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음악이 흐릅니다. 낯설기 짝이 없는 멜로디지만 어쩐지 애틋하고, 아련하게 느껴집니다.
이것은 어디서부터 들려오며, 누가 들려주는, 누가 듣고 있는 곡조인가요? 파도에 떠밀리는 것처럼, 귓바퀴를 맴도는 소리를 따라 정신이 좌우로 흔들립니다.
아득하니 멀어졌다가, 선뜩하니 가까워졌다가. 시작도, 끝도, 정체도, 의미도 알 수 없는 노랫소리의 끝에서……





로이드가 당신을 부릅니다. 눈을 뜨면, 두 사람은 연회장의 문가에 서 있습니다.

손을 내민 로이드는 노래하듯이, 즐거움에 겨운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로이드의 얼굴이 아주 가깝습니다. 코앞까지 다가온 로이드의 질문을 제대로 이해하기도 전에, 왠지 모를 낯섦이 먼저 고개를 듭니다.
그가…… 원래 이렇게 생겼던가요?

관찰롤 굴려주세요.


기준치: | 90/45/18 |
굴림: | 4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싫어..)
제제는 로이드를 매우매우 빤히 바라보았습니다.


무언가 다릅니다. 평소와 다르게 느껴집니다. 위화감의 출처가 무엇인지 한참을 찾아 헤매다가 시선이 마주칩니다.
눈도, 코도, 입술도 모두 로이드가 분명한데. 오늘따라 왜 이렇게........

예뻐 보이는 걸까요?



평소보다 좀 못난 것 같은뎅~


갑자기, 춤은 무슨 말이에용?

프롬 파티? 그제야 자신의 차림새 또한 눈에 들어옵니다.
로이드와 엇비슷한 야회복을 차려 입은 상태로, 가슴에는 꽃을 한 송이 달고 있습니다.

자연판정 해주세요.

기준치: | 10/5/2 |
굴림: | 36 |
판정결과: | 실패 |
..
음... 얼핏 보니 장미를 닮았군요.
무슨 꽃인진 정확히 모르겠어요.










주위를 봐요~ 다들 춤추고 있단 말이예요.

한 번쯤 넘어가주는 것도 괜찮지. 그칭?
제제, 주위를 둘러봅니까?

관찰롤 굴려주세요.

기준치: | 90/45/18 |
굴림: | 8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주위를 둘러보면, 연회장의 문가입니다. 투명한 유리를 세밀한 각도로 깎아 빛을 떨어뜨리는 샹들리에가 천장에서 화려하게 빛납니다.
천장에는 커다란 벽화가 빈틈없이 그려져 있고, 바닥은 반질거리는 대리석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벽을 따라 긴 테이블이 서 있고, 색색의 음식이 지나가는 이를 유혹합니다.
샹들리에 아래의 댄스 플로어에선 벌써 몇 쌍이고 손을 잡은 사람들이 춤을 추고 있군요.

로이드의 말처럼 춤을 추고 있지 않은 사람은 제제와 로이드. 둘 뿐입니다.



손을 잡고 천천히 댄스 플로어로 나갑니다. 때마침 새로운 곡이 시작되었네요.
경쾌한 박자, 발랄한 음계. 왈츠입니다. 퍽 익숙한 멜로디군요.

슈트라우스의 봄의 왈츠입니다. 유명한 곡이니 모르기 쉽지 않죠.


박자에 맞추어 걸음을 옮깁니다. 어깨를 감싼 손과 허리를 끌어안는 팔, 익숙하게 스텝을 밟는 구두 굽 소리, 시샘 추위에 파르라니 떠는 꽃잎처럼 활짝 펼쳐지는 옷자락이, 동화책에나 나올 법한 낭만적인 순간입니다.

샹들리에의 빛 망울이 머리 장식에 부딪혀 찬란하게 바닥으로 추락합니다.
. 품 안에 가까이 닿은 몸은 지나치게 따뜻해서 떼어 놓기 싫을 지경입니다. 한껏 기분 좋은 감각에 취해있는 사이,



제제와 로이드, 민첩판정 해주세요.

기준치: | 42/21/8 |
굴림: | 3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75/37/15 |
굴림: | 6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회피 말고 민첩으로 다시 굴려주세요...

기준치: | 85/42/17 |
굴림: | 6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한 바퀴 턴을 할 차례가 찾아왔습니다. 겨우 떼어놓고 팔을 들자 로이드가 빙그르르 돕니다. 정신 차리지 않았다면 발을 밟을 뻔했군요.


리드하는 로이드, 예술판정 해주세요.

기준치: | 60/30/12 |
굴림: | 62 |
판정결과: | 실패 |
(발밟음;)

(전공자 맞냐는 눈..)
이어서 제제 예술판정 해주세요.


