인충동.. 로로가 좀 빡치긴 했는데)
...
겨우 버텨냈지만 의문감이 듭니다.
도대체 어째서,
방금 전에는 겨우겨우 버텨냈지만 역시 손이 떨려 참을 수 없습니다.
도대체 왜?
제제: (조금 인상을 찌푸리곤.. 로로의 손가로 손을 가져갔다.)
이 감정은 무엇일까요? SANC 체크(1d2/1d5)
이성 판정 해주시기 바랍니다.
제제:
SAN Roll
기준치:36/18/7
굴림:51
판정결과:실패
rolling 1d2
(
1
)
1
rolling 1d5
(
3
)
3
이성 -3
제제: 좀.. 기분 나쁘네.
...
모제스 로이드: ... ... ...? (영문을 모른채 당신을 물끄럼 바라보기만 할 뿐이다.)
그의 시선을 마지막으로,
눈앞이 캄캄해지며 몸이 기우뚱, 체중이 한 쪽으로 몰려 넘어지게 됩니다.
그렇게, 그렇게
제제: ...- 뭐..
... ... ...
얼마나 기절해 있었던 걸까요?
제제: ...아.. (주위를 슬 둘러본다.)
눈 앞에 보이는 건 아직 설익은 여름의 더위에 비춘 탁 트인 하늘.
방금까지 우리가 있던 블레이즈는 어떻게 된 거죠?
제제: ...?
(주변에 로로가 있나 두리번..해본다)
모제스 로이드: ... (표정은 평소와 다른 애매한, 무어라고 형언하기 힘든. 어쩐지 묘한 분위기로 당신을 바라보고 있는다.)
제제: ...로로?
우리 왜 나와있고.. 나 아까 넘어진 것 같은뎅.
(머리는..안아플까?)
바로 이 여름의 더위인지 아니면 광적이고 이상한, 빌어먹을 욕망 탓인지는 모르지만 눈 앞이 핑 하고 돕니다.
제제: 아.. 자꾸 뭔..(제 머릴 꾹꾹 누르며 한숨을 뱉었다.)
모제스 로이드: ... ... 방금 뭘 하려고 했던 거에요. 손이, 내 목에 가 있던데.
제제: ...뭐가?
아, 나 기절하기 전.. ..글쎄, 왜인진 모르겠는데 그냥.
..왜~ 조르기라도 할까봐? 죽일 것 같아?
모제스 로이드: ..... 응.
제제: 뭘, 조른 것도 아니고... 그보다 여긴 어떻게 나왔고.. 나 로로가 옮겼엉?
뇌진탕을 걱정해야 할지도 모를 판에 이 기분 좋은 포근함과 달콤한 향기는 무엇일까요?
제제: ..?
(맡아보나..)
아무래도 완전히 바닥에 누워 버렸는지 하늘이 눈 앞에 푸르게 펼쳐집니다.
구름이 한적하게 떠다니는 하늘에는 어쩐지 태양이 보이지 않습니다.
구름 한 점 보이지 않고, 이토록 푸른 하늘인데 말입니다. 세상이 오롯이 푸른 빛으로 가득 찬 것만 같습니다.
제제: ...여기 어디야 로로? 릴리가 또 새 작품 그렸엉?
모제스 로이드: 나도 모르는 걸요.
제제: 모른다니;?
계속 깨있어놓고 무슨 소리랭. 장난 말고 빨리.
모제스 로이드: (대답은 하지 않고 주위를 둘러다본다.)
고개를 돌리니 푸르른 별모양의 꽃들이 보입니다. 자그마한 꽃들이 하늘과 닿을 정도로 끝없이 가득 차 있습니다.
제제: 씹지말구. .. .. ..
(신기하넹. 쪼그려서 꽃 만지작 해본당.)
꽃 뭔줄 알아?
모제스 로이드: (꽃을 물끄럼히 바라보더니) 네모필라 같네요. 온 사방이 네모필라 꽃밭이야.
제제: 네모필라..
꽃말 같은건 알앙? 글구 의외로 꽃 많이 알고있네.
모제스 로이드: 꽃말이요? 빛이었던가...
... ... 어쩐지, 다시 참을 수 없는 욕망을 느낍니다.
제제: 흐응..
..아.
이것이 비정상적인 것임은 물론 당신도 인지하고 있습니다.
어제 까지만 해도, 아니, 그를 만나기 전 까지만 해도 이런 욕망은 느끼지 않았습니다.
제제: (별일이네, 뭐가 문제람. 시선을 빙 돌렸다.)
자신이 갑자기 미쳐버린 걸까요?
아니면 미치고도 자각하지 못했던 걸까요? 어느 쪽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제제: ...
하지만 지금 분명한 것은 이 푸른 꽃밭에서 또 같은 욕망이 솟아오른다는 점입니다.
제제: (인상을 살풋 찌푸리곤, 꽃잎을 매만졌다.)
이, 욕망을 과연 억누를 순 있긴 한건지. 이성 판정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제제:
SAN Roll
기준치:33/16/6
굴림:41
판정결과:실패
...음.
로로, 혹시 나한테 이상한짓 안했지?
비윤리적인 욕망이 이성과 지성을 누르고 터져 나옵니다.
사람의 목을 조르는 그 무게에 아름답고 푸르른 꽃들이 우그러집니다.
푸른 하늘, 푸른 꽃, 푸른 숨. 이곳에서 푸르지 않은 것은 온전하지 못한 이성을 가쁘게 뱉고 있는 자신 하나뿐인 것 같습니다.
제제: (기분 나빠. 저도 모르는 사이 네 목을 꾹 쥐었나.)
모제스 로이드: 컥, ... (달각이는 숨소릴 내뱉으며 제 목을 조르는 당신의 손을 손톱을 세워 긁어내린다.)
갑, 자기... 이게 무....슨... 윽, ........... 놔.
제제: 어차피 로로도 조른 적 있고.. 아- 그치. 별로 이상한건 아닐테니까. 아마도, 아마도. (헛소리일까, 헛소릴 내뱉으며 손을 내리눌렀다.)
죽었으면 하는건 아닌데.
바르작거리는 그의 몸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는 말도 안되는 일입니다. 아, 하지만. 하지만 ...
로이드. 그를 향한 이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을 다 게워내고 있어요. 순간 스친 분명한 감정.
증오와 혐오로 뒤범벅되어버린 끔찍한 감정이 솟구쳐 올라옵니다.
제제: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짜증나는 건 하루 이틀도 아니고, 그치? 피차 일반이네. 어딘지도 모르겠고. 꿈일지도 모르고..
설령 죽는다 해도, 어차피 예전에 내놓은 목숨이었잖아. 괜찮지 않겠어?
모제스 로이드: (켈록대며 어떻게든 당신의 손을 놓으려 안간힘을 쓴다. 시야가 희뿌옇게 변하며 초점이 흐려지기 시작한다. 아. 이러다간 정말 죽는것은 아닐지.)
SANC (1d2/1d5)
제제:
SAN Roll
기준치:33/16/6
굴림:42
판정결과:실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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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
2
rolling 1d5
(
4
)
4
이성 -4
제제: 나도 왜이런건진 모르겠는데..
좀 이상해도, 어차피. ...응. 어차피. 이런다고 안 죽을거잖아. 그때처럼 반격이라도 해봐. 응?
모제스 로이드: 놔... 허윽, ..... .. .
새파랗게 질린 그의 얼굴.
꼭 별을 닮은 새파란 꽃만이 아름답게 피어 있는 벌판. 징그럽고 불쾌할 정도로 아름다운 꽃들입니다.
제제: (아직 죽이기엔 좀 아쉬운데. ....)
실낱같던 이성이 정신을 차렸는지. 겨우 그에게서 손을 떼어냅니다.
제제: ..아.
(손을 거두며 가만 너를 바라보았다.) ....왜 그랬지.
모제스 로이드: (그대로 바닥에 엎어져 잔기침을 토해낸다. 숨을 몰아내쉬며, 고꾸라질듯이.)
제제: (저가 이리 만들어 놓고선, 이리 걱정한다는 꼴이 우습게도 느껴진다. 약간이라도 의아함이, 미안함이.. ..미안함이 들었나. 네 들을 툭툭였다.)
로로..?
모제스 로이드: (손길이 느껴지자 거칠게 뿌리치곤 비틀대며 일어서 당신을 지독할 정도로 차가운 시선으로 노려다본다.)
정말 자신이 미쳐 버리기 전에, 혹은 단순히 이 장소에서 벗어나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라도 방법을 찾아야만 할 것 같습니다.
제제: ..(단냄새의 출처를 찾기라도 하는 듯 눈을 굴렸다.)
이곳에 가만히 있어봤자 이 욕망이 과연 사그러 들기나 할까요.
