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ody shoes
산책을 하기 위해서였을까요? 아니면 무언가 용무가 있었던 것일까요.
찬란과 모제스는 거리를 걷다가 낯선 거리로 들어서게 됩니다.
처음 보는 거리는 보이는 것마다 잿빛으로 이질적인 분위기가 감돕니다.
길을 잃어버린걸까요? 어느 사이에?




적어도 목성은 아니겠죠.



으응, 목성이 아니라 다행이군요... (그걸 또 받아주며)


(같이 무리수 둬버림)

(그래놓고 자기는 안 받아줌.)
주변을 둘러보면 무미건조하고 바빠보이는 사람들이 빠르게 지나갑니다. 말을 건네도 멈추지 않네요.



빠져나가기 위해서 좀 더 걷다보면 한 먼지쌓인 가게가 눈에 띄입니다
그리고 눈길을 사로잡는 물건이 있습니다.
온통 잿빛인 가운데 유일하게 색채를 가지고 있는 것.
명히 빛나는 붉은색의 구두입니다.




기준치: | 75/37/15 |
굴림: | 7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잘 무두질된 고급 가죽은 사용감도 없이 매끄러워 보이고, 기묘한 광택이 어른거립니다.



두사람은 안으로 들어가, 구두를 살펴봅니다. 자세히 보니 더욱 아름답네요.
게다가 발에 꼭 맞을 거 같네요. 꼭 당신을 위해 준비된 것같습니다.

기준치: | 50/25/10 |
굴림: | 66 |
판정결과: | 실패 |
이 유려한 선에 섬세한 디테일... 명장의 작품이 틀림 없을 거에요.
어째서일까요? 구두가 너무나 가지고 싶어집니다.

구두를 살펴보던 중에 날카로운 통증을 잠시 느끼지만... 이내 잊어버립니다. 그것이 뭐가 중요한가요? 점원을 찾으니 주인으로 보이는 노파가 맞이합니다.

가격을 물어보니, 그냥 가져가도 된다고 하시네요. 제 주인을 찾은 것 같다면서.

그대로 포장까지 깔끔하게 해서 건네줍니다.





조금 미심쩍지만, 어쨌거나 받아버렸습니다.
가게를 나온 이후로는 그럭저럭 길도 찾아가서, 평소같은 일상을 보냈네요.
찬란과 헤어지고 돌아온 모제스는, 어쩐지 피곤한 기분입니다.

날도 어두워지는데, 졸립지 않나요?

(잔다! 침대 위로 다이빙)
모제스는 눕자마자 잠에 빠져듭니다.
....
눈을 뜨니 여긴 어디죠?
아주 화려한 연회장입니다.

붉은 벨벳의 커튼이 커다란 창문을 우아하게 가리고 있으며, 크고 크리스탈이 달린 샹들리에가 빛의 조각을 흩뿌리며 천장에 매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어디선가 삐걱삐걱거리는 소리가 나더니... 미뉴에트가 울려퍼지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주변을 둘러보고 나서 앞을 보면, 검은 장갑에 휘감겨 내밀어진 손이 보입니다.

마치 춤을 청하는 것처럼요.


당신이 잘 아는 그사람, 백찬란이네요. 고풍스러운 연회복을 입고 있어요.
... 역시 춤을 추자는 걸까요? 그렇게 생각하고 있으면 몸이 저절로 움직이더니 그 손 위에 손을 얹게 됩니다.


기준치: | 50/25/10 |
굴림: | 1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가까스로 몸을 멈추지만 리드해오듯 이끌어오는 것에 어쩔 수 없이 휘말려 춤을 추게 됩니다. 손이 단단하게 잡혀 있네요.

기준치: | 70/35/14 |
굴림: | 6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역시, 대단하군요. 발을 밟는 초보적인 실수를 저지를리 없죠.

기준치: | 45/22/9 |
굴림: | 4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표정이 영 묘하다.)
(마치 강제로 조종당하는 사람마냥..)


전..왜..춤을추죠...?

찬란이 제게 손을 내미셨는걸요...


(그나저나 지금 내 옷차림은 어떤가?)
궁금한가요?

가지고 있던 물건은 모두 사라지고, 화려한 연회복을 입고 있네요.

미뉴에트가 끊기고, 두 사람은 동시에 우아하게 인사를 하며 춤을 마무리 짓습니다.

