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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에 남은 미련

민밈쓰 2019. 4. 8. 21:56




무슨일이 벌어졌던걸까요. 주변은 온통 캄캄하기만 합니다.
한치 앞도 알아볼 수 없는 어둠 속. 몸을 움직이려 하면 강한 물살의 흐름이 느껴집니다.
물에 빠지기라도 한 걸까요? 아, 숨이 막혀옵니다.
제제: ...불편해..
입을 여는 순간 공기방울이 빠져나가는 것이 느껴집니다.
듣기 판정.
제제:
듣기
기준치:80/40/16
굴림:85
판정결과:실패
...
(처음부터 정말..;)
물살 가르는 소리만이 귓전에 스칩니다. 아니 그마저도 이젠 아득하게 멀어지는 것만 같습니다.
제제: (물 속에 던져지기라도 했나..)
... 정신이 점점 아득해져 가는것을 느끼며, 정신을 잃고 거대한 흐름에 휩쓸려갑니다.
..... ..... ..... .....
눈을 떠보면, 쏟아질 듯 많은 별이 보이는 맑은 하늘이 보입니다.
아. 이 곳은 어디인가요, 나는 분명히..
제제: ....? (의아함과 함께 주윌 두리번거린다.)
강한 물살에 휩쓸렸던 것 같은데. 끔찍하게 숨이 막혀왔던 기억이 납니다.
..아니, 이상한 것은 그 뿐만이 아닙니다. 나는 분명...
아이디어 판정 해주십시오.
제제:
지능
기준치:85/42/17
굴림:18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무언가 흐릿한 잔상들이 눈앞에 스칩니다.
제제: ..?
온몸에 느껴지는 한기와 끔찍한 고통,
귓전에 선명하게 울리는 비명소리,
그리고 ..그리고 또?
누군가와.. 누군가가.....
제제: ......
(기분 나빠, 조금 인상을 찌푸렸다.)
알 수 없는 두통이 찾아듭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거죠? 정확하게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만, 어쩐지 불안한 기분을 떨칠 수 없습니다.
제제: (제 머릴 짚으며 버릇과도 같이 꾹꾹 누를 뿐이다.)
(SAN 0/1d3)
제제:
SAN Roll
기준치:21/10/4
굴림:37
판정결과:실패
1d3
제제: 
rolling 1d3
(
1
)
1
이성 -1
제제: ....
주변을 둘러보면 이 곳은 넓디 넓은 바다인 것 같습니다.
밀려드는 파도소리와 시원한 바닷바람, 밤 하늘의 별이 검푸른 바다에 녹아들 것 같습니다.
제제: 천국이 이렇게 생겼을 린 없을텐데~
...일단 천국에 올만한 사람도 아닐 것 같궁.
지금 기분이 어떻든, 이 곳에서 바라보는 풍경만큼은 생전 처음보는 아름다운 절경입니다.
바다로 다가가 보거나 주위를 둘러볼까요?
제제: (먼저 주위를 둘러본다. ...이런 곳이 있던가.)
행운 판정 바랍니다.
제제:
행운
기준치:50/25/10
굴림:76
판정결과:실패
...........
검푸른 빛의 바다는 파도가 칠 때마다 은빛으로 산산히 부서집니다.
아름다운 풍경이네요.
제제: 휴대폰..있던가.
(주머닐 뒤적여본다)
가지고 있던 소지품들은 모두 사라진 상태입니다.
제제: 헐.............
....몰겠당.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르는 마당에 무슨.
(바다로 사박사박 걸어가본다.)
파도 가까이 다가가니 부서지는 바닷물이 발치에 닿습니다.
제제, 다시 행운 판정.
제제:
행운
기준치:50/25/10
굴림:29
판정결과:보통 성공
(!)
툭.
제제: ?
손 끝에 무언가 걸립니다.
제제: (뭐징.. 살펴본당.)
주워서 살펴보면, 하얀 조개 껍질로 장식된 은빛의 방울입니다.
제제: ...????
음? 이상하게 흔들어도 소리가 나지 않는 것 같네요.
제제: 누가 버린 쓰레긴강..
제제는 은빛 방울을 챙겨갑니까?
제제: (겁내 흔들어보다가.. 버릴까.. 하더니 슥 챙긴당.)
풍경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어디선가 말소리가 들려옵니다.
제제: ..? 나만 있는 줄 알았는뎅.
들려오는 위치는 바로 당신의 등 뒤 쪽.
제제: (도리번..)
뒤를 돌아보면 머리부터 발 끝까지 온통 하얀옷을 입은 익숙한 얼굴의 사람이 서있습니다.
제제: ..? 머?
안어울리게 뭐야, 그 차림은.
모제스 로이드: 경치가 참 아름답죠?
로이드?
제제: ...왕 안어울리는 거 알지?
입가에 온화한 미소를 걸치고 있는 그의 모습은 어딘가 낯설게만 느껴집니다.
제제: 뭐, 그렇긴 하네.
모제스 로이드: 그래서, 이곳은 마음에 드나요?
제제: 뭐엉, 그럭저럭? 글케 말하니까 로로가 산 것 같잖앙;
모제스 로이드: 하하. (멋쩍게 웃고는)
제제: ; 어딘지 알아 로로?