제제: 또 목 조르게 될지도 모르는데. ...일단 좀 지금 이상하거든, 자꾸 오락가락하는게..
꽃밭은 당장 어디로 가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오지 않을 정도로 넓고 광활하지만 저 멀리 바다가 보입니다.
모제스 로이드: ........ 미쳤어?
제제: 요새 그렇게 무리하지도 않았고 약도 안했거든. .... ....일단 제정신이었어.
방금 건 고의가 아니라니까. ...고의..음, 일단 방금까진 그런 맘이 들었는데.
죽일 것 같음 진즉 그랬다니까. .이상하네.
모제스 로이드: (이 푸르른 땅에서 제 목에 남은 검붉은 손자국을 툭툭 가리키며) 하. 지금 그걸 변명이라고 해?
제제: (제가 남긴 손자국을 가만 보더니 시선을 바다쪽으로 돌렸다.) 변명은 아니고~
그냥 그랬다고. ...여기 계속 있다 다시 목 졸릴래? 아니면 뭐라도 알아보러 갈래. ...다시 말하지만 내가 그러고 싶어서 그런게...
....일단 반쯤은, 아니라니까?
모제스 로이드: ........... 또 조르기만 해봐. (짓씹듯이 말을 내뱉곤 저도 당신을 따라 시선을 바다로 돌렸다.)
네모필라 꽃밭 너머로 보이는 바다, 그것은 어디까지가 바다이고 어디까지가 꽃밭인지, 또 하늘은 어느 곳인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의 온통 파란색으로 물든 풍경 그 자체입니다.
제제: 그럼 나도 조르게? (제 잘못을 모르기라도 하는 양 히죽 웃곤 앞장서서 걸었다.)
어디서 단내 안나?
모제스 로이드: (영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갸울였다.)
관찰 혹은 듣기 판정 해주시기 바랍니다.
제제:
관찰력
기준치:90/45/18
굴림:88
판정결과:보통 성공
누가 적었으니 알 수 없는 메모 한 장이 새파란 꽃들 사이에 홀로 놓여 있습니다.
제제: ..?
[사실은 새파란 곳에 있지만, 진실은 둘 중 하나에게 있으며, 원인은 새하얀 것에 있다.]
제제: (메모를 본다.)
사실이 여기라는,..뭐 그런건가. 어떻게 생각해 로로?
모제스 로이드: ... 수수께기 같네요. 사실보단 진실은 둘 중 하나에게 있단 말이 더 신경 쓰이는데.
제제: 음..뭐 아는 거 있엉?
아는 거 있음 솔직히 말해랑~
모제스 로이드: ... 있더라도 그쪽한테 말하긴 싫네요.
그나저나 무슨 소리 안들리나요. 아까부터 계속..
제제: ..?
무슨 소리 들리는데?
(귀를 기울여봅니다.)
알고 싶다면, 제제 듣기 판정 해주시기 바랍니다.
제제:
듣기
기준치:80/40/16
굴림:12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쫑긋!)
서쪽 방향에서 알람 시계 소리가 희미하게 들립니다.
아침을 알리는 그런 알람 소리입니다.
제제: ...?
꿈꾸낭...
로로도 들령?
모제스 로이드: 아까 내가 말했잖아요 (;)
제제: 다른거 들리나 했다 왜ㅣ
;
모제스 로이드: 뭔진 몰라도 그 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가보는게 좋지 않으려나요.
제제: 서쪽으로 가볼랭?
모제스 로이드: (꾸닥)
제제: 앗, 제제가 먼저 말한걸로 쳐.
또 가만히 있다가 제제한테 목졸린당. 가장.
모제스 로이드: ................... 가서도 조르기만 해봐, 진짜.
(당신에게 등을 돌리곤 앞서 걸어나간다.)
제제: 왱~ 뭐야. 안 죽였잖아. 삐쳤어?
(총총총 따라...가진 않고 앞질러서가나)
알람 시계 소리를 따라와보니 시계는 없고, 꽃밭 위에 여러 가구들이 놓여있는 이질적이고 기묘한 풍경만을 만날 수 있습니다.
모제스 로이드: ...?
여기, 꼭...
제제: 응?
가구 모양은 로이드에겐 낯이 익는 모습이네요.
제제: 뭔뎅.
다름아닌 이 풍경은 그의 방 모습과 같기 때문입니다.
방의 가구 모양과 배치는 그의 방과 모두 동일하지만, 벽과 바닥이 없이 꽃밭 위에 가구들만 놓여 있을 뿐이기에 방이라고 생각하기엔 다소 어려운 느낌입니다.
제제: (꽃도 파란색인강?)
그렇습니다.
가구는 다소 방치되어 있던 것 같은 느낌도 줍니다.
제제: 음..
뭐 짚이는거라두 았엉?
모제스 로이드: 짚이는 거라고 해도...
제제: 갑자기 블레이즈가 무너져서 꽃밭으로 변하진 않았을거아냥.
모제스 로이드: 그랬으면 다른 이들도 보여야죠. 여긴 둘 밖에 없잖아.
놓여있는 가구는 침대, 책장, 책상정도로 보이며, 전체적으로 1~2주일정도 청소를 하지 않은 듯 먼지가 앉아 있습니다.
제제: 청소 좀 하고 살지..
원래도 이랬엉?
모제스 로이드: ; 원랜 깔끔하거든요;?
제제: 구라친당 또또..
(가구 위 힐끔 봄..) 뭐 원래 없었는데 생겼다라거낭?
제제는 무슨 가구를 본걸까요?
제제: (책상!)
책들이 줄지어 놓여있는 책장.
(아니 책상이구나)
제제: (글쿠낭;)
관찰 판정 해주시기 바랍니다;
제제:
관찰력
기준치:90/45/18
굴림:34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히힝.)
비어 있는 책상 위.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먼지만이 쌓인 채로 쓸쓸하게 놓여있습니다. 책상 서랍 역시 아무 것도 없이 깨끗합니다.
다만,
제제: ?
책상 밑에 제제, 당신의 사진이 한 장 떨어져 있습니다.
제제: ?????
(로로봄......................)
.........(봄.........)
너...............................진짜..........
어쩐지 조금 구겨져 있네요.
제제: 가지가지...한당........................
모제스 로이드: 뭘......................?
나도 이게 왜 있는지 모르거든요??? 이상한 생각 하지 말지;?
제제: (사진 쇽 주워서 본당. 무슨..사진이지?)
제제가 좋음 좋다고 말행~ 당연한거라 말할 필요가 없겠지만.
평범하게 당신이 홀로 그려진 사진입니다.
제제: 사진 찍어둔 건 오바쌈칭.....
모제스 로이드: (어이 다 털린 표정으로 보는 중;)
하아.. 이 자의식 과잉을 어쩌면 좋을까요.
제제: 진실이잖앙~
글고 좀 소중히 대하지 왜 구경 ㅡㅡ
모제스 로이드: 쪠 사진이라?
제제: 빡쳐...
모제스 로이드: 그리고 무슨 나는 눈이 없는 줄 아나...
제제: (사진 뒤에도 별 다른 건 없낭?)
모제스 로이드: 무슨, 어휴. 어휴. 저런 어휴.
뒷면은 깨끗합니다.
제제: 제제를 보고 눈이 높아졌겠징~ 하.. 진짜 상대해줄 맘도 없으니까 착각말궁.
이건 들구간당. 다른거 더 있는 건 아니지;?
(사진 챙기곤..책장을 본당.)
모제스 로이드: 그건 또 굳이 왜 들고간대요;
그리고, 착각은 그쪽에서나 그만 두시고.
제제: 으............그럼 이걸로 뭐하게;
모제스 로이드: 하긴 뭘 해요;
제제: 필요해..? 돈 주고 사든가..
(사진 팔랑)
모제스 로이드: 그건 또 무슨 소리람 .......
신종 돈낭비?
책장을 보면, 책들이 줄지어 놓여있습니다.
그런데...
제제: 제제한테 쓰는게 어케 돈낭비임. 투자징.
그가 이런 것도 읽나? 싶은 책들이 유독 눈에 띕니다.
제제: ?
(또 무슨 책을 읽나 싶어 흘끔 봄..)
모제스 로이드: 내 파멸 날 미래를 위한 투자요?
자료조사 판정 해주시기 바랍니다.
제제:
자료조사
기준치:80/40/16
굴림:92
판정결과:실패
;
이거 뭐양?
모제스 로이드: 보고도 몰라요?
제제: ㅡㅡ 어
모제스 로이드: 그럼 계속 모르시던지.
제제: (완전 눈 짱짱 크게 뜨구 다시 봄
(다시 봄...
(다시......봄......)
(우웅.)
다시 자료조사 판정 시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제제: (히히.