..~ 춤은 오랜만에 춰 보네요.
조금은 익숙한 물건일까요?

낮에 사왔던, 그 붉은구두입니다.


(자세히 살펴보려다가 무언가 이질감을 느낀듯 얼굴을 찡그린다.)

어찌된 일일까요? 한쪽 손을 에스코트하듯 받든 상태로 떨어질 수 없습니다. 무슨 짓을 해도요.

아무리 힘을 주어 당겨도 딱 달라붙은 것처럼 떨어지지 않습니다.


다리는 무사히 움직일 수 있어서 다행인걸까요? 어쩐지 피로해집니다.

화장실은 어쩌지........




영화속에서나 나올 법한 연회장입니다. 이제 다시 보게 된 이 곳은 둘러 보니... 낡아 있는 거 같습니다.
샹들리에는 크리스탈이 몇개쯤 빠져 있고, 벨벳은 색이 바랬습니다. 연주가 멈춰서 그런지 쓸쓸하게도 느껴지구요.
무척 오래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섬세한 세공이 새겨진 타일로 된 바닥에는 무언가 얼룩이 있습니다.
벨벳 커튼 뒤에는 커다란 창문이 있고, 유일한 출입구인지 연회장 홀에 비해 작은 문이 보이네요. 구석에는 연주 무대가 갖춰져 있습니다.



기준치: | 75/37/15 |
굴림: | 99 |
판정결과: | 실패 |
.............

(흠;)


기준치: | 80/40/16 |
굴림: | 97 |
판정결과: | 실패 |
(아아아니)


기준치: | 80/40/16 |
굴림: | 3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흠!)
자세히 보니 얼룩으로 보이는 것들은 발모양인 오래된 핏자국입니다. 검붉어진 색하며 틀림없네요...

...........................
(발모양 핏자국은 어디로 이어져있는가?)
특별한 장소로 향한다기보다는...

기준치: | 70/35/14 |
굴림: | 80 |
판정결과: | 실패 |
........................................

기준치: | 70/35/14 |
굴림: | 2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이건... 춤의 스텝으로 보입니다. 마치 발에서 피를 흘리면서 춤을 추면 이렇게 되지 않을까?


기준치: | 45/22/9 |
굴림: | 2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발에서 피를 흘리는 사람이 춤을 추는 것같은 모양이라고 생각했어요.
(조심스럽게 당신의 구두를 살펴보다가 시선을 거둔다.)



한때는 화려했을텐데, 이젠 볼품이 없어졌네요.

특별한 점은 없습니다.

새카만 밤하늘과 대비되는 무수한 별이 보입니다. ... 별이 맞는걸까요?
자세히 보면 그것은 조명이 유리창에 부딪힌 것으로, 새카만 공허뿐이네요.
바깥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이 곳은 도대체 어디인걸까요. 정말로 꿈인걸까요.

기준치: | 29/14/5 |
굴림: | 5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여는 건 좀 어려울 것 같네요.

(출입구인 작은 문을 살펴본다.)
아르누보풍인 듯 덩쿨 조각이 감겨진 손잡이가 달려 있습니다. 작지만 세세한 세공하며 아름답네요. 잠겨 있지 않으며 연다면 부드럽게 열립니다.



(연주무대를 살펴본다.)
누가 연주를 한걸까요. 누군가 있는걸까?
가서 보면...
...그것은 해골들입니다.

사람의 뼈. 축 늘어진 채 악기들을 쥐고 있습니다.
설마 이것들이 연주한걸까요. 말도 안되는데?



기준치: | 45/22/9 |
굴림: | 1 |
판정결과: | 대성공 |

기준치: | 29/14/5 |
굴림: | 63 |
판정결과: | 실패 |



모제스 로이드: (이런게 취향에요???)
(;)
그..래요.......
호롱 (GM): 찬란 이성감소 없음. 모제스 이성 1 감소

그래요. 꿈속이겠죠. 그러지 않고서야 이런곳에 갑자기 끌려올리가.
장소를 이동하나요?



옆쪽에는 <휴게실> 이라고 적혀 있는 나무 문이 보이고, 마치 저택의 것처럼 커다란 현관문이 보입니다.
2층에 올라가는 용도로 보이는 고상한 모양새의 이중 계단도 보이네요.
다른 문들도 있지만 모두 폐쇄된 듯 나무 판자에 못을 박아 막아뒀습니다.