기본치면 기본치대로...

기준치: | 5/2/1 |
굴림: | 64 |
판정결과: | 실패 |




음악을 따라 봄의 꽃잎처럼 흔들리기를 여러 번, 어느새 로이드와 제제는 자연스럽게 궤도에 오릅니다. 익숙한 춤이에요. 몇 번이고, 몇 번이고 함께했던 것처럼……
어째서일까요? 춤을 연습한 기억이라곤 전혀 없는데.


봄을 닮은 왈츠곡은 끝이 나지 않을 것처럼 아주 오래도록 이어집니다. 원래 이토록 긴 곡이었던가요?
아니면 함께라, 순간이 영원처럼 느껴지는 걸까요? 어느 쪽인지는 알 수 없지만……

자자 음악은 점점 절정을 향해 가요. 두분의 화려한 마지막을 위해, 아이디어 판정 해주세요.

기준치: | 85/42/17 |
굴림: | 8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70/35/14 |
굴림: | 76 |
판정결과: | 실패 |
(비틀)


한 번만 허용해 드립니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31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ㅇ.
오.
두분은 같은 스텝을 생각하고 밟았습니다.
멋져요!
처음치곤 호흡이 꽤 잘 맞으시군요!





봄의 꽃 향기가 가득 차오르는 댄스 플로워를 내려옵니다.
마음을 평온하게 가라앉히는, 향긋하고 쌉싸래한 향기. 어디선가 맡아본 것 같은 향기군요.

자연판정의 성공시 알아낼 수 있습니다.

기준치: | 10/5/2 |
굴림: | 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wow

벚꽃 향기입니다. 봄 무렵 천지에 흐드러진……. 졸업식이 아니라, 입학식에서나 맡을 수 있는 바로 그.

꽃향기를 따라 고개를 들면, 로이드의 어깨 너머로 다시 커다란 창이 보입니다.
그런데... 이상하지 않나요?
지금은 겨울입니다.
그런데 창 밖은 어찌된건지, 흰 격자 창틀 사이로 꽃송이들이 만개했습니다. 작고, 부드러운 분홍색을 띤…… 다섯장의 끄트머리가 갈라진 꽃잎. 벚꽃입니다.

겨울밤 특유의 차디찬 서리로 가득했던 창의 정경은 어느새 꽃이 만개한 봄으로 바뀌어 있습니다. 가지 사이로 보이는 밤하늘조차 따뜻한 색으로 물들어 있군요.

있을 수 없는 일을 목격한 제제, SanC(0/1)


기준치: | 76/38/15 |
굴림: | 94 |
판정결과: | 실패 |
제제 이성 -1






일단, 뭐부터 좀 먹는게 어떨까요.

춤을 추는 건 생각보다 힘든 일이더군요. 댄스 플로어를 내려와, 홀의 가장자리로 벗어나면 긴 테이블에 가까워집니다.
테이블 위에는 색색의 요리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중앙의 커다란 케이크가 유난히 눈에 띄는군요.




피망 수프와 나초, 치즈를 깍둑 썰어 넣은 큐브 샐러드, 연어크럼블 스테이크에 치즈를 뿌린 올리브 파스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라즈베리 파이,
설탕을 듬뿍 넣은 레몬 절임과 콩 스테이크, 버터를 발라 구운 감자, 코코넛 쿠키, 시금치를 반죽에 섞은 탓에 초록색 빵과 발사믹 소스,
토마토 카프레제, 치즈 수플레, 전복구이, 토마토 수프, 치즈 라비올리 라자냐와 립 아이 스테이크, 바닷가재 그릴, 티라미수와 에스프레소 젤리……


한 입씩 먹더라도 전부 먹을 수 없을 만큼 어마어마한 양의 음식들입니다. 테이블을 훑어보다 보면 문득 깨닫습니다.

제제, 관찰롤 굴려주세요.

기준치: | 90/45/18 |
굴림: | 95 |
판정결과: | 실패 |
;(눈침침)
음...
음식이 하나 같이 맛있어 보인다는 것을요. 요리사의 내공이 느껴집니다.

짭 쉐프랑은 다르네~

(구운감자 하나 먹여줌)



로로 더 닮았거든?

음식은 어느 것을 먹더라도 훌륭한 맛이지만, 아주 차갑습니다. 파스타 그릇에도 얼음을 띄웠고, 스테이크 따위의 고기도, 구운 채소도 전부 서늘한 온도입니다.

디저트도 마찬가지예요. 방금 먹은 구운 감자도... 얼음을 씹는것 같습니다.




봄이잖아?