자료조사
기준치:80/40/16
굴림:70
판정결과:보통 성공
(^^)
흑마술서나 주문서, 외세계 신들에 관한 책 등 오컬트 책들이 보이네요.
제제: ?
책장 위에는 먼지가 끼어 있지만, 이 책들은 마치 최근까지도 읽은 것처럼 깨끗합니다
제제: 내 사진 가지고 저주했지
모제스 로이드: 충분히 가능성 있지만 아니네요.
제제: 진짜 하다하다 힘으로 안되니까....이런...
양아치적인....막.... 어휴...
어휴..
모제스 로이드: 내가 쪠 이기는데?
제제: (흑마술서 뾱 뽑아서 봄)
응~ 방금 목졸려 죽을 뻔 해놓곤.
모제스 로이드: 그리고양아치적인건갑자기뜬금없이제목조른그쪽이아니신지요. (완전 대박 노려봄)
그 목조른 사람이 참...............
참............ 어휴.
제제: 뭐, 새삼스럽게.
흑마술서 책을 뽑으니 스크립트 북 같은 것이 나옵니다.
제제: 안 죽었음 된거징.
?
어느 한 사교도 집단에 관한 뉴스와 각종 문서들을 모아 둔 스크립트 북인 듯합니다.
교단의 범죄 뉴스 같은 것이나, 신도의 명부를 기록한 것, 제물 목록, 일부 신도들의 사진까지 다양합니다. 제물로 바치게 될 것의 명단과 신도의 명부는 아래가 일부 잘려 있어 전체를 열람할 수는 없지만, 로이드의 이름은 양 쪽 어디에도 없습니다.
제제: 음..
문서 마지막에는 ‘어느 사교도 집단, 광기의 단체 자살 사건’이라는 이름의 뉴스 기사가 있습니다. 오늘자 뉴스입니다.
제제: 왜 읽는거래?
모제스 로이드: 안알려줄건데요?
제제: 응. 왕재수.
모제스 로이드: 자기소개 하시나봐요.
제제: (뉴스..자세히 실려있으면 함 읽어본당.)
[사이비 종교 단체 자살 사건이 일어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제제: (뽀큐뽀큐함)
바로 어제, 정체불명의 신을 섬기는 사이비 종교 단체들이 자신들만의 특별한 의식을 빙자하여 전원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경찰 당국은 이 사건을 집단 자살 사건으로 분류하고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제제: 으..
로로 이 종교 안 믿징?
믿으면 울...역시 손절하장. 제제가 많이 어울려줬다.
모제스 로이드: 당연히 안믿죠;
근데 손절은 하고 싶네요. 제발 이제 그만 구질대시고.
제제: 구질대긴 뭘..
지금 제제 사진까지 가지고 있어놓구 무슨 소리양~
하여간 집착변태중증환자..
모제스 로이드: 나도 그거 모른다니까요???
집착은 쪠가 했지... 완전 집착쪠.
제제: (다른 세계 신들에 관한 책을 뽑아본다.)
접착제도 아니고 뭔;
신들의 이름에는 특별히 아는 이름이 없으며, 제물 명단에는 위부터 작은 쥐, 개, 소, 말 등으로 조금씩 큰 생물로 변하다가 아래 몇 줄은 사람의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제제: (이름 훑어봄..)
특별히 아는 이름은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제제: 왜 보냐......
재미있엉...?
모제스 로이드: ;
제제: 신이 되고 싶었엉 로로..?
모제스 로이드: 무슨 소리에요.....
제제: 아니 좀; 이상한 걸 보고 있길래 그러징.
모제스 로이드: 신되고 그런건 관심 없거든요;?
제제: (다른 책은 없낭 한 번 보며..)
그럼 왜봐;;
이거 말구 동화책이나 읽엉.
오리 씨가 관리 잘 하고 있을거아냥.
모제스 로이드: ; 왜 하필 동화책인데요;
특별히 눈에 띄는 책은 없습니다.
제제: 음..
그냥?
(침대로 쫑쫑간당.)
모제스 로이드: 아직도 동화책 그런거나 보셔서 그러시나...
평범한 침대입니다. 이렇다 할 것도 없으며, 사람의 온기나 흔적 또한 느껴지지 않습니다.
제제: ;;
침대를 살펴보던 제제, 관찰 판정 해주시기 바랍니다.
제제:
관찰력
기준치:90/45/18
굴림:16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크으.
침대 머리맡, 베개 옆에 하얗게 무언가를 흘렸던 자국 같은 것이 보입니다.
현재는 자국만 남아있지만 물이라고 하기에는 뿌연 흰색으로 착색이 남아있습니다.
제제: ....
미리 말해두지만, 정액은 아닙니다. (;)
제제: .................
.....................
(로로...봄...)
모제스 로이드: 남의 침대는 왜 그렇게 봐요........
제제: ..........;
(;;)(그런거 안 말할 생각이었거든!?
제제를 뭘로보궁.)
아니...
.....뭐 먹었엉?
모제스 로이드: ...........?
뜬금 없이 그게 무슨 소리람;
제제: 여기 얼룩있는뎅.
완전......
좀...의심의 여지를 줄 수 있는 그런거..
모제스 로이드: 토도 아니고 침도 아니거든요???;;
제제: 침흘렸엉?
에잉.
(이상한거 아니겠징.. 손으로 슬 물질러보나)
제제는 로이드의 침대를 문지릅니다.
슥슥.
제제: ..
(좀 기분 나빠짐......)
모제스 로이드: (뭐하냔 표정;)
제제: 여기 뭐있다고;
뭐 먹었엉 혼자;
모제스 로이드: 왜 자꾸 그런거에 집착해요;
집착쪠.
제제: 아 좀;
(냄새두 안낭?)
모제스 로이드: 그리고, 나한테 물어봐도 뭔지 짐작가는 건 없으니까요;
하얀 무언가에선 아무런 냄새도 나지 않습니다.
제제: ; 하여간에 도움이 안돼.
(일단 기분 나쁨...으으.)
모제스 로이드: 쪠 한테 뭣하러 도움이 되겠어요.
제제: (침대 밑에 슥 본당)
침대 밑을 보면.............

먼지가  까꿍

제제: 으
으 ㅡㅡ
돌아가서 청소 안하면 진짜
불지른당
모제스 로이드: 왜 내 방한테 그러시지.......
제제: (먼지 로로 옷에 슥 닦음)
모제스 로이드: 아; 아; 아; 아;
제제: 히.
모제스 로이드: 무슨 짓이에요 이게;;
제제: (와다닥 도망감)
모제스 로이드: (달려가서 한 대 발로 팍 차버림)
제제: 아!
아!!!!!!!!!!
씨.... 아주 날아 다닌다?
모제스 로이드: 제가 좀 ^^
제제: ^^
(쪠 빠따는 여전히 옆을 지키구잇나?)
듬직하게 옆에 있습니다.
제제:
쪠빠따
기준치:70/35/14
굴림:81
판정결과:실패
피해:0
ds
아나;
재재는 배트로 로이드를 쓰다듬습니다.
모제스 로이드: (기분 확 나빠짐;)
제제: 으
으;
쓰담 쓰담.
제제:
쪠빠따
기준치:70/35/14
굴림:38
판정결과:보통 성공
피해:1
^^
데미지 1, 로이드 체력 -1
제제: (롸?)
모제스 로이드: ................................................
제제: 머
그럴수도 있징.
그칭?
모제스 로이드: ...................... (주먹 꼬옥)
제제: 때리면 또 친당;
개 씨게 때린당;
모제스 로이드:
근접전(격투)
기준치:35/17/7
굴림:89
판정결과:실패
......................
ㅇ(-(
제제: (ㅋㅋ)
뭐해
로이드는 주먹으로 제제를 쓰다듬습니다.
쓰담...쓰담.....
제제: 으
으;
으;;
쪠빠따
기준치:70/35/14
굴림:13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피해:2
모제스 로이드: 아; 나도 싫거든요;?
제제: ^^
자 이제
다른 곳 가보깡 ㅎㅎ?
데미지 2, 로이드 체력 -2
모제스 로이드: ..........................................................................
제제: (죽는건 아니지?)
(로로 잠시 봄..)
모제스 로이드: (체력 6 된 눈)
제제: (ㅋㅋ)
어디 가볼까. 바다?
모제스 로이드: 글쎄요..
제제: ..(꿈벅)
아. 또에요. 넘실대던 욕망이 다시금 넘쳐 흐릅니다.
제제: 어.. 로로.
이 욕망을 또 어쩌면 좋을지.
제제: 나 로로 목 조르고 싶어.
제제, 이성 판정 해주시기 바랍니다.