여긴 정말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걸까요..
이름처럼 쉬는 공간인지 테이블과 함께 많은 수의 소파가 보입니다.
벽에는 구색을 갖춘 것처럼 정물화가 몇개 걸려 있어요. 무늬가 그려진 낡은 벽지는 오래된 탓인지 색이 바래 있습니다.


무척 푹신해 보이네요. 길어서 누워 쉬고 있기에도 좋아 보입니다. 쿠션도 몇개 놓여 있구요. 별다른 것은 보이지 않습니다.


유화로 그려진 정물입니다. 그런데 소재가 독특하네요. 해골과 뼈, 거울, 연기가 피어오르는 촛불이 그려져 있습니다. 한 가운데에는 탐스러운 새빨간 작약도 그려져 있네요. 보고 있으면 기분이 묘해지는 그림입니다.



(슬그머니 내려놓는다.)
(테이블을 보나...)
목이 길어 우아한 푸른색의 화병이 가운데 놓여 있고 종이에 짙은 붉은색을 입힌 꽃송이가 큰 조화가 꽂혀 있습니다. 좀 조악한 솜씨네요.




기준치: | 75/37/15 |
굴림: | 80 |
판정결과: | 실패 |
(오늘진짜왜이러지)



기준치: | 80/40/16 |
굴림: | 2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화병 아래 꾸깃하게 접혀 있는 쪽지를 발견합니다.


(그럼 나가면 다시 추나....?)



모제스와 찬란이 휴게실 밖으로 나가니... 다시 미뉴에트가 흘러나옵니다.

기준치: | 50/25/10 |
굴림: | 60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45/22/9 |
굴림: | 80 |
판정결과: | 실패 |

이런, 둘다 결국 음악에 이끌려 춤을 추네요.

음악이 멈추기만을 기다려볼까요? 아님 뭐, 추는동안 잡담이라도?





(음악이 끝나고 자연스럽게 멈춘다.)



설마가 사람 잡는 법이죠.

이제 현관문을 볼 수 있겠네요.

가까이 가면 쇠사슬로 둘둘 감고 자물쇠로 단단하게 잠겨 있는 것이 보입니다. 열쇠로 열 수 있는 거 같네요. 상단에는 유리창이 있어 밖을 내다볼 수 있습니다.


(유리창을 통해 밖을 내다본다.)
창밖에서 본것과 같은, 새카만 암흑입니다
아무것도 없네요.




계단으로 다가갑니다.
부드럽고 완만한 곡선으로 이뤄진 손잡이가 유독 아름다운 계단입니다. 꽤 높네요...
올라가려던 참인데 갑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모제스의 발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더니 뒷걸음칩니다.


올라가던 중에 뒷걸음을 치면...!

기준치: | 70/35/14 |
굴림: | 3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백덤블링.,.?)
간신히 넘어지진 않았네요.
차근차근 올라갑니다.


놋쇠 촛대와 촛불로 밝혀진 기다란 복도에 따라 몇몇 문이 보입니다. 짙은 고동색의 나무문들로 문들은 똑같은 색이네요. 복도에는 가끔 얼룩이 보입니다.
서재와 의상실, 용도를 알 수 없는 방, 침실이 있습니다.


(같이 누움)


그러게요....




(일으켜세움)

흠. 하여튼. 용도를 알 수 없는 방이 가장 수상하니까 가보죠




금속 재질의 네임택이 잔뜩 긁혀 있어 용도를 알 수 없는 방입니다.
문을 열면... 피비린내가 코끝을 자극합니다.
새빨간 벽지와 커텐, 쌓아 올려진 핏자국들...
여기서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기준치: | 45/22/9 |
굴림: | 99 |
판정결과: | 대실패 |

기준치: | 28/14/5 |
굴림: | 63 |
판정결과: | 실패 |
(찬란;;;)






오드합니다 짠.
바닥에는 푸줏간용의 거대한 칼이 덩그라니 하나 놓여 있습니다.

.... 이게 이 핏자국들을 만든,,,? (칼을 집어들어 자세히 살펴본다.)
날이 새파랗게 갈려 있는 칼입니다. 머리카락을 올리면 그대로 끊어져 떨어질 거 같네요.