창밖을 내다보면 벚꽃은 어느새 흔적도 없이 시들었습니다. 꽃잎도, 꽃향기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창가에 드리운 나뭇가지에는 녹음이 푸르릅니다. 새파란 이파리가 흐드러진 사이, 바람 한 점 불지 않는지 창밖은 유난히 고요합니다.

댄스 플로우에서 맡은 향긋한 봄내음은 온데간데 없고, 홀을 가득 채우는 것은 향긋한 음식의 냄새들뿐입니다.


있을 수 없는 일을 목격한 제제, SanC(0/1)

기준치: | 75/37/15 |
굴림: | 5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술력이 좋아 그럴 수 있지. 라고 받아들입니다.



그렇다고 추운건 또 싫지만~




커다란 케이크는 레드벨벳. 붉은 빵과 하얀 크림치즈가 어우러진 달콤한 것입니다. 산타의 옷자락을 닮은 그 케이크는 무려 3층이나 되는데, 제일 위에는 작은 산타 인형이 앉아 있습니다.

항의가 있으면 주방에 가서 하시던지;

로로가 먹어보라고 한거니까~
케이크는 유난히 붉고 촉촉합니다.




꼬마 로로랭.

나보다 키도 작으면서.

로이드, 관찰롤 굴려주세요.



기준치: | 70/35/14 |
굴림: | 6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케이크 위의 인형을 자세히 보면, 산타가 아님을 금세 알아챕니다. 작고 앙증맞은 사이즈의 인형은 산타 모자를 쓰지도, 붉은 옷을 입지도, 선물 상자를 안고 있지도 않습니다.

대신 화려한 의자에 앉아 권태롭게 케이크 아래를 내려다 봅니다.


...별나긴 별나네.

케이크 안에는 뭐 없고~? 보통 이런 이벤트 있잖아요.



(케이크.. 안에 뭐 없겠지? 포크로 슬쩍 뒤적임..)


제제, 행운판정 해주세요.

기준치: | 50/25/10 |
굴림: | 4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포크로 케이크를 뒤적이는데, 그 안에서 작은 카드가 한 장 나옵니다. [오베론이, 티타니아에게]

,,?
아니 뭘; 케이크에 이런걸. (카드를..쇽 빼서 앞뒤로 살펴본당.)
오베론과 티타니아.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은 이름이에요.
아, 셰익스피어의 희극 중 하나였던 것 같은데……

(잠시 머리굴림..)



평소에 책 좀 읽지?








맛있는 것들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시간은 금세 흐릅니다.
뭐... 거의 시비였지만요.

그나저나, 로이드. 뭔가 잊은거 없나요?

...? 아...............




어쩐지 목이 허전하더라...


(소매잡음)

뭐, 그래용.




(사람들 몰래 팍 침;)
근접전투로 넘어갑니까?

제제님이 봐준당. 고맙게 여겨~



게스트룸은 멀지 않습니다. 복도를 나가 우측으로 꺾은 뒤 한 층을 올라가면 그만입니다.
로이드가 그걸 어떻게 알고 있더라, 묻는다면…… 글쎄요.
창밖으로 눈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여름이 가득한데 눈이 내립니다. 눈이, 눈이 내립니다. 온통 이상한 일 천지입니다.

..........허....
..뭐.... 놀랍지두 않당 이제....




이런거 누구보다 안 믿을 것 같았는데~

게스트룸은 단출한 구조입니다. 작은 [책상]과 [옷장], 둘이 눕기에 약간 좁은 [침대]가 있습니다.






(당분간 일어날 생각은 xxx)

약았어.. 짱나.


내가 미쳤다고 로로랑 누워용;;?
그때처럼 줘 터지구 싶징?



손 못쓰면 큰일나는건 쪠 아닌가~

책상을 살펴본 제제, [서랍] 두 개가 딸린 작은 책상. 책상 위에는 심심풀이로 읽을 수 있는 [책] 몇 권과 [잡지] 따위가 널려 있습니다.
꽃병에는 [파란 꽃]이 꽂혀 있군요.

(서랍을 도르륵 열어본당.)
돈 있음 좋겠당. 가져가게~
잠겨 있습니다. 열리지 않는군요. 열쇠가 필요할 것 같은데…….


(책은 무어가 있는지 한번 본당.)

제제는 서랍을 열려는 시도는 더 안하고 넘어가나요?



궁금하잖앙~

누가 굳이 잠궈두겠어?

로이드의 말을 듣고 뒤돌아보면, 서랍은 한 뼘이 조금 안 되게 열려 있습니다. 어느새?

(꿈벅..)
잠이 부족한강. 착각했나보넹~
이상한 일입니다. 서랍이 지문 인식이라도 한단 말인가요?