제제:
SAN Roll
기준치:29/14/5
굴림:59
판정결과:실패
조화롭지 못한, 어울리지 않는 광경 사이로 다시 한 번 강하게 끓어오르는 욕망을 느낍니다.
이게 몇 번째일까요, 이 공간에 계속 오래 있다가 어떻게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함께,
제제: 아..
그를 향한 증오가. 혐오가. 강하게 끓어오릅니다.
아까보다 훨씬 강하고 격렬하게 울컥울컥 토해지는 감정은 마치 심장에서 피가 맥동치는 것과 같습니다.
제제: (다시금 인상을 찌푸리곤 로로의 목을 잡기위해 손을 뻗었다.)
진짜.. 역시 짜증나.
모제스 로이드: 왜, 왜....? (갑작스레 제 목을 조르는 손아귀에서 어떻게던 벗어 나려는 양, 마구 버둥대며)
제제: 그냥.. 모르겠네, 갑자기 짜증나.
(네 목을 꾹 쥐며, 바닥으로 향하게 한다.)
모제스 로이드: (바닥으로 밀쳐져 마구 발버둥을 치며 안간힘을 쓰지만, 다시금 뿌옇게 변하는 시야와 절제된 호흡에 다시, 다시 ..........)
제제: 어차피 이렇게 바둥거릴거면서, 다 이길 수 있다는 양 말하고... 만용도 적당히 해야지. 안그래 로이드?
모제스 로이드: 욱, 으..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목이 졸렸던 그 트라우마가, 저항을 막는다, 분노와 공포로 뒤섞여 스스로도 알 수 없어진 감정에) .........
이성이 있기에 인간이고, 자제할 수 있기에 사람으로 존재할 수 있는 거지요. 욕망이 흘러 넘친다고, 스스로 멈출 수 없다면 그것을 어찌 인간이라고 부를 수 있겠나요.
지금 당신은 정말 인간으로 존재하고 있는 걸까요?
제제: .....(짜증나, 불쾌한 감각에 인상만 찌푸릴 뿐이다.)
거 봐. 저항도 안하면서.. 예전엔 잘만 밀쳐냈잖아. 안그래?
(그제서야 네 목을 죄이던 손을 슬 푼다.) 죽일거라면 그냥.. 이런게 아니거도 참 많을텐데, 이상하지.
손을 떼고 나서야 서서히 진정이 되고, 다시 이성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방금 전까지 자신은 무엇을 한 걸까요?
어째서 그런 짓을 한 걸까요? 정말, 진짜로 이대로 괜찮을까요? SANC (1/1d3)
제제: ......
SAN Roll
기준치:29/14/5
굴림:85
판정결과:실패
rolling 1d3
(
3
)
3
(;)
....아..
이성 -3
제제: 아까부터 자꾸..
모제스 로이드: (손이 풀린 후에야 당신을 밀쳐내고 겨우 호흡을 되찾는다.) 커헉... 허윽, 욱......... (아직도 목이 졸리던 그 감각이 선명하다.)
제제: ..로로, (지금 다가가는 것도 상당히 이상하다. ..이상하지만... 네게 가 제가 조르던 자욱을쓸었다.)
자꾸 감정이 오락가락하네.
모제스 로이드: 만지지마. (당신의 손을 탁 쳐낸다. 소름끼쳐.)
제제: 왜, 지금은 제정신인데.
모제스 로이드: 제정신이라, 아까까지 목 졸라놓고 이제 그 자국도 쓸어보고?
제제: ..그냥 네 목을 조르고 싶어지는 걸 어떡해.
나도 모르겠다니까.
모제스 로이드: 네가 모르면 누가 아는데.
제제: ..글쎄. 로로는 아는 거 없어~?
모제스 로이드: (켈록이며 마른 잔기침을 내뱉다가, 당신을 노려다 보며)
제제: 왜, 그렇게 바라보면 내가 사라져? ..아니면 손이라도 묶드나. 으응?
모제스 로이드: 하... 뻔뻔한 것도 정도가 있어야죠. 안그런가?
이젠 사고도 제대로 안돌아가?
제제: 뭘, 충분히 저항 할 힘도 있으면서.
그리고 너도 예전에 그랬다는거 잊지마.
모제스 로이드: 내가 이렇게 많이 졸랐어? 아니잖아요.
(끈 같은 걸 구해다 그 손을 묶는다 해도 또 이런 일이 생기지 않으리란 보장이 되나,)
제제: ...글쎄, 그때 당황스러웠던 거 포함해서? 방금도 진즉 말해줬잖아.
...다시 또 조르고 싶어지면 말할게. 그럼 된 거 아닌가?
모제스 로이드: 그 말 들으면 도망가기라도 하라고?
제제: 글쎄, 제압이라도 해보든지.
두 사람, 듣기 판정 해주시기 바랍니다.
모제스 로이드:
듣기
기준치:50/25/10
굴림:73
판정결과:실패
(누구누구가 목 졸라서 이젠 잘 들리지도 않는갑다............)
제제:
듣기
기준치:80/40/16
굴림:23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난 잘들령.)
마치 제제와 로이드를 부르기라도 하듯, 저 어딘가에서 휴대폰 알림음이 들립니다.
제제: ...?
또네.
전화라도 온 것일까요?
전화 알림음은 시끄럽게 주인을 찾고 있습니다.
제제: 누구거람~ 시끄러워랑.
(내건가..)
아무래도 로이드의 휴대폰이 울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제: 내 소리 아닌데?
모제스 로이드: 아. 내건가 보네요.
제제: 어째 태연하다?
새파란 꽃밭 위, 핸드폰 한 대가 시끄럽게 울려대고 있습니다.
모제스 로이드: 그럼?
(휴대폰이 울리는 위치로 다가간다.)
로이드가 가까이 다가가자, 전화는 기다렸다는 듯이 뚝 멎어버립니다.
제제: 저걸 왜 저기다;
허..
이 휴대폰은, 역시 로이드의 휴대폰이네요. 기종부터 모양까지 모두 동일합니다.
남아있는 부재중 발신에는, 제제. 당신의 이름이 떠 있습니다.
제제: .....?
......???
꿈아냐...? 근데 꿈에서까지 로로를 보는 건 대박 악몽인데.
모제스 로이드: 악몽은 아무래도 내 쪽인것 같은데.
제제: 으음~ 글쎙.
모제스 로이드: 하... 보려면 보던가요. (휙 던짐)
제제: 뭐양...; 짱나.
(그치만 폰 받아서.. 본다. 자기 폰..중에 아는 번호일까?)
휴대폰 잠금을 해제해보니, 지금 날짜와 시각이 아닌 지난 일주일 동안 당신이 남긴 연락들이 쌓여 있습니다.
제제: 허..?
아무래도 그런것 같습니다.
제제: 그럴리가 없는데.
당신이 그에게 했던 말들, 보냈던 모든 기록들이 여기에 가득 쌓여 있습니다.
제제: .....?
하지만 모든 연락은 모두 지금 방금 막 확인한 것으로 표시가 됩니다.
제제: (일주일 전 내가 뭐했는지도 기억이..나나?)
지난 일주일 간 로이드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기에, 휴대폰조차 확인할 수 없었던 걸까요?
제제: .....
로로 일주일전에 뭐했엉?
모제스 로이드: 그건 왜요.
제제: 아니 이거, 여태껏 확인 안하다가 갑자기?
..내가 주우니까? 이제...?
좀 이상하니까.
모제스 로이드: 아... 유에스비 그거 가지러 온다고 ... 왜요. 좀 못 볼 수도 있는거지...
제제: 일주일 동안이나 폰 확인도 안했대?
모제스 로이드: 응.
제제: ...
뭐한다고?
모제스 로이드: 알아서 뭐하시게요?
제제, 관찰력 판정 해주시기 바랍니다.
제제:
관찰력
기준치:90/45/18
굴림:65
판정결과:보통 성공
로이드의 휴대폰 옆에 처음 보는 누군가의 휴대폰이 하나 더 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처음 보는 휴대폰에는 피가 잔뜩 묻어 있으며, 액정이 파손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제제: ....?
무언가 맞거나, 떨어져서 깨진 것으로 추정되는데 화면조차도 불안하게 여러 색으로 깜빡대고, 흐리게 보여 오래 사용하는 것 자체가 어려워보입니다.
제제: 로로거야?
모제스 로이드: 아뇨?
제제: ....????
모제스 로이드: 제 폰은 이거. (아까 당신이 확인한 휴대폰을 톡톡 두드렸다.)
제제: 하나만 쓰는 줄은 몰랐징.
누군가의 휴대폰에는 오직 한 장의 사진.
제제: ....뭐지..그럼.