제제 폰도 사라졌는데~ 멋대로 만진거 아니징?
모제스 로이드: 이 곳은 혼의 바다. 길을 잘못 든 망자들이 잠들어 안식을 찾는 곳이죠.
제제: ..뭔 장난이래?
..라고 하고 싶지만, 찐이징? 너 로로 아닌거 아냐;?
모제스 로이드: 대부분의 인간들은 저 바다 속에 잠들어 있죠. 그리고, 그 중 드물게. 아주 드물게... 그대처럼 깨어나 해안으로 밀려오는 분도 계시고요.
제제: (가만히 당신을 물끄럼히, 쳐다보았다.) 그래서 죽었다?
모제스 로이드: 글쎄요. 그건 본인 스스로가 더 잘 알고 있을텐데요.
제제: (어쩌다 죽었는지는 기억이 나던가.)
모제스 로이드: 어디까지나 전 길잡이니까요.
제제: 왜 하필 많고 많은 모습중에 그 모습이래;
모제스 로이드: 왜요?
제제: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이라?
모제스 로이드: 흐음... 제가 로이드라고 생각을 안하시나보죠?
제제: 뭔 말도 안되는 소리래.
발레 때려치우구 여기로 취직한 것도 아니궁.
모제스 로이드: 그만둔건 진작에 그만두지 않았던가.
제제: 뭐, 그럼 재 취업?
어느쪽이든~ 속이려는 생각은 말궁.
모제스 로이드: 그건 그렇고, 갈 길이 머니 슬슬 떠날것인지 말 것인지 결정을 해야해요.
제제: ..어디로 가는데?
모제스 로이드: 나아갈 지, 이 곳에 머무를 지 선택하는 것은 그대의 몫이니까요.
그야, 당신이 걸어가야 할 길이죠.
제제: 흐음..
뭐, 좋아. 여기서 혼자 있기도 물론 좋겠지만~ 저 바다에 사람 많다는거지?
죽어서까지 시체랑 있긴 싫네용.
모제스 로이드: 그런가요. (가볍게 어깨를 으쓱이더니 앞장 서 걸어나간다.)
그는 어디론가 걸어가기 시작합니다. 뒤를 따르면 해변 멀리서 빛무리가 피어오르는 것이 보입니다.
제제: 그래서~ 누군뎅? 응? (뽀르르 네 옆으로 걸어가 옷자락을 툭툭 쳤당.)
..? 저건 뭐구?
모제스 로이드: 누구냐니요?
제제: 너.
모제스 로이드: 아까 말씀드렸잖아요. 길잡이라고.
제제: 왜 로로 모습 하고 있는진 비밀이양?
모제스 로이드: 지금부터 그대가 가야 할 길을 안내하고, 그대를 지켜보는 역할을 맡고 있지요.
글쎄요. 그건 스스로 찾아보도록 해요.
(다시 고개를 앞으로 돌려 걸어나가던 중, 멈칫 하곤 다시 뒤를 돌아) 아, 참.
제제: ..?
모제스 로이드: 아까 은빛 방울을 줍는 걸 보았어요. 이 곳에서는 아주 귀한 것이니 잃어버리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제제: 뭔뎅?
(주머니에서 꺼내서 욘내 흔들어봄..) 소리두 안나는뎅.
모제스 로이드: (대충 웃어보이곤 걸음을 재촉한다.)
길을 따라 걸어 도착하면, 반딧불이와 같은 빛이 피어오르는, 울창한 숲의 입구가 드러납니다.
제제: 저 얼굴로 웃으니까 짱나...
모제스 로이드: 이 곳은 망각의 숲. 그대같이 ‘깨어난 자’들이 가장 먼저 지나는 길이에요.
숲의 빛에 홀려 길을 잃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제제: ..흐음, 벌레 많앙?
모제스 로이드: 반딧불이는 많죠.
제제: 걔두 벌레지 뭐.
길도 없어보이는 숲속을 그는 막힘없이 걸어들어갑니다.
꼭 그가 지나는 자리는 새로이 길이 생겨나는 것 마냥 나무와 풀숲이 조금씩 갈라져 있습니다.
제제: (얌전히 주위 두리번..하면서 뽈뽈 따라감)
반딧불이 처럼 은은하게 피어나는 불빛들이 숲 속에 가득합니다. 나무사이로 보이는 하늘은 여전히 밤인 것 같은데,
숲에 있는 동안은 그 불빛 덕인지 그닥 어둡지 않다는 느낌이 듭니다.
어쩌면 그가 이상할 만큼 선명하게 보이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네요.
제제: ...신기하네.
모제스 로이드: 이곳도 나름 아름답죠?
제제: 뭐, 이전에 봤던 것 정도론 아니궁.
로로 자체발광 쩔어..전구라도 심은듯.
모제스 로이드: 그거, 잘생겼단 뜻이죠?
알아요.
제제: ....
가지가지..
한당..
모제스 로이드: ^^
제제: 못생겼당 진짜..웃지마;
모제스 로이드: 아깐 자체발광 이라면서.