기준치: | 75/37/15 |
굴림: | 94 |
판정결과: | 실패 |

ㅠㅠㅠㅠㅠㅠㅠ찬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 여기있어!(든든)


기준치: | 80/40/16 |
굴림: | 88 |
판정결과: | 실패 |



(강행 안됩니까;?)
둘다 노안이 왔나...

기준치: | 75/37/15 |
굴림: | 1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후;
칼날에 작은 메모가 붙어 있습니다.



정말 알 수 없는것들 투성이군요.


모제스, 관찰력 롤.

기준치: | 75/37/15 |
굴림: | 6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챙겨가니, 뒷면도 보이네요.
[자르고 싶다면 잘라도 괜찮아.]


고기 먹고싶네요(딴소리)


일단 이동할까요?



,,, 농담이니까요; 앞에 무슨 얼룩이 있던걸로 기억하는데. 그 얼룩부터 보고 갈까요?

라며, 방밖을 나서는 순간...


또다시 시작입니다!
몸이 저절로 춤을 추네요.




정말요?



유치원 율동....?(서먹)


서먹하잖아요. 수학여행가서, 이벤트랍시고 그러는거.
별로 친하지도 않은데 말이죠.

그래도, 처음보는 파트너랑 호흡 맞추기는 힘든일이죠.

끝났네..


(뽈뽈 손잡고 따라감)
얼룩이네요.

1층에서 본것과 동일합니다.

(1층에서 본 출혈량과 2층의 이 얼룩 출혈량은 비슷한가?)
가늠하기 어렵군요.

(더 알아낼 것이 없다면 이동합니다.)

ㅇㄴㅇㄴㅇㄴㅇ
ㄴㅇ
ㄴㅇ
ㅇㄴ
ㅇㄴ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잘못본거에요;;;

문을 열자마자 마네킹들이 보입니다. 연회복을 입고 있네요. 다양한 디자인의 드레스와 정장으로 가득합니다.
게다가 두사람에게 꼭 맞을 거 같아요.

꽤 커다란 신발 진열대도 보여요.

(아니 기울여져 계시잖아;)


(마네킹을 본다.)
마네킹은 전부 춤추는 듯한 자세입니다. 수가 꽤 많아서 그런지 의상실인 이곳이야말로 연회장처럼 느껴질 정도네요.

기준치: | 80/40/16 |
굴림: | 13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매의 눈 짠란)

새카만 정장을 입고 있는 마네킹이 보입니다. 홀로 춤추지 않는 정적인 모습으로, 길고 검은 베일이 씌워져 있습니다. 가슴 부분에는 눈이 그려져 있고 까마귀 깃털로 장식된 브로치가 있습니다. 브로치로 종이가 하나 고정되어 있네요.




[내 장례식에 입고 와 줘.]






베일을 챙겨갑니다.


여러가지 디자인의 구두가 놓여 있습니다. 옛날에나 신었을 법한 가죽신하며 하이힐까지, 드레스만큼이나 다양한 모양이네요.

기준치: | 75/37/15 |
굴림: | 4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모양을 유지하기 위해서일까요? 모형처럼 보이는 것에 구두들이 신겨져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그것은 모형이 아닌 실제 사람의 발입니다. 특수한 처리로 가공한 듯 새파랗게 질려 있고, 잘라낸 듯 단면이 보이네요... 소름이 끼칩니다.

기준치: | 75/37/15 |
굴림: | 7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27/13/5 |
굴림: | 34 |
판정결과: | 실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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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


안.... 안볼거에요.........


하지만 그냥은 못 나가죠.


기준치: | 50/25/10 |
굴림: | 77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45/22/9 |
굴림: | 76 |
판정결과: | 실패 |
그렇습니다. 춤출 운명입니다.
체념하도록 하세요.




친구랑 추는거라면, 그리 나쁘지 않지요.
(약간 웃어보나.)

찬란, 이제 춤추는 그림도 전보다 훨 잘 그리시겠어요.

추는걸 옆에서 보기만했지, 이런적은 없었으니까.




서재로 갈까요?

(서재로 이동한다.)
낡은 책 냄새가 나고 먼지가 켜켜이 쌓여 있는 서재입니다. 오래 전 선객이 있었던지 바닥의 먼지위로 발자국이 남아 있곤 하네요. 방을 감싸는 듯한 긴 책장과 책상이 있습니다. 구석 선반에는 작은 금고가 보입니다.