무언가 제물을 바치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사진에는 제단으로 보이는 것 위에 사람이 올라가 있지만 화면이 깨져 정확히 얼굴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가면과 후드로 얼굴을 덮은 수많은 신도들이 제물을 가운데에 둘러 싸고 있으며, 화면이 지직대는 탓인지 사진은 어쩐지 더 기괴한 집단 광기가 느껴집니다.
제제: ... 그, 아침에 있었다던...
그건강?
자살했다는 집단.
그것 외의 다른 사진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확인할 수 있는것 또한 더 없습니다.
제제: 으으으음......ㅇ으으음.
모제스 로이드: 그럴지도 모르죠.
제제: 왜이리 태연해;
사진을 확인한 뒤 휴대폰 화면은 맥없이 꺼져 버립니다.
제제: 아는 거 없엉?
난생 처음 보는, 이해할 수 없는 기이한 광경을 확인한 제제, 산치체크(0/1)
제제: (처음봤나..? 그럴지두.)
SAN Roll
기준치:26/13/5
굴림:65
판정결과:실패
;
이성 -1
제제: 좀...
모제스 로이드: 좀?
제제: 아니 좀.. 그냥 기분 나빠서.
모제스 로이드: ?
제제, 아이디어 판정 해주시기 바랍니다.
제제: ..나쁘면 안돼?
지능
기준치:85/42/17
굴림:36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모제스 로이드: 안될건 없죠.
신도들의 복장은 방금 전 스크랩북에 있었던 사교도의 사진에서 본 복장과 똑같이 생겼었습니다.
제제: 역시 그 이상집단...맞는 것 앝은데.
모제스 로이드: ... 그런가요.
두 사람 모두 듣기 판정 해주시기 바랍니다.
제제:
듣기
기준치:80/40/16
굴림:40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모제스 로이드:
듣기
기준치:50/25/10
굴림:6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제제: 자살하는 와중에 있던 폰인가..
...? (로로 귀 안들린다매)
모제스 로이드: (뭐..지.............)
어디선가 오르골 소리가 희미하게 울립니다. 한 음 한 음, 작지만 분명하게 오르골 소리가 들리고 있습니다. 마치 제제와 로이드를 찾고 있는 듯이요.
이 아름답고도 처절한 꽃밭의 배경 음이라도 되는 것처럼 노래가 울려 퍼집니다.
제제: ......
일단 가봐?
모제스 로이드: 아무래도 그러는게 좋겠죠?
제제: 기분나빠..
모제스 로이드: (희미하게 울려퍼지는 오르골 소리로 방향을 찾아, 그곳으로 향한다.)
왜 자꾸 기분이 나쁘대요. 나쁜 쪽은 오히려 내가 아닌가.
제제: 내가 기분 좀 나쁠 수도 있지 참.
또 조른다 자구 그러면.
모제스 로이드: 하. 이젠 협박까지?
도착한 곳에는 책들이 여기저기 난잡하게 늘어져 있는 모습과 선반 하나가 보입니다.
제제: 난장판이네..
책들은 여러 개가 차곡차곡 높게 쌓여 있기도 하고, 혼자 바닥을 뒹구르는 것도 보입니다.
모제스 로이드: 데이지가 봤으면 난리 났겠어요.
마치 꽃밭 위에 도서관이라도 만들어 둔 것 같습니다.
제제: 그러겡, 그래도 이정도면 양호한거 아냥?
흠.... 아까 근데 오르골 소리 들렸는데.
모제스 로이드: 양호하단 기준은 대체 뭘까요;
어디 하나 앉을 자리도 없지만, 꽃밭 어디라도 누울 수 있겠지요.
모제스 로이드: 흠. (일단 누워봄)
제제: 일단 찢어지진 않았으니까.
(폭 누워버리나..)
꽃밭에 누우니, 아까 보지 못한 무릎 정도 높이의 선반이 하나 보입니다. 선반에는 작은 약병과 쪽지 하나가 놓여 있습니다.
자료조사 or 오컬트 판정 해주시기 바랍니다.
제제:
자료조사
기준치:80/40/16
굴림:19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모제스 로이드:
오컬트
기준치:5/2/1
굴림:14
판정결과:실패
제제: ;
모제스 로이드: (실패 할 줄 알았지만... 그래도 실패하니까 힝 ㅠ)
제제: (쪽지부터..일어나서 살펴본당)
바보.
모제스 로이드: 누가 누굴더러 바보래요.
약병 옆에 있던 쪽지는,
제제: 천재 쪠가 바보 로로한테~
[무언가에 눈이 멀어버린 광인을 위한 약, 속에 뭉친 것들을 전부 토해낼 수 있게 도와줍니다.]
라고 쓰여 있습니다.
제제: ...음.
아무래도 약병에 대한 설명 같군요.
모제스 로이드: 천재 타이틀은 당연히 제거죠.
제제: 로로가 먹으면 되는거 아냥~? (장난스레 말하곤, 약병을 살펴본다.)
뭐래.
모제스 로이드: ; 그걸 왜 나한테 먹여요?
제제: (약은 몇개 들었을까)
이상한거니깡.
모제스 로이드: 이상한 거니까 이상한 쪠가 먹어봐야 하는거 아니고요?
좀... 미치신것 같았는데.
투명한 약병 안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약 한 알이 덩그러니 들어 있습니다.
제제: ...하나네.
그치만~ 제제 혼자 먹었다 뭔 일 생기면 어케.
새하얀 알약은 정확히 무슨 약인지 명칭조차 적혀 있지 않습니다. 육안으로 보기에는 그저 새하얀 알약에 불과하며, 처음 보는 약입니다.
제제: 제제 기절하면 버리구 갈거잖앙 ㅡㅡ
모제스 로이드: 음. 인심 써서 장례식 정도는 가줄게요.
제제: 짱나.
중국 방식으론 원수를 같이 땅에 묻는데. 그럼 로로 땅에 묻어야겠다.
(날조함..)
모제스 로이드: 원수를 같이요? 지금, 나랑 같이 뭍히고 싶다고....?
(상당히 으; 하는 표정)
제제: .....착각오지네.......
물없이 약 못먹는뎅~!
모제스 로이드: 죽어서도 함께 하자니 정말...........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고백이네요.. 응......
제제: 으..
헛소리 작작행
모제스 로이드: 그건 그렇고, 여기 책들이 이렇게 많은데 아무것도 안봐요?
그 머리에 교양 좀 채우셔야지.
제제: 로로가 채워야하는거 아냐?
모제스 로이드: 전 이미 꽉 차있어서~
제제: (쌓인 책 들 중 대충 하날 뽑아서 펼쳐본다.) 뭐가, 잡생각으로?
모제스 로이드: 적어도 천박하게, 누구누구 씨랑은 다르게 다른 사람 목은 안졸라요.
책 중에 ‘위대한 어느 한 모금’ 라는 제목의 책이 눈에 보입니다.
책의 내용의 대다수는 일반적인 인간은 이해할 수 없는 모독적이고 징그럽기 짝이 없는 이야기들이 가득해 눈살이 찌푸러 들고 불쾌할 정도입니다.
제제: 졸랐으면서, 뭘 안 졸라...
그러나, 그 불쾌한 책 중 유독 눈에 들어오는 문장이 보입니다.
모제스 로이드: 아팠을 때 한 번 가지고 진짜...
제제: 그럼 뭐해, 올라타서 줘패놓고.
모제스 로이드: 그거 전에는 쪠가 먼저 했잖아요.
[위대한 슈브 니구라스의 젖은 인간으로 하여금 특정 감정을 증폭시키고, 제대로 된 사고를 하지 못하도록 만든다.
이 위대한 한 모금은 일반적인 액체와는 전혀 달라서, 삼켜도 소화되지 않으며 체내에 남아서 한 번 삼킨 존재의 감정과 사고를 계속해서 뒤틀고 흐려지게 한다.]
제제: ,,,
뭘 먹은 기억은 없는데.
제제, 관찰 판정 해주시기 바랍니다.
제제:
관찰력
기준치:90/45/18
굴림:50
판정결과:보통 성공
책 사이에서 책이 아닌 것이 보입니다.
제제: ...?
무엇의 가죽으로 만든 것인지, 책의 커버임에도 묘하게 온기를 가지고 있는 기묘한 한 권은 아무래도 앨범집으로 추정됩니다.
제제: (책 발로 툭... 차서 다른 거 와르르 떨구곤 앨범을 집어들었다.)
알 수 없는 휴대폰 사진첩에서 봤었던 그 희미했던 한 컷, 스크랩북의 사교도들이 입고 있었던 복장의 인물들이 제단을 둘러싸고 있는 사진이 보입니다.