제제: 옷 허애서 대박 까매보영.
몸 주변에서 빛난다고 바보야;
모제스 로이드: 후광?
제제: 으
걍 가, 걍 가!
그의 뒤를 열심히 쫓지만, 한참을 걸어도 숲에서 빠져나갈 길은 보이지 않습니다.
제대로 된 길을 가고 있는가 의심이 들던 찰나,
제제: ....
언제까지 걸어..........?
제제 죽겠당......
친구?: 제제,
제제: ?
뭐야.
어디선가 당신의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목소리의 출처가 로이드는 아닌 것 같아요.
제제: ...???
로로 변조도 해?
고개를 돌려보면 반딧불이 같던 빛무리 중 하나가 당신의 곁을 스칩니다.
제제: (으 벌렝;)
얼마간 모여드는 빛무리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노라면, 어느샌가 빛나던 숲 속의 풍경은 사라지고
도로 풍경이 보입니다.
제제: .....엉..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날입니다.
제제: (눈을 꿈벅이며, 주윌 둘러보았다.)
....진짜 가지가지~...해.
눈 앞에 서있는 이는 당신의 소중했던 친구.
제제: ...
그리고, 이 곳은... 그 친구가 죽었던 바로 그 자리입니다.
당신은 그를 막지도,
구해주지도 못했으며
그때의 일은 여전히 후회로 남아있습니다.
제제: (뭐때문에 싸웠더라, 지금에 와선 기억도 남지 않았지. 그저 눈을 굴릴 뿐이다.)
(...물론 있었다 해도, 일 시작하고 나면 끊겼을 인연일터인데. ...처음 보았던 죽음은 그토록 기억에 오래 남는다더니. 어디까지 깊은 곳에서 잠들어있다 지금에 와서야 생각이 나는지.)
...쓸데없는 허상 만들어내지마, 로로.
(사거리 큰 길가, 언제나 시끄럽고, 차도 많이 다니는 곳. ...여기까지 왜 왔었는지. 그조차도 기억이 나지 않는데. ...거릴 보니 기억나는 거라곤 지금에 와서야 이름과 얼굴이 전부인, 기억이 참으로 우스웠다.)
신호등은 빨간색으로 변하고,
제제: (여기서 붙잡아봐야 죽은 사람은 입을 열지 못하지, 그야 당연하지. 이미 죽은 사람이 돌아올 수 있다면 자신은 진즉 원한에 의해 수 천 번은 죽었을터다. ...뭐, 그렇지. 그땐 조금은 사람다웠지. 그런 감상을 뱉을 뿐이지.)
달려드는 그 차를. 그곳에 서있는 그를.
제제: ..굳이 보여주는 이유를 모르겠네.
그리고 당신은 느낍니다.
어쩌면, 어쩌면 당신은 이 때의 선택을 바꿀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제제: ....
그저 멍하니 새빨갛게 얼룩져 가는 그를, 차체에 짓이겨지는 그를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닌,
시간을 거슬러 오기라도 한 것인 양, 이 이질적인 공간 안에서라면 어쩌면 그 때의 선택을 바꿀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그런 강한 확신이 느껴집니다.
제제: ..진짜 짜증나.
(그런 말을 뱉고, 저답지 않게 달려가 그의 팔목을 제 쪽으로 끌었다. ..가까웠지. 가까웠지만 그땐 왜그리 멀었는지.)
행운 판정 해주시기 바랍니다.
제제:
행운
기준치:50/25/10
굴림:48
판정결과:보통 성공
어디선가 방울 소리가 들려옵니다.
제제: ..?
청아하고 아름다운. 생전 들어보지 못한 그런 소리가요.
순간, 당신이 붙잡은 그 형체가 일렁인 듯 보입니다.
방울소리덕에 정신이 흩어지기라도 한 걸까요.
제제: ..야, 자꾸 이상한 짓 할래? 내 기억 훔쳐보지마 로로.
어쩐지 방금까지도 선명하게 당신의 가슴을 파고들던 날카로운 목소리들도, 아득히 멀게만 느껴집니다.
SAN 회복 1D3
제제: 
rolling 1d3
(
3
)
3
이성, +3 회복
모제스 로이드: 쪠.
제제: 뭐.
흐릿해진 형상들 너머로 당신을 부르는 그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돌아보면, 그는 담담한 얼굴로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주변 풍경 역시도 그를 따라 걷던 숲 속 그 자리입니다.
제제: ..
환각 만들어내지마, 죽어 진짜.
길이나 가.
모제스 로이드: 발 밑이 어두워요.
제제: ..?
모제스 로이드: 길도 모르는 숲에서 한 눈을 팔 정도로 여유를 부리시는 건 나름 놀랍지만...
발 밑을 바라보면 나무 덩쿨들이 당신의 다리를 타고 올라오고 있던 것이 보입니다.
꼭 연약한 나무속을 감싸는 껍질처럼.
제제: 엇 씨;
집요하고 단단하게도 다리를 옭아매고 있습니다.
제제: 사실 여기 나무 사람 아냐?
너 자꾸 이상한 짓거리 할래? 씨..빨리발리 말 좀 행.
제제, 아이디어 판정.