서랍의 레일이 매끄럽게 미끄러지고 소리 없이 틈을 벌립니다. 오, 놀랍게도 그 안에는…… 물이 가득 차 있습니다.

넘쳐 흐르기 직전이에요. 찰랑거리는 표면 위, 혹은 투명한 수심 아래로 ■■■이 몸을 담그고 있습니다. 이런, 다 젖어버렸군요.

?
제제, ■■■ 이 무엇인지 꺼내서 확인해 봅니까?

관찰롤 굴려주세요.

기준치: | 90/45/18 |
굴림: | 2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붉은색의 조화 장미.
그러고보니, 전에 로이드가 당신에게 줬더랬죠? ... 이상하네요. 이게 왜, 여기에?

뭐~ 그럴 리가 없나.


..왜 여기있징.


잘못 들어갔나보징.
붉은 조화장미는 물이 가득 찬 서랍안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건조합니다.

(물 손으로 휘휘 저어보나..)
정확히는, 당신의 손에 들어가자마자 물기가 다 말라버렸단 말입니다.

물속을 휘저어도 나오는 것은 더 없어요. 다만, 아랫칸 서랍을 확인해 볼 수 있죠.


(장미 뺏음;)

내놩









진정해요 로이드... ... 여긴 블레이즈가 아니에요...

형님 방 볼 동안 누워있엉~ (장난기 가득!)
(서랍을 도로록 열었당.)

서랍을 잡아당기는 순간 훅 퍼지는 것은 지독한 꽃향기. 서랍은 [흰 꽃]으로 잔뜩 채워져 있고, 가운데에 흰 [카드] 하나가 파묻혀 있습니다.

(하얀꽃.. 은... 뭘까? 제제는 인터넷 잡지식을 또 동원하나?)
자연롤 굴려주세요.

기준치: | 10/5/2 |
굴림: | 13 |
판정결과: | 실패 |
(까비!)
로로~
이거 봐봥


(하얀꽃 들구 살랑살랑함..)






(카드를 집어들었다.)




..
..
섬세?




(꽃을 네 입가에 살랑살랑..) 먹어봥






;; 헛소리.
[졸업이 목전에 다가왔어요. 우리 함께 이별의 인사를 나누고, 춤을 춰요. 슬픔 따윌랑 잊고서……]



프롬 파티의 초대장다운 그럴싸한 문장이네요.

카드의 뒷면에는 ... ... ... 관찰판정.

기준치: | 90/45/18 |
굴림: | 4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보내는 이와 받는 이가 적혀 있습니다. [티타니아가, 제제에게]

.....?
로로~ 그 티타니아 어쩌구 하는거
그러나 보내는 곳도, 받는 곳도, 목적지조차. 주소라곤 한 줄도 적혀 있지 않군요. 게다가 티타니아란 누군가요? 제제, 잘 생각해봐요. 당신이 아는 사람인가요?

이 초대장은 누가 쓴 것일까요?



(잠시 머릴 굴리다 음, 하며 말을 길게 끌었다.) 그 티타니아라는 등장인물이 제제한테 카드도 써줬길랭.




누가 제제를 알궁?



그건 그렇고, 우리 교양이 한~참 부족한 쪠를 위해~ 저어기~ 책도 있네요~~

(팍! 때리고 책을 본당.)



여러 가지 책들이 쌓여 있습니다. 로미오와 줄리엣, 오셀로, 한여름 밤의 꿈, 맥베스와 햄릿…… 소설책이군요. 분량이 상당해서 다 읽으려면 시간이 꽤 걸릴 것 같습니다.



아 알았다고~!


요정의 왕 오베론은 요정의 여왕 티타니아에게 마법을 부려, 여왕이 ■■■를 열렬하게 사랑하는 꼴을 실컷 구경하고, 만족한 뒤 마법을 풀어준다.
마법이 끝나자 티타니아의 사랑은 짧디짧은 한여름 밤의 꿈처럼 허무히 스러진다.

(오염인가? 네모 부분을 손으로 문질문질해본당.)
참고로, 1권을 다 읽기 위해서는 (d100-모국어)분이 소요됩니다.


굴림: | 44 |
모국어 70으로,

기준치: | 70/35/14 |
굴림: | 2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이케?이케..?)
d100 결과보다 모국어가 수치가 더 높으니 70 - 44로 계산합니다.
26분 소요.
자료조사 롤을 굴리면 속독으로 시간이 상당히 단축됩니다.
제제, 계속해서 책을 읽습니까?

(속독!해본당!)
무슨 책을요?