제단 위에는 사교도들에 가려 보이지 않는 제물로 추정되는 누군가가 보이며, 모독적인 의식을 한 장 한 장, 사진으로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아까 휴대폰 사진첩과 다르게 묘하게 구도가 인간이 찍었다고 하기엔 상당히 높은 곳에서 찍혀 있습니다.
마치 신이 찍기라도 한 것 처럼.
제제: 허.
그냥 좀...뭐, 도구같은걸 이용했을테고..
좀 기분 나쁘네 여기.
제제, 사진들을 계속 살펴봅니까?
제제: (살펴본다.)
사진을 넘기면, 하늘을 향해 기도하듯 와인잔을 높게 추켜든 사교도들이 마지막으로 찍혀 있고 그 다음 컷은 새카맣게 흐려져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마지막장. 무슨 일이 있던 것인지 말로 다 할 수 없이 엉망으로 죽어 있는 사교도들의 잔혹한 시체들이 바닥을 구르고, 난잡하게 널부러진 광경들이 보입니다.
제제: ...
웃기네, 사람 죽은 걸 사진으로 남겨두고.
그 광경보다도 사진 앵글이 담고 있는 것은 오직 한 사람. 제단 위에 누워서 묶인 모습 타인의 피, 그리고 자신의 피에 푹 젖어 그 눈빛조차 희미해진
로이드.
로이드 입니다.
제제: 이런 미친놈들 종종 있기야 하지만... ......어?
로로?
..기억 나는 거 없다면서, 이번에도 거짓말이야?
모제스 로이드: ...... (사진을 확인하곤 어쩐지 동요하는 듯 보인다.)
제제: 말을 해.
사진첩을 전부 확인하고 닫으려고 할 때, 그 사이로 아까 스크랩북의 찢어졌던 제물 목록과 이어지는 종이가 팔랑팔랑 떨어집니다.
제제: 나한테 굳이 쫄릴 거 없으면서.
...?
(종이를 집어들고 확인한다.)
[마지막 의식, 제물 모제스 로이드.]
모제스 로이드: ... ... 이걸로 설명이 될까요.
제제: .....
나는 왜 여기있는데?
모제스 로이드: (자기도 모른다는 듯이 어깨를 으쓱했다.)
제제: 웃기네, 그럼 죽은거야?
알 수 없는 사실을 확인한 제제, SANC (0/1d3)
제제:
SAN Roll
기준치:25/12/5
굴림:57
판정결과:실패
모제스 로이드: 아니. ... 그건 아닐걸요.
제제: 
rolling 1d3
(
3
)
3
..아직도 안 죽었다니 웃겨. 로로 목숨 한 번 끈질기네~
이성 -3
모제스 로이드: 그러게요. 누가 자꾸 죽이려 들던데.
제제: 어차피 제물이면..
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참을 수 없는 충동이 다시금 이성을 강타합니다.
제제: 아,
..로로, 나 또 조르고 싶은데.
어차피 말한다고 한들 가만히 있을거잖아. 아냐?
어째서 나는 당신을 보면 똑바로 사고할 수 없는거지?
당신의 목을 조를 때 나는 나를 집어삼키는 분노에 몸서리를 쳤습니다. 로이드, 내 손에 목이 졸린 당신을 나는 세상에서 제일, 그 누구보다 증오 하고 있어.
라는 생각과 함께 이성 판정.
제제:
SAN Roll
기준치:22/11/4
굴림:60
판정결과:실패
진짜 짜증나.
...너 말야, 로이드.
모제스 로이드: (멍하게 있다가 퍼뜩 정신이 든 듯, 뒤로 몇 걸음 물러난다.)
오지마.
기분이 좋아집니다.
제제: 이제와서 뭘.
이러면 안된다는 것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이렇게 하고 싶었다는 생각으로 머릿속이 가득 차, 오로지 증오만 남은 채. 아무 생각도 들지 않습니다.
우리 아래를 가득 메운 새파란 하늘, 저 멀리 보이는 새파란 바다, 로이드가 보고 있는 것은 새파란 하늘일까요, 아니면 당신의 서슬 퍼런 눈일까요?
제제: 어차피... 죽고 싶다며? 살 의미가 없다며, 그러면 이왕 잘된거 아닌가? 자꾸 왜 살리냐 그랬지. 그럼 죽으면 되겠네.
갑자기 살고 싶어지기라도 했어?
모제스 로이드: 교살은 내가 전에도 싫다고...! (또다시 제 목을 움켜쥐는 그 손아귀에 컥컥대며 손톱을 세워 긁어내린다.)
제제: 네가 싫어하는 방식같은거 존중해줄 사람이 아니라는건 네가 익히 봐서 알지 않아요? 교살도 왜, 새롭고 좋겠지. ..내가 미친거든, 네가 미쳤든 어때.
모제스 로이드: (컥컥대는 소리는 끅끅 대는 소리로 바뀌어 몸이, 뒤로 젖혀져 마구 발버둥을 친다.)
그리고 당신이 보고 있는 것은 새파란 별과 같은 꽃들인가요, 아니면 꽃들 사이로 몸을 뉘인 채로 새파랗게 변해가는 로이드인가요?
제제: .....(시선이 어디로 머물렀나. 너를 향해있다지만 자신이 보는건 네가 맞던가. 사고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다. 답지 않게도, 답지 않게도... 시선은 꽃들을 향해 있었다.)
주위의 새파란 꽃이, 새파란 하늘이 핑 돕니다. 시선은 그의 목만이 가득 들어와 오히려 괴로울 지경입니다.
제제: 이대로 네가 죽으면.. 그건 너한테 축복아냐?
그렇지. 그럼 계속 원하던 일을 하게 되는거니까.
모제스 로이드: 놔, 빨,,리 (점점 흐려져 가는 시야를 애써 당신에게 고정 시키며 어떻게든 밀쳐내려 애를 쓴다. 이대로, 이대로 저항도 제대로 못하고 죽고 싶진 않아.)
(축복이라니, 목을 조르면서 하는 말이 저런, 저런 말이라니. 소름끼쳐 견딜 수 없다.)
근력
기준치:75/37/15
굴림:26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제제: ...아. (저항하는 힘에 잠시 휘청하며, 오히려 힘을 주었다. 왜인지는 몰라도, 네 목을 조르고... 죽이고 싶은걸지도 모른다는 충동이 들어서.)
근력
기준치:80/40/16
굴림:60
판정결과:보통 성공
..힘 쓰는거야? 하여간, 짜증나. 그치. (힘에서 밀리는 건 예전이나 지금이나 같지. 여전한 충동감에 휩싸인 채 네게서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모제스 로이드: (당신을 밀쳐내어 잠시 맛본 그 폐에 들어차는 공기에 안심하며 숨을 내뱉었던 것도 잠시, 이내 다시 절제되는 호흡에 괴로워하며 몸서리 친다. ... ...)
(이게 대체 몇 번째란 말인가.) 놔, 제발... 우윽, 컥, 허윽..
...
제제: ...하. 역시, 이정도면 충동따위가 아니라 내 마음인 것 같은데. 응?
로이드도 그렇게 생각하잖아요. 죽는 방법이 좀 싫으면 어때. 죽으면 다 끝인데. 아픈 것 보단 괴로운 정도로 끝나는 게 좋을 수도 있잖아. (그리 말하며 네게 힘을 꾹, 실어냈다. 네가 죽었으면 좋겠어. 지금은 확실히. 그냥 죽었으면 좋겠어.)
근력
기준치:80/40/16
굴림:19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모제스 로이드: (죽으라는 말은 우습게도 어릴 적 꽤나 자주 듣던 말이었는데. 이렇게 다시 듣게 될 줄은.. 끔찍한 고통과 자꾸 당신에게 겹쳐 보이는 아버지의 모습이 미칠듯이 증오스러워서. 이대로 시야가 암전되기 전에 뭐라도........)
근력
기준치:75/37/15
굴림:60
판정결과:보통 성공
(가까스로 당신을 밀쳐내곤 숨을 몰아 내쉬며 억눌렸던 호흡을 진정시킨다.)
...
제제: .....왜, 왜 싫어하는지 모르겠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가고 싶습니다. 참아야만 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자꾸 그를 죽여 버리고 싶다는 울컥울컥 터져 오릅니다.
그치만, 그는 당신을 밀쳐 냈어요. 그렇죠?
이제야 겨우 이성이 조금씩 돌아오는 느낌입니다.
다시 그의 목을 조르며, 기분이 좋기까지 하였다는 그 사실에,
이제는 익숙해져 별 감흥도 없어져 갈 지경입니다.
SANC (0/1)
제제: ...하하, 참. 이상하지. 이런 감정 느낄땐.. 정말 별로 없었는데.
SAN Roll
기준치:22/11/4
굴림:23
판정결과:실패
(아쉽다)
이성 -1
모제스 로이드: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미친듯이 제 목을 긁어내리며 여전히 콜록이고 있는다.)