제제:
지능
기준치:85/42/17
굴림:25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자신과 같은 이들이 지나는 숲.
그리고 자신을 옭아매는 나무덩굴들.
이 숲의 나무들은, 한때는 인간이었을지도 모른다는 그 생각을요.
제제: ...
숲의 나무의 정체를 깨달은 제제, 이성체크합니다. (SAN 2/2d3)
제제: 맞지? 빡쳐 진짜.
SAN Roll
기준치:23/11/4
굴림:43
판정결과:실패
rolling 2d3
(
3
+
1
)
4
이성 -4
모제스 로이드: 뭐가요?
제제: 인도자라매
모제스 로이드: 그렇죠.
제제: 가만히 보고 있지말고 좀 말 좀 빨리 해 로로.
짱나 진짜... (볼멘소릴 툭툭 뱉으며 네 등을 팡 쳤다.) 빨리 가.
모제스 로이드: 숲의 환상을 벗어나는 것은 개인의 의지에요. 제가 뭘 어찌할 수 있는것이 아니라.
아니면... 그 대사를 바라시나요?
제가.. 전지전능한.. 신은 아니라서요.......
제제: ? 뭐.
.....
전지전능한 제제가 로로 나무로 만들어버릴까보다.
모제스 로이드: 그 전에 본인을 감싸는 그 나무 덩쿨부터 빠져나오는 것이 어떨가요.
제제: 아 칼 사라져있었단말야!
(이씽; 발 끙차 빼본다)
나무덩쿨은 흙처럼 쉽게 부서져 내립니다.
모제스 로이드: 이제 가야죠.
제제: 말 안해도 갈거야. 로로가 먼저 길 터줭.
모제스 로이드: 숲의 중앙까지 얼마 남지 않았으니 잘 따라오세요. (라고 말하며 다시 뒤돌아 앞장서 나간다.)
제제: 혼자 먼저 가면 안된당~
숲의 언저리에 보이던 빛무리가 한 곳으로 모여들며 앞 길을 밝혀줍니다.
제제: (총총총 따라감)
이어진 길을 따라 얼마간 걷다보면, 흐드러지게 아름답게 핀 꽃무리가 가득한 넓은 공터가 보입니다.
혼이 빠질 듯,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하지만 어째서 일까요. 이렇게나 꽃이 가득한데, 어쩐지 이상한 한기가 드는 느낌입니다.
제제: ..
또 이거 사람 아니징?
여기 아주 시체밭...;
모제스 로이드: 정 궁금하면 자세히 봐요.
제제: 먼저 가면 안된당. 같이 봥.
(로로 옷 꾸아악 잡구 꽃 바라봄..)
모제스 로이드: 하아.. 그래요.
두 사람은 관찰 판정 해주시기 바랍니다.
모제스 로이드:
관찰력
기준치:75/37/15
굴림:41
판정결과:보통 성공
제제:
관찰력
기준치:90/45/18
굴림:34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주변에는 색색의 아름다운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습니다. 보는 이의 마음까지 빼앗아 버릴 정도로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고 있지만,
숲에서 본 나무들 처럼 지구상에는 존재하지 않는 종류의 것들이 잔뜩 보입니다.
제제: 흠..
그런데, 로이드가 보는 것은 어쩐지 제제가 보는 것과는 다른 것 같군요.
제제: ...?
궁금하다면 로이드에게 관찰 판정.
제제:
관찰력
기준치:90/45/18
굴림:73
판정결과:보통 성공
꽃밭 언저리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는듯 보입니다.
제제: 로로 뭐봥?
하지만... 시선을 따라 눈을 돌려봐도 광활하게 펼쳐진 아름다운 꽃밭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는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걸까요.
제제: 로로? 로롱?
어쩐지 아득한. 무언가를 바라보는 듯한 눈.
모제스 로이드: ... 아직은 때가 아니에요.
제제: 뭐가/
뭐가?
모제스 로이드: 으응, 아무것도.
제제: 로로가 보는걸 제제가 못 보는게 말인강..
모제스 로이드: 그나저나, 이곳이 숲의 중앙인데 마음에 드나요?
제제: 뭐.. 예쁘긴 한뎅, 이거 또 사람으로 만든 거 아냥?
제제두 이런 악취민 아님;
모제스 로이드: ; 아니래도요;
넓은 공터에는 흐드러지게 핀 꽃들 외에는 달리 살펴볼 만한 것이 없습니다.
제제: 구라치지망.
주변 숲의 나무들은 둥글게 공터를 감싸고 있어 어느 방향으로 가든 다시 그 숲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
모제스 로이드: 진짜래도?
제제: ....흐으으으음.
뭐, 착한 제제가 믿어줄겡!
모제스 로이드: ; 그..래요.
착한 건 아닌것 같지만....... (궁시렁)
제제: 짱나게 하지말구 앞장성.
꽃밭에 서있자니 어쩐지 갈 수록 한기가 짙어지는 기분이 듭니다.
제제: (로로 뺏어입을 옷 없나 봄..)
제제 추웡.
모제스 로이드: 그래요? 그거 안타깝군요.
제제: ㅡㅡ
짱나.