낡고 오래된 금고입니다. 철제인지 꽤 무거워보이고 부술 수 없을 거 같네요. 동그란 손잡이를 돌려 비밀 번호를 입력하게 되어 있습니다.




책장에는 도무지 읽을 수 없는 책들로 가득합니다. 몇가지 알아 볼 수 있는 단어들도 의미를 알기 어렵네요. 신이니, 주문이니... 이게 다 무슨 말일까요?

기준치: | 70/35/14 |
굴림: | 3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계속 살펴보면 유일하게 읽을 수 있는 동화책이 보입니다. 낡아빠진데다가 삽화도 없네요. 옛것처럼요. 제목은 빨간구두. 현 상황에 걸맞는 동화네요. 흐린 글씨를 더듬어 간신히 내용을 읽고 간추려 본다면...




동화의 뒷부분은 찢겨 있습니다. 뒷표지 앞에는 메모가 한장 붙어 있네요. 매우 급하게 갈겨 쓴 거 같은 글씨입니다.

벗겨지지 않습니다.

이거 안벗겨져요;;
그뿐만 아니라, 점점 발이 아파오네요.

정신이 없어서 잘 몰랐는데, 발끝에 바늘에 찔리는 듯한 통증이 남아있습니다.
이대로 춤을 추면...



~

(불안한 얼굴로 머뭇거린다.)


(뒷표지에 붙어있던 쪽지를 확인한다.)
[빨간 구두의 주인공 카렌은 어떻게 됐지?]

발목을 잘랐었죠..

그건....



정리하는 사람 하나 없는지 너저분하게 어지럽혀져 있는 책상입니다. 잉크가 굳어 있고 용도를 알기 어려운 종이 부스러기나 잡동사니로 가득하네요.

기준치: | 75/37/15 |
굴림: | 6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만년필과 페이퍼 나이프, 구겨져 아무렇게나 버려져 있는 종이 조각을 발견합니다.



(;) 알았어요; 언급 안해요;

이사람들은 사이가 안좋았나보네요.


침실만 남았던가.



특별한 점은 없으나...
페이퍼 나이프가 꽤 좋은 물건이네요. 순수한 은제인듯 반짝거립니다.

페이퍼 나이프를 챙겼습니다.

그리고 다시 나서려하니...
말 안해도 알겠네요.

자, 이번에도 춤을 출까요 레이디?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했어...) (괜히 분위기 잡아봄)

그렇게 부르니까 좀 민망해요;






(잘 하시네 정말....)
왈츠도 자주 췄어요?

전공은 발레.



(멋적게 웃어본다.)




(일단 침실을 살피기로..)

방 한쪽면 전체에 달린 창문은 전부 판자로 폐쇄되어 있습니다. 드문드문 놓여진 촛대와 촛불이 은은하고, 또 으스스하게 실내를 밝히고 있네요. 텅빈 옷장은 문이 열린 채 방치되어 있으며 한가운데 큰 침대가 있습니다.

캐노피가 달려 있고 푹신 푹신해 보이는 침대입니다. 다만 먼지가 수북하게 쌓여 있어서 누우면 먼지를 한껏 들이마시게 될 거 같네요.


기준치: | 75/37/15 |
굴림: | 6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손때가 묻고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낡은 노트를 베개 밑에서 발견합니다.
훑어보니 일기장으로 보이네요.
하지만 평범한 일기가 아니며, 그 일상은 이해하기 어려운 모독적이고 비현실적인 사건으로 점철되어 있습니다.



기준치: | 25/12/5 |
굴림: | 40 |
판정결과: | 실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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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음... 위대하신 누군가의 부름에 관한 이야기네요...

일기를 계속 읽다보면 그런 일들과 무관해 보이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냥 평범한 로맨스 같았는데.. 뒤로 갈 수록 어째......





(곤란한듯 우물거리다 옷장을 조사한다...)

옷장은 경첩이 고장나 닫히지 않는 거 같네요. 안쪽에는 넝마처럼 보일 정도로 오래된 옷과 부서진 잔해가 몇개 들어 있습니다. 엉망이네요.

기준치: | 80/40/16 |
굴림: | 82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75/37/15 |
굴림: | 76 |
판정결과: | 실패 |



(깜박거리고 다시;)


기준치: | 80/40/16 |
굴림: | 3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호받고 나아짐;)
제 눈이 개안이 되었네요;
;

축하드려요;
찢어진 옷과 나무 조각 틈으로 반짝거리는 것이 보입니다.
집어들면 고풍스럽게 생긴 열쇠네요.