제제: 약 먹는게 맞겠네. ....(정상적으로 돌아오는 사고방식에. 확실히 비정상이라는 게 와닿았다.)
긁으면 상처나 로로. 내가 이러는 것도 가식적으로 보이겠지만. 히... 응?
(네게 다가가 쪼그려앉으며 가만 시선을 맞춘다.)
모제스 로이드: (시선을 맞추는 그 행위가 역겹다는 듯 손을 들어 당신의 뺨을 후려친다.)
제제: (예고없이 제대로 돌아간 고개와, 아릿하다 못해 고통이 올라오는 뺨을 문질렀다. 그리곤 비죽 튀어나오는 웃음.)
세 번째야.
이번엔 진짜 진심으로 친 것 같은데. ...응~? 아파라.
모제스 로이드: 나도 목 졸린건 지금, 세 번째인데.
아프라고 한 거지 그럼.
제제: 그럼 피차 일반...아니지.
세 대 진심으로 죽어라 때리고, 두 번 조르고.
따지고 보면 로로가 더 많은데 왜?
모제스 로이드: 그걸 지금 말이라고 해? 그래서, 이 정도 쯤은 아무 잘못도 아니다~ 이건가요.
제제: 물론~ 좀 제정신 아닌건 맞지만.
뺨 그렇게 주먹으로 후려치면 목 나간다?

모제스 로이드: (겨우 풀려났음에도 여전히 갑갑한 느낌이 들어 자꾸만, 자꾸만 목에 손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나보다. 검붉은 손자국에 잔득 세운 손톱이 흠집을 내고, 살을 파고들어 결국 피를 보고) 나갔으면 좋겠는데. 

\
제제: 거 봐, 상처 날 거라고 했지. 피나는데 로로?
(그리 말하며 우습게도, 당연히 기만적인 행동인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네게 손을 뻗어 손을 끌어내린다.) 봐. 어차피 이렇게 상처입히나.. 내가 죽이나. 그게 그거 아니야? 아프지 않고 죽는게 낫잖아.
그리고 위험한소릴. 식물 인간 만들 일 있어?
모제스 로이드: ... 기만도 정도껏이지.
왜, 내가 내 스스로에게 내는 상처는 꼴보기 싫고 이것 마저 자기가 내었으면 좋겠고?
제제: 한 번 바친 목숨이 되돌아 갈 수 있다니 참 좋겠네, 참 우습고말야/
모제스 로이드: 결국 이렇게 너덜너덜 하게 만드니까 좀 만족감 들고 그래요?
제제: 아깐 확실히.. 기분 좋던데, 글쎄~ 지금은 그닥 좋다는 느낌은 안드네. 그렇다고 슬프지도 않지만마량.
말야.
...일단 제정신 아닌 상태로 로로한테 나중에 책잡힐 행위는 영, 좋지만은 않으니까.. 아까 약 병이 어디있더라, 선반이던가?
모제스 로이드: ... 응.
이미 책잡힐 행위는 잔뜩 했으면서 이제와서 뭘.
제제: 이제까지 한건 쌤쌤치다 못해 내가 더 불리하다니까. 자기가 한 짓은 생각 안하지? ....아~ 물없이 약먹긴 싫네.
(헛소리라 치부될 정도로 영양가없는 소릴 내뱉곤, 약 병에 들어있는 알약을 꺼내 입을 텁, 막고 삼켜낸다.)
모제스 로이드: ... ... ... [사실은 새파란 곳에 있지만, 진실은 둘 중 하나에게 있으며, 원인은 새하얀 것에 있다.] 이 말, 잊지 말고, ... 벌서 먹었네.
제제: 왜. 나보고 미친놈이라며.
미친놈이 먹어야지.
모제스 로이드: .......... 그래요.
두 사람은 듣기 판정 해주시기 바랍니다.
제제:
듣기
기준치:80/40/16
굴림:94
판정결과:실패
모제스 로이드:
듣기
기준치:50/25/10
굴림:3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제제: (약때문이야...)
(?)
모제스 로이드: (그래요..)
(쪠가 들을거 자기가 대신 다 들었다 하자;)
가까운 곳에서 바닷소리가 들립니다. 파도가 밀려오는 소리. 문득 고개를 들어보니 어느새 바닷가 근처까지 와있습니다.
제제: (조아.)
아까 되게 멀지 않았던가~
모제스 로이드: 이 도서관이 바닷가 근처에 있었는데 우리가 그걸 간과 했다던지.
뭐가 되었던 무슨 상관이에요. 그치?
제제: 뭐, 그것도 그렇지~
모제스 로이드: (바다를 멍하니 바라보니 참... 상황과 안어울리게도 아름다워서.)
... (당신을 흘끗 바라보더니 혼자 바닷가로 이동한다.)
제제: 뭐야.
어디가는데? (당신을 총총 따라 이동했다.)
아무도 없는 어느 바닷가. 엷게 깔린 백색의 모래들이 새파란 바다에 흩어집니다.
만약 단순히 놀러 온 것이었다면 평생 잊을 수 없을 풍경이라고 마음을 놓고 행복해했을지도 모르는 광경입니다.
모제스 로이드: ......... ... .. 왜 따라와.
제제: 불만있어? 뭐, 안 따라가면~?
글구 어디가는데? 죽으러?
모제스 로이드: 왜, 자기가 못죽일까봐 걱정 돼?
아무도 없는 바닷가에는 쓰레기 하나 없이, 사람의 손조차 닿지 않았던 것 같은 백사장.
제제: (바다는 실로.. ...오랜만이긴 하다만, 바다가 예쁘니, 하는 감성적인 말을 뱉기엔 자신에겐 어울리지 않아 그냥 눈으로만 보고 말았지.)
꽃보다도 푸르게 빛나는 바다는 아름답다는 말만으로는 다 표현할 수 없어 모자라기 짝이 없는 인간의 어휘를 한탄하게 만드는 절경입니다.
오직 둘 외에는 아무도 없는 아름다운 광경입니다. 또한 동시에 이 새파란 풍경의 끝이기도 합니다.
제제: ...
하얗다.
원인이 여기에 있다고 그랬나.
모제스 로이드: 나야 모르죠.
그 하얀 것이 이걸 말한건지, 아닌지는.
제제: 구라치네. 입만 열면 구라야.
모른다고 해놓곤 다 알고~
모제스 로이드: 그쪽이 할 말인가요.
제제: 내가 뭐?
모제스 로이드: 거짓말이 그쪽 일이면서요 뭘.
끝이 없을 듯한 이 아름다운 풍경은 바다를 끝으로 더 나아갈 곳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 아름다운 바다에 유독 이질적으로 떨어져 있는 유리병이 보입니다.
제제: 거짓말이 일은 아닌데, ....?
(유리병에 다가가 살펴본다.)
제제, 관찰판정 해주시기 바랍니다.
제제:
관찰력
기준치:90/45/18
굴림:95
판정결과:실패
..
...
봐죵.
모제스 로이드: 하아;
제제: ㅡㅡ한숨쉬냐?
모제스 로이드:
관찰력
기준치:75/37/15
굴림:69
판정결과:보통 성공
응.
유리병 안에는 돌돌 말려 있는 낡은 종이 하나가 들어 있습니다.
제제: 짱나게 하넹.
흐음..
(종이를 꺼내 살펴본다.)
모제스 로이드: 아. (당신이 꺼낸 종이를 빼앗아 제 뒤로 숨겨버린다.)
제제: ?
뭐하냐;
내놩.
모제스 로이드: 안돼.
제제: 내놔.
모제스 로이드: 싫다면?
제제: 뭐, 나혼자 여기 나갈까봐 쫄려서 그런거지?
내놔 빨리 ㅡㅡ
모제스 로이드: 싫대도. (금방이라도 종이를 찢을 것 처럼 행동한다.)
제제: (종이..민첩하게 샤샥 쇼쇽 샥! 뺏을 수 있낭?)
민첩 판정 해주시기 바랍니다.
제제:
민첩
기준치:85/42/17
굴림:60
판정결과:보통 성공
내놩.
제제는 로이드가 들고 있던 종이를 억지로 빼앗아 갑니다.
제제: (종이를 살펴본다.)
모제스 로이드: 보지 말라니까, 하... 고집하고는.
제제: 뭔지는 알아야할 거 아냥.
<숨을 바친 감정>
제제: 로로 어케믿구 안봥.
?
비용: 이성 1d5
시전시간: 1회 시전 후 1d6시간에 한번 발동
이 주문은 대상이 특정 감정을 느끼도록 유도합니다.
주문에 걸린 대상은 술자의 호흡을 매개체로 그 특정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제제: 뭐야 이게..?