희미하게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 사이로, 발자국 소리가 들립니다.
제제: ..?
이곳에 당신과 로이드외에, 또 누군가가 있나요?
제제, 듣기 판정.
제제: (두리번..)
듣기
기준치:80/40/16
굴림:76
판정결과:보통 성공
어라..?
모제스 로이드 : .. 쪠?
제제: ....뭔 소리 안낭?
..???????
헐....
로로가 왜 둘임..
로이드가 그곳에 서 있습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
제제: 로로? 설명 좀 해봥.
(원래 있던 로로 툭툭 침..)
방금 전까지만 해도 바로 앞에 있던 로이드는 또 어디로 간 거죠?
제제: ?
..????????
하얀옷의 로이드는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제제: 하여간 진짜 얼굴 주인닮아가지고 양아치가
주위를 둘러보면,
아까까지만 해도 서있던 그 숲속이 아닌, 눈에 익은. 그래요. 블레이즈 안 입니다.
제제: 허?
...꿈이라도 꿨다기엔, 뭐가 깨고 말고 하는 게 없는데.
모제스 로이드 : ...? 무슨 소리에요?
제제: 로로 나 죽었댕.
로로가 그러던뎅?
모제스 로이드 : 장난을 쳐도 차암.
제제: 아니 찐이라고;
그보다 안 좋아하네.. 완전 의외;
모제스 로이드 : 좋아하..길...바랬어요.........? (매우 으; 한 표정)
제제: 아니 로로라면 좋아할줄;
앗, 아니면~~
제제가 죽으면 못 보니까 슬펑~~~~~?
말로 하징 참~~~~
모제스 로이드 : ; 그 머릿속의 저는 대체 뭘까요; 사람 죽었다고 좋아하는 ..........................
........
다시 죽고 와요. (툭툭)
제제: 짱나게 하네
(발루 팍 참)
모제스 로이드 : 아야;
오랜만에 와서도 이래요?
제제: 오랜만이던가.
모제스 로이드 : 참, 쓸데없이 한결같긴...
오랜만이죠. 그것도 무척.
제제: ...그런가? 아닌 것 같은뎅.
얼마만에 왔는뎅?
모제스 로이드 : 됐고, 오늘은 특별한 날이니까요.
오늘까지도 오지 않을까 아주, 아주 조금은 걱정 했었고...
제제: ...??? 뭔뎅?
뭔 날인뎅?
모제스 로이드 : (당신의 손을 잡곤 조금씩 당기며) 어쨌든, 얼른 가요. 다들 기다리고 있다고요.
제제: 아니 뭔지 알려주라고; 하여간 서두르긴.
제제. 행운 판정 해주시기 바랍니다.
제제:
행운
기준치:50/25/10
굴림:31
판정결과:보통 성공
어디선가 방울 소리가 들려옵니다.
제제: ..또넹.
로로, 방울 소리 안 들령?
이 쪽이야. 라고 말하는 로이드의 목소리에 순간 노이즈가 낀 듯한 잡음이 겹쳐 들립니다.
어쩐지 알 수 없는 한기가 몸을 휩쓸고 지나갑니다.
모제스 로이드 : 무슨 방울이요? 그나저나 뭐해요, 얼른 가재도.
제제: .....아. 로로 있잖앙.
내 이름 뭐게?
모제스 로이드 : .....? 제제.
이상할 만큼 춥지 않나요? 주변을 둘러보면, 그리 추위를 느낄만한 풍경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말이에요.
제제: 그거 말구.
모제스 로이드 : 마오유.
오늘따라 참 이상해라...
제제: ......흐음.
누가 기다리는뎅?
모제스 로이드 : (손에 힘을 조금 더 주곤) 가보면 알아요.
그리고 그 순간, 알 수 없는 두통이 머리를 치고 지나갑니다. 기다리는 사람들? 아니, 애초부터 그런 게 있었던가요?
제제: 야 힘으로 해결하려구;
...너 이씽 누굴 꽃으로 묻으려고.
배트 없다고 나대? 나댕? 중국 속담중에 모르는 사람 따라가면 목 따인다는 속담 있거든? (사실..무근)
(로로 발로 팍 참) 머리 깨질 것 같으니까 됐고 꺼졍.
제제, 아이디어 판정 해주시기 바랍니다.
제제:
지능
기준치:85/42/17
굴림:73
판정결과:보통 성공
순간 눈 앞에 섬광처럼 스쳐지나가는 장면이 보입니다.
당신의 손에서 숨이 바스러져가 결국은 차게, 싸늘히 식어버린 그를.
제제: ...
아.
그리고, 그를 죽임으로써 벗어날 수 없는 그 공간에 갇혔던 그 시간을.
아득하고 아득하던 기억이 이제야 조금, 손에 잡히는 기분입니다.
제제: ..왜 까먹고 있던거람, 너 나한테 죽었잖아. 로로.
.. .아, 그렇습니다. 제제. 당신은 분명히 그 날, 그 순간에 당신의 그와 함께 생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그런데, 분명 죽었을 터인 그는 어째서 이리 살아 움직이며,
어디로 데려가려 하는 걸까요?
제제: ..
(그의 목엔 손 자국이 있나?