한 여름 밤의 꿈, 마지막 장에 꽂혀 있던 카드가 떨어집니다.
[한여름 밤의 꿈은 짧을지언정 잊히지 않을 테니]

나머지도 다..이런거 있으려낭.






자료조사 롤 굴려주세요.

기준치: | 80/40/16 |
굴림: | 15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제제는 순간의 집중력을 발휘해 아주아주 빠른 속도로 책장을 넘깁니다.

가문의 원수와 사랑에 빠진 로미오와 줄리엣의 이야기. 비약을 먹고 가사 상태에 빠진 줄리엣의 상태를 죽음이라고 오해한 로미오는 독을 마셔 자살한다.
가사 상태에서 깨어난 줄리엣 또한 로미오의 죽음을 깨닫고 자신의 가슴을 찔러 자살한다.




왜 말을 꺼내선....

히.
평소에 잘 해용.
책을 더 읽나요?


(뭐..안나오낭?)
없네요.

(잡지를 펼친다.)
거절당하지 않는 프롬포즈 101가지, 알고 마시는 샴페인, 눈에 띄는 야회복 고르기……. 프롬에 관련된 팁이 여럿 적힌 하이틴 잡지입니다.
어라, 프롬파티?

여기에 뭔가가 더 쓰여져 있군요. 제제, 자료조사 롤 굴려주세요.

기준치: | 80/40/16 |
굴림: | 2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프롬 파티의 사건·사고 코너가 눈에 띕니다.
[아름다운 추억을 남기기 위한 프롬 파티지만, 결국 그다음은 이별의 순간이 찾아옵니다.

J씨는 프롬 파트너, L씨와의 이별을 끔찍하게도 싫어한 나머지 프롬이 한참 무르익은 그 밤에 테라스 너머로 몸을 던졌습니다. 덕분에 파티는 엉망진창으로 끝나버렸어요.

이니셜 한 번~
그리고 학교는 조속한 시일 내에 프롬 파티를 다시 계획해보겠다는 견해를 내놓으며……]



어떤 의미로는 J씨가 바라던 바가 이루어졌군요.

로로가 볼때둥 이거 있었어?



(꽃 종류를 살피며 꽃을 집어든다.)
로이드, 관찰판정 해주세요.


기준치: | 70/35/14 |
굴림: | 81 |
판정결과: | 실패 |
아!

바보양. 줘봐.

;



내가 로로인 줄 알지?


빨리 줘봥~

(줌)

(굴려도 대낭?)
제제, 관찰롤 굴려주세요.

기준치: | 90/45/18 |
굴림: | 42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봤징!)
(봤징!)

옅은 보랏빛을 띠는 하늘색의 작은 꽃송이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습니다. 풍성한 꽃송이가 퍽 볼만하군요. 파란 수국입니다. 흰 방과 흰 가구 사이에서 시선을 잡아끄네요.

..수국이네~
제제 무언가 생각나는 것은 없나요?

알고 싶다면 지능롤.

기준치: | 85/42/17 |
굴림: | 7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여름에 피는 수국. 요즈음에 어울리는 꽃은 아니네요. 파란 수국을 선물하는 의미를 들어본 적 있나요?
다시는 만나지 맙시다.

보통 보기 싫은 상대에게 선물하는 꽃이죠. 무정하고 냉랭합니다.

별로 좋은 꽃은 아니징? 선물로.
어쩌면 그래서 로이드가 당신에게 방금 준 걸지도...

(로로한테 다시 꽃 줌)

이걸 왜 날줘;


어째 그냥 넘어가는 일이 없어요, 아주;

옷장이나 볼깡?

(그나저나 지금 침대에 앉아있는 것은 누구인가?)

앉지망; 제제침대당?
어라, 당신이 일어나자
침대에서 무슨 소리가 들립니다.

(다시 침대가로 총총..)
바스락 바스락.
시트 아래에서 들리는 것 같습니다.

(시트를 들춰본당.)
시트를 들춰내자, 매트리스는 새빨간 색으로 물들어 있습니다.

피인강?


무르익은 단풍잎들이 짓눌리고, 뭉개지며 시트를 칠한 것입니다. 웬 단풍일까요?

가을..이라도 온 것 같네.

응. 가을이죠.

로이드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게스트룸의 창밖으로 붉은 단풍이 물결칩니다. 가을바람이 선선해선 이따금 불안하게 흔들리는군요. 마치 피에 젖은 것처럼 붉고, 붉고, 선명합니다…

여름에 눈이 오더니 가을이 오네.
연출하곤..
…. 그래서일까요? 이렇게 불길하게 느껴지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을 목격한 제제, SanC(0/1)

기준치: | 75/37/15 |
굴림: | 2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이젠 무덤덤해진 제제.
이성 수치는 깎이지 않고 넘어갑니다.