주문에 걸린 대상은 일정 주기마다 어떠한 방법으로든 술자의 호흡을 취하려고 시도하게 되며, 그 순간동안 대상은 술자가 유도한 그 감정을 강하게 느낍니다.
일정 주기가 아니더라도 때로 주위에서 오는 강한 자극이나 변화로 인하여 대상이 불시에 술자의 호흡을 취하고자 노릴 수도 있습니다.
이 일련의 행위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대상은 점점 술자가 유도한 감정과 동화되어, 호흡을 취하지 않을 때에도 그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모제스 로이드: ... ... ...
제제: 너 나한테 진짜 저주 걸었어?
....허..그래놓고 지금...
또한 대상이 자의적, 타의적으로 호흡을 취하지 못하게 될 경우 대상이 커다란 정신적 피해를 입힐 수도 있습니다.
제제: 적반하장으로 화내고 뺨 갈기고?
모제스 로이드: 저주 아니래도.
제제: 그럼 뭔데.
이 주문을 해제하는 방법은 단 하나.
대상이 주문의 실체를 인식한 상태에서 해제 주문을 외우는 것뿐입니다. 설령 술자라고 하여도 한 번 주문을 건 후에는 해제 시킬 수 없으며,
이미 완전히 특정 감정과 동화된 탐사자에게는 해제 주문이 먹히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제제: ....진짜 가지가지야. 응? 목 졸리는 취미가 있을 줄은 몰랐는데.
모제스 로이드: 무슨, 말을 해도 꼭.
제제: 아냐?
아니면 이걸 뭐라고 해석해야하나.
모제스 로이드: ... 그래. 사진에서 봤듯이 어느 사교도에 납치되어 제물로 끌려갔지만, 정신을 차려보니 나만 살아있더군요.
제제: 허... 뭐, 그래.
(여태껏 잘못은 제가 해놓고선, 그 한마디로 모든게 용서 된다는 듯 당신을 거만함이 담긴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계속 말해봐.
모제스 로이드: 눈이 마음에 안들어서요. (다시 입을 꾹 다물었다.)
제제: 말을 왜 하다말아.
내가, 아니면 이 상황에 무릎이라도 꿇어?
모제스 로이드: 꿇는 모습 볼 만 하겠네요.
제제: 하. (자조적인 웃음이 튀어나오곤 비틀린 웃음을 흘렸다.) 변태새끼야 뭐야.
네 이상한 욕망 충족시켜줄 생각 없고. 나한테 이상한 짓 한 거나 말해.
모제스 로이드: 이해력이 그렇게 없는 분은 아니셨을텐데..
아까 확인한 낡은 종이의 주문서. 내가 술자고 대상은 그쪽.
제제: 그래서, 해제 주문은 뭔데?
모제스 로이드: 그쪽이 미쳐있는 것처럼 행동하지만, 나 또한 미쳐있을 거라고 생각 안해? (깔깔 대며 자조적인 웃음을 내뱉고는)
제제: ...허.
하다하다 사이비 종교 제물로 쓰이더니.
그럼 뭐, 알약 하나가지고 반으로 쪼개기라도 했어야했나?
모제스 로이드: 알약 까진 난 잘 모르지만... 이미 그쪽 뱃속에 있는걸 뭘 어떻게 하겠어요.
제제: 잘됐네, 혼자 계속 미친 채로 살던지. 나한테 폐끼치지 말고.
모제스 로이드: 아까 봤잖아요. '이미 완전히 특정 감정과 동화된 이에게는 해제 주문이 먹히지 않을 수 있습니다.' 라고.
제제: ...하?
모제스 로이드: 그리고, '술자라고 하여도 한 번 주문을 건 후에는 해제 시킬 수 없으며,' 내가 해제 할 수 있는 권한은 없고요.
유감이네, 그쪽이 그지경으로 동화될 줄은.
제제: ....하.
그래서, 못 돌아간다고.
주문을 건 목적이 뭔데? 나 한번 ...뭐, 인생 한번 망쳐보라고.
그런 목적이고?
모제스 로이드: 글쎄...
제제: 참 가지가지도 하네.
묻는거엔 예전부터 모르겠다, 모른다. 하더니 다 알고있었고.
이번엔 글쎄?
모제스 로이드: 응.
제제: 이럴 줄 알았다면 아까 그냥 죽여버릴걸.
모제스 로이드: 그치만 몇 가지는 나도 몰랐던걸.
하하... 아깐 정말 절경이었지. 사람 목 조르면서 그렇게 기분 좋은 듯이.
제제: 실제로 기분이 좋았으니까? 지금 생각해보면 아주 잘한짓이었는데.
혹시 몰라, 지금 여기서 널 죽이면 내가 있던 곳으로 돌아갈지.
...
한 번 더, 이 아름다운 풍경조차도 견디지 못하는 충동이 샘솟습니다.
당신은 과연, 이 욕망을 참아 낼 수 있을까요?
제제: ..하.
이성 판정 해주시기 바랍니다.
제제:
SAN Roll
기준치:21/10/4
굴림:26
판정결과:실패
굳이 참을 필요가, 있을까.
그대로 왈칵. 더는 참을 수 없는 욕망이 터져 나옵니다.
제제: 양심이 있다면 그냥 얌전히 죽어야지, 안그래?
모제스 로이드: 욱..
제제: 어차피 누구덕에 풀리지도 않고, 어차피 계속 이런 상태가 지속될거면.
네가 죽어야지. 네가 죽는게 맞지.
증오와 혐오에 완전히 물든 당신은 로이드의 호흡을 그대로 앗아갈 듯이 전부 취했습니다.
제제: 누구든지 그렇게 생각할테니까.
확실합니다. 그의 모든 호흡을 취할 때 느껴지는 이 감정은 온전히 자신의 전부이며, 동시에 그에게서 가질 수 있는 자신의 모든 것입니다.
지금 이 푸르른 광경이 우리들의 전부일 것입니다. 다행일까요, 아니면 불행일까요?
제제: ....
모제스 로이드: (힘겹게 숨을 내쉬려 할 때면 다시 거세게 옥죄어 오는 그 손아귀에 괴로워하며 몸부림을 친다.)
제제: 왜, 죽긴 싫어? 어차피 죽을거였잖아.
죽을 생각이었고, 어차피 제물로 바쳐져 죽었을텐데.
여기서 살아나봤자 의미도 없고. 한 두번도 아니고...
...그냥 죽어.
오히려 이렇게 해주는게 자비 아닌가? 네 피를 보지 않는 게 어디야. 응?
모제스 로이드: ... .. . (이내 체념한 듯 몸부림 치던 것을 멈추곤 시야가 완전히 암전되기 전까지. 당신의 광기에 가득 들어찬 그 파란 두 눈을 마주하며 그렇게, 그렇게...)
제제: (네 목을 억죈 손을 풀지 않고, 체중을 실어가며 내리 눌렀다.)
모제스 로이드: (이것으로 된 걸까. 그런걸까. ... 점점 아무 생각도 들지 않고 어둠만이 내려 앉으며)
그래요. 이걸로 충분할지도 모릅니다. 시야는 핑 돌지만, 그 무엇도 달라지지 않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이곳에서 벗어날 수 없으며 벗어날 이유조차 없습니다.
제제: ...하, ...널 만난게 최고의 저주야. 가만히 구석에 박혀 살지 그랬어.
어차피 널 바라봐 줄 관객도 없다는 걸 알면서.
모제스 로이드: ...... (완연한 어둠. 끝. 종장. 그렇게 그는.....)
이대로 당신은그저 그렇게 그의 호흡을 취할 것이고, 모든 호흡을 취한 당신에게 해소되지 않을 증오를 가득 품은 채로 이 안에서 살아갈 것입니다.
그것으로 만족할 수 있겠습니까?
제제: (....만족할 수 있을리가. 내가 만족하는건.)
... ... 그거면 되는 것이겠죠. 그 무엇도 필요 없습니다. 그저 푸른 빛만이 남은 이 순간.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고,
광기에 몸을 전부 맡겨버리면 어떨까요?
어렵지 않습니다.
아니, 이제는 그것 외에는 사고가 미치지 않습니다.
제제: ...(흔들리는 정신이. 저답지 않다 말한다지만...)
(몇번이고, 비현실적임을 넘어선 일을 겪었고. 그건..절대 현실에서 볼 수 없는 것이기에.)
(미동이 없는 것을 느낌에도, 네 목을 누르는 손의 힘은 빠지지 않았다. ..그것이 저의 답이었다.)
... ... ...
그래요. 그냥 이대로 둘이 함께 숨을 잊는다면-
END 4. 모든 것이 푸르른 순간, 숨을 잊을 적에
로이드, 로스트.
제제, 로스트.
생환보수: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