아니오.
자신이 죽었음을 깨달은 제제, SAN체크(2/2D3)
제제:
SAN Roll
기준치:19/9/3
굴림:28
판정결과:실패
rolling 2d3
(
3
+
2
)
5
(....또 죽겠다 아주.)
이성 -5
제제: 그러니까, 응? 데려가고 싶음 좀 그럴듯한 사람을 데려오던지.
모제스 로이드 : 왜 가만히 있어요. 응?
제제: 너랑 가기 싫어서.
모제스 로이드 : ... 왜?
제제: 말이라고 해?
모제스 로이드 : 저기에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대도. 보고 싶지 않아요?
제제: 너 졸라 짭인거 티낭.
그리고 아쉽게도 담쌓은 악연이 수두룩해서.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면..뭐, 거래처? 그것도 아니면 뭐. 없는 친구라도 만들 셈이야~?
아니면 자기 혼자 친구라고 생각하던 바보들? 그런거 생각하고 따라갈까봐?
누굴 멍청이로 보는거야.
모제스 로이드 : 하... 이거 참.
아쉽네.
그의 목소리를 끝으로 눈앞의 공간이 일그러집니다.
그리고...
제제: ...(어지러. 눈을 느리게 꿈벅인다.)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모제스 로이드: 쪠?!?
그의 목소리가 당신을 다시 깨어나게 합니다.
제제: 넌 또 어디있다 이제 와?
정신을 차리고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려보면, 여전히 이질감이 들 정도로 새하얀 옷을 입은 로이드가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모제스 로이드: 그건 제가 할 말 이에요. 몇 번이나 불렀는데 대답도 없으시고...
제제: ...아 여기 자꾸 환각 보이잖앙.
내가 로로야?! 마약두 안했는데 진짱.
모제스 로이드: 이 숲은 멍하니 있으면 위험해요.
제제: (글구보니 하얀 옷 로로는 손 자국 있나..?)
(빤히..완존 빤히 봄)
그렇습니다.
제제: 음...
로이드가 두 사람이 되기라도 한 걸까요?
아니, 아니죠.
당신의 눈 앞에 선 사람은 오로지 한사람 뿐입니다.
그럼, 자신과 함께 가자던 그는?
제제: 진짜 짱나... 멍하니 있음 제제두 꽃 댕?
제제 이미 꽃인뎅.
모제스 로이드: 왜 자꾸 꽃에 집착 하실까요;
.................
제제: ; 아니 팩트잖앙.
모제스 로이드: 내가 좋아하는 꽃 모욕하지 말고.
제제: 웅~ 꽃미모 제젱.
팔을 바라보면, 단단한 얼음 조각상이 당신의 팔을 붙들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모제스 로이드: .......... 하아...
제제: 아 어쩐지 차갑드랑.
모제스 로이드: 왜 저러실까요.
제제: 이거 안 깨구 뭐했엉.
모제스 로이드: 본인이 직접 깨시던지...
제제: 짱나 진짜..
(조각상 발로 팍 참)
모제스 로이드: 쪠가 애도 아니고. 이정도는 스스로 해야죠.

얼음 조각상은 유리조각이 되어  산산히 부서져 내립니다.

.
제제: 하다하다 환각으로 로로를 다 보네.
모제스 로이드: 은근 많이 생각하나봐요.
제제: 더 잘 죽일걸.....
그런걸룽?
모제스 로이드: ;
죽였을때 어땠어요. 기분 좋았고?
제제: 음~
뭐, 어땠을 것 같앵?
모제스 로이드: 좋아하셨을것 같기도 하고.
그렇게 마지막에 집착했잖아요.
제제: 그땐 걍..나도 몰랑, 그냥 조르고 싶었어.
왜 죽었는진 몰겠넹.
모제스 로이드: 흐음...
제제: 힘도 강하면서~ 왜 가만히 그랬대.
..저항 했던가, 몰겠넹!
모제스 로이드: 그런가요.
주위를 둘러보는 건 어떨까요?
제제: 어차피 꽃밭 똑같은거 아냥?
모제스 로이드: 보면 알게 될거에요.
제제: (그래도, 그 말에 주위를 둘러보았다.)
관찰판정 해주시기 바랍니다.
제제:
관찰력
기준치:90/45/18
굴림:3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
눈에 익은 익숙한 풍경대신, 숲의 공터가 다시 눈에 들어옵니다.
하지만, 어딘가 조금 변한 풍경입니다.
여기 원래 이런 풍경이었던가요?
제제: ..?
흐드러지게 아름답던 꽃밭은 간데 없고 지독한 추위와, 사방에 온통, 얼음으로 조각해 놓은 것 같은 투명한 얼음꽃들이 가득합니다.
그리고, 숨겨져있던 호수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제제: 헐.. 저거 뭐양 로로?
모제스 로이드: 뭐가요?
제제: 호수.
모제스 로이드: 처음부터 있던건데.
제제: 없었거든..?
모제스 로이드: 있었는데요?
제제: 글고 어쩐지 드럽게 춥드랑.
옷 좀 벗어봐 로로.
모제스 로이드: 네? 여기서요? 지금?