하지만...........
그리고 이어서, 문득 깨닫습니다. 처음 이 방에 들어왔을 땐
게스트룸에는 창이 없었노라고.

로로
여기 창문 있는거 맞징?


없던 창문이 생겨난 것도 모자라 계절까지 바뀌다니요.


근데도 태연해....?
로로 좀이상해졌넹;





불가능의 연속을 목격한 제제, 추가 SanC(0/1)

기준치: | 75/37/15 |
굴림: | 2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휴!)
뭐, 그럴수도 있죠.
태연히 넘깁니다.


로이드, 관찰롤 굴려주세요.


기준치: | 70/35/14 |
굴림: | 5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참.........
단풍잎의 표면은 하나 같이 엉망입니다. 짓눌렸거나, 뭉개졌거나, 찢어졌거나. 심지어 벌레가 갉아먹은 것처럼 구멍이 잔뜩 나 있습니다.


벌레가 갉아먹은 그 흔적이…… 삐뚤빼뚤하지만, 글자를 이루고 낱말을 맞춰 문장을 적었습니다.



[당신의 온전한 행복을 바라요]

되게 프롬 파티라 그런강?
이별같은게 많네.

벌레 파먹은 듯한 단풍잎이라... ... 좀 .... 깨네요.

그게 방 안에;
좀.. 관리 참.

아까 옷장 살펴본다면서요; 그거나 보고 나가죠...

(옷장을 뽈깍 열어본당.)
옷장의 양 문은 경첩이 없는 것처럼 부드럽게 열립니다. 옷걸이에 걸린 것은…… 로이드와 제제가 입은 것과 꼭 같은 야회복입니다.
왜 똑같은 옷이 들어 있는 걸까요?

여기서 입었었엉?
아니지 않낭.


역시 이상하네~



그것도 쪠를 위해?

...아무튼 이상두 해.
제제 무언가 더 생각해 볼건가요, 그냥 넘어갈 건가요.

(열심히..머리..함..굴려본다 뭐가 생각이 안날까...?)
지능롤 굴려주세요.

기준치: | 85/42/17 |
굴림: | 88 |
판정결과: | 실패 |
(아! 안난다;)
(로로 툭툭팍팍 침)
뭐... 로이드의 말처럼 무언가 묻으면 갈아입기 위해서겠죠.


빨리


로이드, 지능롤 굴려주세요.

기준치: | 70/35/14 |
굴림: | 94 |
판정결과: | 실패 |



아무리 그래도 똑같은게 있나.. 별나네.

나 리본.
리본 좀 묶어줘요.

세게 묶으면 댕?



(뒤돌아서 등을 내보이곤 고개를 조금 숙인 채로 답했다.)

제제, 손재주 롤 굴려주세요.

그게 그거...

기준치: | 10/5/2 |
굴림: | 69 |
판정결과: | 실패 |
(교살시도하며)
;



목에 맨 리본의 매듭을 다시 풀어냅니다;

리본의 매듭을 풀면…… 얇고 부드러운 천이 흘러내리고, 하이얀 목덜미가 드러납니다.
리본을 걷어도 로이드의 목에는 여전히 붉은 것이 매여 있습니다. 아니, 매인 것이 아닙니다. 붉은…… 자국이군요.

아까 당신의 교살시도... 탓도 있겠다만 그 자국이 아닙니다.

좀 멍자국 같았던 걸로 기억하는뎅.
원래 있던 푸르스름한 멍자국은 사라졌고, 목덜미를 완전히 감싼 자국은 마치 실선처럼 얇고 가늘며... 새빨갛습니다. 꼭,
정확히 자르기 위해 그려둔 절취선처럼.
당장이라도 그 자국을 기점으로 머리가 미끄러져, 바닥으로 떨어질 것처럼 위태롭습니다.

이게, 무슨 일일까요.









아니면 그게 소원이라거낭?







(홀이 있는 방향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갈까요? 여기 더 있을 이유도 없고.





왜 짜댕. 소금물도 아니궁.


구라쟁이, 사실 다 봤던거 아냐~?

다시 홀로 내려오면, 느린 음악이 흐릅니다. 댄스 플로어에는 몇몇 커플이 춤을 추고 있고, 대부분은 테이블 근처에 서 있거나 자리를 비운 뒤입니다.
휑하군요. 천천히 주위를 둘러보며 걸음을 옮기는데…… 무언가 이상합니다.


이 사람들, 사람이 아니에요.