하지만 밖에 아무것도 없어서 좀 불안해요.



아까 일기장의 마지막 날짜가 1126이던데, 이거 아닐까요?

머리를 좀 굴려볼까요?

기준치: | 70/35/14 |
굴림: | 6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보통 날짜로 비밀번호를 설정하면, 특별한 날을 해두지 않을까요?

1030?

음...
한번 넣어볼까요?

(금고에 1030을 기입해본다)

금고가 어디에 있을까요?

서재입니다.
이동할때는 통과 의례가 있지 않던가요.


기준치: | 45/22/9 |
굴림: | 77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50/25/10 |
굴림: | 1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ㅇ ㅓ)
모제스는 간신히 정신을 차리지만
결국 찬란이랑 이어져있으니, 별수가 없네요. 몸이 멋대로 움직입니다.




무도회.

(말하고 표정 안좋아짐;)






(히히;)




(핫 끝났다)

후... 다음에 재대결하죠;

서재입니다.

금고금고금고금고금고
)
금고에 값을 입력해볼까요?

금ㄱ....
)금고입니다

입력하니....
달칵, 달칵, 달칵, 달칵...
어딘가 불안하게 느껴지는 소리가 울립니다.

무슨소리이지
)
기준치: | 70/35/14 |
굴림: | 6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오랜 세월이 흘렀기 때문인지 금고 안의 부품이 삭아 있는 거 같습니다. 오래 버티지 못할 거 같네요. 여러번 사용하면 고장날지도요.

1030을 입력했지만, 열리지 않습니다.

(0823을 입력해본다.)
입력합니다.
.....
아니네요, 삭은 부품이 덜그덕거립니다.

기회가 별로 없네요.



기준치: | 70/35/14 |
굴림: | 93 |
판정결과: | 실패 |
(다 다시 뇌에 힘줘봄)
기준치: | 70/35/14 |
굴림: | 90 |
판정결과: | 실패 |


모제스!

(다시 한 번 뇌에 힘줘봄_)

기준치: | 70/35/14 |
굴림: | 4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스스로!!!하는!!!어른!!!!!!!!)

천천히 생각해보죠.

보통 연인이 있다면, 가장 중요한 날은 언제일까요?

100일?
무엇을 기념할까요?

아.
0901?
소중한 날이겠죠.

역시 0901......?

값을 입력하니, 아슬아슬하게 금고가 열립니다.

금고를 열면 낡은 종이 하나와 몇가지 책이 보입니다. 책은 보아봤자 책장의 책들처럼 알기 어려운 내용들뿐이네요. 종이에는 주문이 적혀 있습니다. 군데 군데 삭아서 일부분만 볼 수 있네요.





순수한 철이나 은으로 된 칼날에 술자와 대상의 피를 한방울씩 묻혀 축성하고, 주문을 외우며 함께 쥐어 찌르면, 이라던데.

그냥, 신발을 찌르는 정도로 괜찮을지도.

<무감각의 베일>
이성 1점

마력 소비 다양
대상을 고통으로부터 가려준다. 사용할 촉매는 천이 적당하다. 술자는 주문을 외운 뒤 촉매로 대상의 시야를 가린다. 술자가 사용한 마력 1점당 10분동안 대상의 통증을 느끼지 않게 한다.

아니면 다른..?


기준치: | 70/35/14 |
굴림: | 11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

모제스는 팟하고 떠올립니다. 아무래도, 두개는 별개의 주술같아요.
그냥 나와있는대로 실행하면 될것 같습니다.
베일을 쓰고 발목을 자르던, 아님 구두를 찌르던...
조건은 둘다 충족하고 있는듯 하네요.




발목은안돼;
(내친구 발목 소즁하닷)

칼은 있고, 주문도 얻었겠다 여기서 할까요?





우우...
(나이프를 내밀었다.)
체할때 손따는 것도 무서운데...

너무 무서우면 차라리 제가 할까요?

(빠름)




한방울이면 되는데 이사람이(등짝 팡팡;)


하여튼, 알았어요...
마력 2점, 이성 2점 감소합니다.


(모제스의 손에 제 손을 얹는다.)

...
''끼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소름끼치는 비명이 고막을 파고듭니다.


구두가 저절로 벗겨지더니, 이내 저 멀리 달아났습니다.