제제: ;;;
뭐 생각해??
제제 민소매니까 옷좀 벗어보라구.
춥다고 ㅡㅡ.
모제스 로이드: 저도 추위를 많이타서요.
(자켓 꼬오오옥 여밈)
제제: 지만 꽁꽁 싸매입고.
모제스 로이드: 그나저나, 조금 신기하네요.
제제: 뭐가?
모제스 로이드: 여기가 얼어있던 것은 처움부터 였는데.
이제와서 춥다고 하시니...
제제: 아깐 꽃밭이었다니까.
얼음꽃 말고 꽃.
모제스 로이드: 이곳은 단 한 번도 녹아 있던 적이 없어요.
제제: 허.....
얼음 꽃들 사이로 빛무리가 피어오르는 것이 보입니다.
얼어붙은 꽃들 사이로 빛이 피어오르는 것이 보입니다.
제제: 저건 뭐양?
모제스 로이드: 가까이 가 볼까요?
제제: 웅.
가까이 다가가보면, 에매랄드빛으로 빛나는 맑은 호수가 보입니다.
이렇게 눈에 띄는 것을 왜 아까는 발견하지 못했던 걸까요.
제제: 호수에 손 넣어두 손 안 녹지?
모제스 로이드: ; 안녹아요.
제제: 염산이면 어켕
모제스 로이드: 무슨 그런...
(시범이라도 보이려는 듯 호수로 가까이 다가간다.)
제제: (물에..손 찰박찰박해본당) 로로 뒤에서 밀면 안댕?
깊엉?
모제스 로이드: .................
호수에 다가가보니 찬연하게 빛나는 호숫물이 보입니다.
아, 그러고보니 신기하게도 주변의 모든것이 얼어붙어 있는데, 이 호수만큼은 어쩐지 얼어붙지 않은 것 같네요.

맑은 물에 당신의 얼굴이 비추어집니다

호수는 겉보기와는 달리 꽤 깊은 모양인지, 바닥이 보이지 않습니다.
제제: (역시... 잘 생겼당.)
모제스 로이드: (뭔진 몰라도 이상한 생각을 하시는 것이 틀림없군.)
제제: (큐트 러블리 핸섬 쪠.)
(물은 차갑낭?)
모제스 로이드: 하아아...
차갑습니다.
제제: 로로 왜 한숨 쉬엉.
모제스 로이드: 아뇨.......
제제: (겁나게?)
모제스 로이드: 하아.........
아니에요.
제제: 왜 한숨쉬냐공.
제제, 관찰판정.
제제:
관찰력
기준치:90/45/18
굴림:21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모제스 로이드: 쪠가 한심해서?
제제: 너 밀어버린다.
잔잔하게 물결이 일렁이는 호수에 비치는 당신의 뒤로 그의 모습도 보입니다.
가장먼저 눈이 시릴 정도로, 티한점 없는 하얀 옷에 시선이 닿습니다.
그리고, 그가 서서히 당신의 뒤로 다가오는 것이 보입니다.
... ... 무언가 조금 이상합니다.
제제: ...?
잔 물결에 잘못보기라도 한 걸까요?
제제: 너 뭐해.
아니오, 그런게 아닙니다.
당신의 바로 뒤에있는 그의 얼굴이 보이지 않습니다.
제제: .../
(당신을 훅 돌아보았다.)
모제스 로이드: (제 얼굴을 볼 새 없이, 당신의 등을 힘껏 밀어버린다. 물이 갈라지는 커다란 파열음과 함께 저항할 새도 없이 몸은 호수에 잠겨들게.)
제제: 뭐,...! 야!
차가운 물이 당신의 몸을 감쌉니다.
입을 여는 순간 공기방울이 빠져나가는 것이 보입니다.
제제: (진짜더모트죽여버릴거야)
숨이 막혀 옵니다.
... 정말로?>
제제: (손에 잡히는 게 없나?)
그리고, 어느틈엔가 당신을 따라 호수 안으로 뛰어든 듯, 당신의 곁에 있는 것이 보입니다.
제제: (이씨 한번만 봐준당 진짜 빡쳐 더모트)
모제스 로이드: ...
제제: 야!!!!!!!!!
(맞ㄷ다 물속이지 보글보글;)
호수 안에서 본 그는, 여전히 얼굴이 보이지 않습니다.
제제: 달걀귀신이야 뭐야 진짜...
그의 본모습을 본 제제, (SAN 0 / 1D3)
제제:
SAN Roll
기준치:14/7/2
굴림:54
판정결과:실패
rolling 1d3
(
3
)
3
....
이성 -3
제제: (살아나기도 전에 죽겠는뎅?)
그의 본모습을 본 후 놀란 나머지, 야! 라고 외쳐버렸습니다. .
물 대신 서늘한 공기가 폐부 가득히 차는 것이 느껴집니다
어라. 신기하게도, 물 속인데도 불구하고 숨을 쉴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제제: ...?
(빠끔빠끔 해본당)
모제스 로이드: (그런 당신의 모습을 보며 키득키득 웃는다.)
제제: 야이씨 너 이리안와?!
두번 죽고 싶지 진짜?