두꺼비를, 혹은 뱀을, 그보다 더 차고 소름 끼치는 것을 닮은 형상을. 끔찍한 광경에 제제, SanC(1/1d3)



기준치: | 75/37/15 |
굴림: | 7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r 1d3
rolling 1d3
()
3
3
이성 판정에 성공했기에 수치는 -1 만 깎입니다.

d3는 실패시에 굴리는 거에요.
(뽀댐)

로로는 주변 어떻게 보인대~?
아무래도 저건 좀.... 징그럽군요. 제제 이성 -1


징그럽다며 말한 주제에 로이드의 안색은 변함없습니다.
저것들에겐 관심이 없어 보여요.
그들도 당신들에겐 관심이 없어보이지만.



왜~ 이런걸로 실망했다 할까 봐?


..저렇게 죽인 사람은 내 기억에 없는데.

저들 죽은자로 만들지 말고,
귓가에는 여전히 평온한 음악이 흐릅니다. 제제는 어렵지 않게 한 가지 사실을 더 알게 됩니다.
이 홀 내에는 곡을 연주할 악기도, 스피커도 없다는 것을. 이 음악은 대체 어디에서 들려오는 것인가요?

..? (의문에 고갤 기울이곤, 주변을 둘러본다.)


창문이 시선에 들어옵니다. 창밖에 까맣고 차가운 밤이 드리웁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건 따로 없을까?)

앙상한 가지와 서리가 서린 창, 새까맣고 건조한 밤하늘…… 아, 그래. 겨울이에요. 이별과 죽음의 계절.

이제 놀랍지도 않습니다.

목 마르다고 했지 않아~? 로로.





그건 그렇고, 테라스에 가면 저쪽들 안보일텐데.






하... 하여간 귀찮게 해. (자켓을 벗어 당신에게 휙 던져준다.)

(네 자켓을 주섬주섬 걸쳐입곤, 테라스 쪽을 바라보았지.)
떨어지면 죽나?

왜, 떨어지고 싶어서요?

그냥, 아까전에 잡지에서 읽었던게 생각나성.

뭐 됐고, 가기나 하죠. (당신의 소매를 잡곤 테라스로 이끌었다.)

격자창이 열리고, 커튼이 드리우고, 천 너머로 새어드는 희미한 불빛이 두 사람의 옆얼굴을 밝힙니다.
한겨울임에도 불구하고 추위는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테라스 너머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새까만 어둠, 심연. 그저…… 깊고 깊은 수렁이 그곳에 존재할 뿐. 창을 통해 보았던 벚꽃, 여름의 녹음과 가을의 단풍, 겨울의 앙상한 가지는 찾아볼 수 없군요.



생각보단 전혀 안 춥네, 자켓. 줄깡?



(샴페인이라더니, 투명한 연보랏빛의 무언가가 담겨 있는 잔을 당신에게 내밀었다.) 이거 마셔볼래요?

책에서처럼 막~ 독잔아냥?

(잔을 당신에게 가까이 가져다 대 향을 맡게 해준다.)
단향이 올라오네요.




(잔을 당신의 손에 쥐여주었다.)

마시고 나니까 알고보면 독이구, 그런거 아닞ㅇ?
아니징?




목 마르다 한 건 로로구~









쪠가 나간 새 내가 스스로 숨을 끊었을지도 모르는 거고. (작게 웃어보였다.)

페리랑 화해도 다 해놓고선.

난 이곳이 현실이 아닌 꿈인걸 알기에 이런저런 기현상에도 덤덤했던거고.





로로 입장에선~?




내가 놀라서?


내 꿈이라~ 그러면,
로로는?


(내)

.



그럼 로로는~?

... ... 이후, 이젠 다시 날 보는 일은 없을거에요. 좋지?

만약~ 아, 물론 돌아갈 생각도 없다지만. 내가 다시 그 곳에 갔을때 네가 없다면.
그땐 좀 실망이겠네요. 로이드한테.

어차피 아무것도 아닌 관계였으면서. 실망까지야.



아무 것도 아닌 사람이~ 실망한다니까.
그러니까 이상해?

나한테 등돌려놓고. 또다시 멋대로 다가오고. ... 이러는 것도 조금 웃기네.



아, 아니지.
질릴때지?

어떻게 될 지 누가알아?

떨어지는 건 로로. 어때?

하하, 왜. 밀어보기라도 하게요?

그러면 진짜 밀어줘?
내 꿈에서 로로가 죽나, 안 죽나.


상상하면 가로등도 안 만들어질까.
널 향한 조명이 하나만 있는데, 거기에 쓰러져있는 것도 웃기잖아요.
비참한 최후같이.

셰익스피어 작들 중 꽤 있잖아요. 죽임을 당하는 주인공.

물론, 나는 그걸 직접 보진 못했지만.


제제는 30분까지 잔을 받아들일 건지, 아닌지를 결정해주세요.
아니면 그 외의 선택을.