당황하는 사이 순식간에.....
의식이 새카맣게 잠깁니다.
....
이게 무슨일이죠. 아침인가요?
몸이 아주 무겁습니다. 정신을 차리기 어렵네요...
하루종일 피곤할 거 같아요.


기준치: | 50/25/10 |
굴림: | 2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어디선가 또각거리는 소리가 납니다.
마치 구두굽 소리같네요. 잘못 들은걸까?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가보면 무언가 새빨간 것이 움직이는 것이 보입니다.
.

구두네요.

(지지금이라도 칼로 다시 찌를 순 없나;)
모제스가 구두를 발견하자 쏜살같이 도망칩니다.
잡을건가요?


기준치: | 70/35/14 |
굴림: | 72 |
판정결과: | 실패 |
........
(한 번더 강행 안되나요 ㅠ)

기준치: | 70/35/14 |
굴림: | 5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빨간구두:
기준치: | 70/35/14 |
굴림: | 9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구두가 더 빠릅니다.

선반 높은 자리로 도망쳤네요! 하하...


기준치: | 20/10/4 |
굴림: | 49 |
판정결과: | 실패 |
............
(도약은요?)
저런

기준치: | 20/10/4 |
굴림: | 28 |
판정결과: | 실패 |
(발레리노의수치다)
이런

ㅇ)-(
구두가 비웃듯 스탭을 밟다가 미끄러집니다.

다시 시도해볼까요.

기준치: | 70/35/14 |
굴림: | 5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
빨간구두:
기준치: | 70/35/14 |
굴림: | 3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잡았습니다!
빨간구두: (분하다.)
자아, 이제 어쩔까요?
어떻게든 끝을 보지 않으면 어떻게 될지 모를 일입니다.

빨간구두: (크아아아아악)
좀 조잡한 방법 아닐까요?

(찬란을 찾으려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찬란은 본인의 집에있겠죠?
연락한다면, 나올지도요.

(우선 빨간구두는 못도망치게 옆구리에 꾸우우우욱 껴놓고...) (전화기를 든다)
빨간구두: (쒸익)

찬란이 피곤한 목소리로 전화를 받습니다.

저 꿈에서 모제스 나왔어요.....계속 빙글빙글...

제 집에서 막 움직인다니까요??

(그 급하게 주움;)
네? 네?

잠깐, 진짜 잠깐이면 되니까... 주문 마무리를 해야겠어요;;




어제 만났던 것과 비슷한 장소에서, 두사람이 다시 만납니다.

구두가 그대로 있어요...?


가지고 왔어요....?




해결하려면...(곰곰히 생각하다가) 어쩌면, 우리가 의식을 한게 꿈속이라서 이런걸지도 몰라요.
현실이 아니니까 강력하지 못해서...

그럼, 다시 해 보면 가능성이 있다는 건가요?



아니;
빨간구두: (키워지는건가)

하여튼; 칼이라면 제 집에도 있으니까.. 의식을 다시 해 볼까요..?

둘은 다시 의식을 치르기로 합니다.
실행합니까?

....
두사람이 힘을 합해 구두를 향해 칼을 내리치니...
끼이이이이익!!!
두사람의 머릿 속에 선명하게 울려 퍼지는 그것은 처절한 비명소리입니다.
섬뜩하게 찢기는 소리와 함께 구두는 꿰뚫리고 이내 푸스스 모래처럼 흩어지기 시작합니다.
원래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요.

그리고 잠시간의 침묵 후 서로 멋쩍게 한번 웃습니다.
서로의 존재가 실제로 존재했던 일임을 증명하는 듯해요.
이제 구두도 사라졌겠다, 지난 밤의 일을 이야기하면서 마음을 털어버릴 수도 있겠죠.
평소처럼 더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도 있을테고.
다만 중요한 건 이제 구두에 시달리는 일이 없을거란겁니다.

아침부터 귀찮을텐데.. 이리 시간도 내어 주시고,

어차피 둘다 같은 꿈을 꿨는걸요.
좀 끔찍했지만, 음...
그래도 같이 춤춘건 좋았어요.


기묘했던 사건의 끝입니다.
이제 일상속으로 돌아갈 시간이네요.
ENDING 1. 즐거운 밤은 여기까지.
구두를 파괴했다 : 1D5
예술 (댄스) 기능 + 1D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