로로가 맞는지 아닌지는 몰겠지만; 짱나네.
모제스 로이드: 하하... 이제 거의 끝까지 왔어요.
다만, 한가지만 여쭤보아도 될까요.
제제: 뭐.
순간 당신의 몸이 서서히 가라앉는 것이 느껴집니다.
제제: 엇 씽; 야 로로; 말로 해라? 말로 해라?
아래를 보면 바닥을 알 수 없을 만큼 깊은 어둠이 보입니다.
몸이 어둠으로 서서히 가라앉고 있습니다. 물위로 올라가려고 해봐도, 발버둥을 치면 발버둥 칠수록, 가라앉는 속도만 빨라집니다.
제제: ...으. 이런건 별로 안 좋아하는뎅.
(얌전히..있어본다)
모제스 로이드: ... (숨을 들이키곤 당신을 바라보더니) 당신의 눈에 비친 저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습니까?
저는 달리 정해진 모습도, 이름도 없습니다.
누군가를 나를 기억이라 부르고 누군가는 나를 추억이라고 부릅니다.
제제: ..
모제스 로이드: 또 누군가는 나를 후회라고 부르며, 또 누군가는 나를 약속이라고 부르지요.
제제: 첨에 말햇듯이, 짜쯩나는 사람인데.
내가 죽인 사람 중에 한 명이기도 하겠네.
모제스 로이드: 하지만, 그들은 저를 바라볼때 공통적으로 미련이라는 말을 입에 담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그렇다면, 이 모습은 당신에게 남은 미련의 형태인가요?
제제: ..
모제스 로이드: 당신은 살아가고 싶습니까?
제제: 그건 맞앙.
모제스 로이드: 어째서죠?
제제: 아직 죽긴 내가 너무 인재라서?
..이기도 하고,
뭐, 이래저래 약속 많은 바쁜 남자라.
모제스 로이드: ... 그렇습니까.
제제: 그럼.
아, 잠시만.
그럼 내가 죽인 걔도 여기 왔었엉?
모제스 로이드: 직접 만나보는 것이 빠를듯 하군요.
제제: 하?
딸랑, 어디선가 방울 소리가 들려옵니다.
방울소리가 점점 커져갑니다.
제제: 세 번째야 무슨..
당신의 품 안에서 무언가가 빛나기 시작합니다.
일전의 해변가에서 주웠던 바로, 그 방울입니다.
제제: ..?
방울에서 눈부신 빛이 쏟아져 나옵니다. 눈이 멀어버릴 듯한 빛무리에,
제제: 이건 뭔데?
그가 무어라고 덧붙인 듯 하지만, 소리에 묻혀 그의 목소리도, 자신의 목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기분탓일까요?
어쩐지 그의 마지막 모습이, 로이드의 웃는 얼굴과 겹쳐보인 듯한 착각이 들며, 당신의 눈앞이 새하얗게 물들어갑니다.
제제: ....
..... ..... .....
깜빡.
쏟아지는 빛이 한차례 가신 후 눈을 떠보면 하얀 천장이 보입니다.
제제: ..으..
몸을 움직이려 해보지만, 어쩐지 온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무언가 잡고 있는 것도 없는데.
이상할 만큼 온몸이 피곤합니다. 하지만, 어쩐지 정신만은 또렷한 기분입니다.
무겁고 힘겹게 몸을 일으키려 움직이는 순간,
모제스 로이드 : 쪠?!?
제제: ..아...또 로로야..
짜증나 진짜...
굉장히 놀라고 당혹스러운 얼굴의 그가 보입니다.
모제스 로이드 : ..........
기껏 일어나서 하는 소리가 그런거에요;?
나참..
제제: 이번엔 또 뭐.
어디가자고..
모제스 로이드 : 무슨 소리에요 그건...
제제: (주위 두리번..해본다.)
모제스 로이드 : 지금 쪠, 일주일만에 깨어난 거라고요.
제제: ....? 허?
로로 안 죽었어?
모제스 로이드 : 죽음의 직전까지 갔던 그곳에서 정말로 기적적으로, 깨어나
병원으로 이송되고,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 계속 일어나지도 않으시고.
그러다가 이제야 막 일어난거고요. 정말, 쓸데없이 사람 신경쓰이게 만들긴.
제제: ...
나 안 죽었다궁?
모제스 로이드 : 응.
제제: 진짱?
모제스 로이드 : 이렇게 살아있잖아요.
그래. 너도, 나도.
이렇게.
제제: 로로가 간호하고 있어 왜~
짱나 진짜. (여전한 웃음으로 실 웃었다.)
그 일련의 사건들은 모두 당신이 누워있는 동안 꾼 단편적인 꿈에 불과했던 걸까요.
하지만, 그러기엔 그 기억들이 너무나도 생생합니다.
게다가, 마지막으로 봤던 하얀옷의 로이드의 모습이 아른거립니다.
그에 관해 당사자는 전혀 모르는 눈치지만요.
네 덕분에 돌아올 수 있었다고. 너는 내 생에 남은 미련이었다고.
그렇게, 말을 속으로 삼킵니다.
제제 생환.
클리어 보상 :: 1d10 SAN 회복
[생에 남은 미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