로로는~ 이거 뭔 줄 알고 줬을거아냐.



이후에 내가 꿈에 나오거나 만나는 일은 없을거에요. 이게 끝이야. 이걸 받아들이느냐, 아니냐를 선택해야지.





우리한테 남은 믿음이 뭐가 있다고.
...안그래요?



나랑 이런 이상한 곳에 있기도 싫을거 아냐. 그치? ... 자. 잔을 들어요.

내가 마신다는 건 없어요. 내가 뭘 믿고. 이게 뭔 줄 알고.
선택지는 두 개뿐이에요.







내가 마셔봤자지.

그러면 되는거 아냐?


그래.



자, 됐죠? 난 멀쩡하고.

(물끄럼 잔을 받아들고, 손위에서 굴렸지.)

그러길래 왜 내게 잔을 줬대요.


끝내야지.


.../


끝을 원했잖아 늘.



네가 정하는거지.

후회, 안하겠나요?



어두운 공간에 너 혼자 있어도 괜찮겠네요. 그렇게 말하는 걸 보면.

굳이 이래야겠냐고.
꿈주인은 내가 아냐.

이대로 그냥 죽어요?



대체, 왜? ..........................

너는 몇 십년이 지나도 날 알지 못할텐데. 그 안엔 아무것도 없잖아요.
끽해야 정보 몇 개.
....정보도 쓸 수 있는 사람 나름이지, 네가 나한테 그 정보로 연락이라도 취할 수 있나요?
결국 아무 것도 모르는 건 같지.
안그래?




믿음이라는 건 있을 수 없으니까.


어차피 여긴 블레이즈가 아니에요. 네가 말한대로 내 꿈이거나, 혹은 정말 이상한 공간이겠지.
그렇다면 그 장미가 무슨 소용이 있어요?


당신은 결국 잔을 받아들지 않았습니다.
저 심연으로 사라진 잔은 어떻게 되었을 까요. 쨍그랑, 요란한 소릴 내며 깨졌을까.
아니면, 그 심연에 삼켜졌을까.
... 그것은 아무도 모르는 일이겠죠.
숨을 들이키고 눈을 감아봅니다.

눈앞이 새하얗게 물듦과 동시에,
눈을 뜹니다. 어둑한 시야에 익숙한 천장이 보이네요.
아. 당신의 방이에요.
샹들리에의 화려한 불빛, 모독적인 머리를 한 정체 모를 괴물들, 창 너머로 흐르는 사계와 꽃잎처럼 흩어지는 옷자락.

그리고, ... 그의 웃음소리. 그 마지막 순간은 ... ... ...
주위를 둘러보아도 로이드는 온데간데없고, 사위도 쥐죽은 듯 고요합니다. 뭐, 당연한 일이겠죠.

, 현실, 밤. ……아, 꿈이었구나. 그의 말은 사실이었어요. 그는 진실을 말했죠. 그걸 믿지 않았던 당신은.
한 차례 숨을 고른 후에야 떠올립니다.
그가, 인간으로서의 종장을 택했던 순간을. 잔류하는 그 모습을. 그리고... 이젠 다신 만나지 않겠죠. 그렇죠?
마지막 작별인사를 끝낸 소감은 어떤가요.

그런데, 왜 이런 꿈을 꾼 것일까요. 무의식 중에 그가 그리웠던가? 설령 그렇다 해도 그게 무슨 의미이겠어요?

...참으로 이상한 꿈일 뿐이다. 잔잔히 들려오는 자동차의 소음과, 여러 사람들의 발자국 소리에 가만히 귀를 기울이다. 그러다 애써 일으킨 몸이 무색하게 다시 상체를 침대에 뉘여버린다. 매트리스의 잔 진동이 밀려오고...
....그리곤 조금 피로를 느꼈다. 이상할 것도 아니지. 잠이라도 다시 청할까. 그런 생각 뿐이었다. 일상적이고, 참으로 일상적인. 누구나가 할 생각.)
...(그 뿐이다.)
꿈에서 깨어나면 이토록 외롭고, 쓸쓸하기만 한걸. 끝끝내 거절당해, 아쉬움으로 얼룩진. 아니, 슬픔이었던가.
그의 얼굴이 스쳐지나가고.
...
참으로 씁쓸한 마지막이에요. 안그런가요?
잔은 입에 대지도 않았건만 입맛이 씁니다. 아무 것도 삼키고 싶지 않아요. 그러니,
END 1. 이 잔을 내게서 거두소서.
로이드, 로스트. 제제 생환
보상: 없음.
제제는 모든 것을 기억합니다. 하지만 제제에게 그 기억은 한낱 꿈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