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도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저, 자려고 눈을 감았고 오늘도 별다르지 않은 일상이 시작되겠죠.
평소처럼 침대를 박차고 일어나야 할 텐데, 몸이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몸이 오그라들었다, 팽창하는 듯한 기묘한 감각이 소름 끼칩니다.
추운 것인지 더운 것인지 분간도 되지 않습니다.
몸이 둥실, 하고 떠오른 부유감과 동시에 머리가 어질, 속은 울렁. 구토감이 밀려옵니다.
이윽고 어둠을 비집고 하얀빛이 튀어 오릅니다.
빛무리는 제제를 감싸 안고, 순식간에 시야가 밝아집니다.
발치에 푸른 하늘이 놓여있고 머리맡에는 딱딱한 아스팔트가 보입니다.
?
(꿈꾸낭?)
(발치 슦 봄)
아니오, 당신의 몸이 뒤집힌 것이 아닙니다. 세상이 뒤집혀있는 겁니다.
뒤집힌 세상을 마주한 제제, (SANc 1d2 /1d4)
추 마오유:SAN Roll기준치: | 76/38/15 |
굴림: | 6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ㅋㅋ)
분명 어제만 해도 멀쩡한 하루를 보내었는데. 꿈이라도 꾸고 있는 걸까요?
추 마오유:(누가 또 장난이라도 쳤나...;)
그렇지만, 꿈이라고 믿기엔 감각은 이상하리만치 선명합니다.
밟고 있는 구름은 딱딱하여 평소 밟던 땅과 다를 게 없습니다. 이동하긴 쉽겠군요.
이곳이 어디인지는 모르겠으나, 가만히 있어서 해결될 일은 없겠지요.
정처 없이 걸음을 옮기니 머리맡의 회색빛 아스팔트는 점점 모습을 감추고 푸르른 풀들이 자라나기 시작합니다.
가만.. 나는 분명 전속력으로 달리고 있을 터인데, 앞으로 가고 있을 터인데,
추 마오유:근데 이러고 가야하나... 토나올 듯...
점점 속도는 느려져만 가고, 몸은 앞이 아닌 뒤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앞이 아닌 뒤를 향해 걸으면 어떻게 될까요. 한 번 해볼까요 우리?
(뒤로 걸어봄)
뒤로 걷자, 아까보다 한결 속도가 빨라집니다. 방향도 제대로 앞을 향해 가고 있고요.
이내, 눈 앞에 펼쳐진 것은 푸른 숲 속입니다. 조금 전까진 회색빛 아스팔트였는데 말이에요.
숲 속으로 걸어 들어가니 빨갛고 파란 위험한 냄새를 폴폴 풍기는 버섯이 무언가를 뜯어먹고 있습니다.
빨간 찰흙 같은 무언가 사이로 희끗희끗한 것이 보입니다.
(버섯이 뭘 뜯어먹엉?)
아니, 원래 하얀 것이 빨갛게 물들었다고 보는 편이 적합하겠습니다.
빨간 찰흙 같은 무언가는 끔찍한 비명을 내지릅니다.
연한 내부조직이 보이고 그 아래의 뼈가 드러나며…
계속 보고 있자니 역겹습니다. 속이 메스꺼워요. SANc (1/1d 2)
추 마오유:SAN Roll기준치: | 74/37/14 |
굴림: | 1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어휴..)
빨간 찰흙은 자세히 보니 토끼입니다. 토끼였던 것입니다.
버섯은 토끼를 게걸스레 먹어치우느라 눈앞의 당신은 보이지 않는 모양입니다.
(뒤로 느릿느릿 걸어봄..)
제제는 이윽고 빠른속도로 이동하기 시작합니다.
언제쯤 숲의 끝에 다다를 수 있는 걸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기도에 누군가 불을 지른 것만 같은 지독한 갈증이 느껴집니다.
숨이 턱턱 막혀, 숨을 내뱉기가 이리 힘든진 미처 몰랐습니다.
어휴, 그러길래 평소에 운동좀 하지 그랬어요.
(누가 제제 허락없이 뼈때리랭 ㅡㅡ)
추 마오유:(똑똑하고 예쁘고 얌전하고 잘생겼으면 운동정돈 안해도...)
흐려져 가는 시야에 누군가 담깁니다. 저건 누구죠?
추 마오유:관찰력기준치: | 60/30/12 |
굴림: | 90 |
판정결과: | 실패 |
(와~)
또???
이런 공간에서 아는 사람을 마주치는 것은 반가울 법도 하건만, 그 대상이 로이드라니.
그것도 이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 로이드라니요.
순간, 피가 끓는 것이 생생하게 느껴질 만큼 적의가 일어납니다.
모제스 로이드:... (들고있던 물병을 당신에게 건네준다.) 마셔요.
(의심의..눈)
제제는 독이라도 탄 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물끄러미 로이드를 바라봅니다.
모제스 로이드:허; (꼴깍꼴깍 마시고 멀쩡한 모습...)
내놔.
모제스 로이드:봤죠? 멀쩡한거. 독 안탔으니까 대충 목이나 축이라고요.
쌀쌀맞은 대답과 함께 물병을 당신에게 건네줍니다.
왜 여기있어?
(무ㅡ시)
아뇨, 물도 있는데.
..
아저씨...
으...
모제스 로이드:허참; 기껏 물도 줬더니 이러기에요??
모제스 로이드:아~주 그거 조금 걸었다고~ 그냥 죽어가시니까~
제가 착해서죠 착해서. 하아..
아까 버섯이 토끼먹던데;;
버섯 먹이로 준다 너.
모제스 로이드:;;; 그러기 전에 버섯이 쪠를 물걸요. 이렇게, 앙 하고.
(입벌려봄)
(근처에 있는 먼지 주워서 넣어줌)
모제스 로이드:아얏, 그건 그렇고 슬슬 일어나시죠?
목을 축이고 휴식을 하니 기운이 납니다. 이제 일어설 때입니다.
집이라도 생겼대?
일단 일어나요. 가보면 아니까.
(일어나서 로로따라감..)
제제는 로이드와 함께 숲 속을 헤쳐나갑니다.
정면에는 꽃밭이, 좌측과 우측에는 나무가 서로 조화를 이루며 서 있습니다.
아 뭐 파냐고.
가보자.
이상한 일입니다. 분명 나는 가게를 향해 가고 있었는데, 몸은 점점 꽃밭을 향해 가게 됩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
뒤로 가야하나..
여기 뭐 이래?????
추 마오유:지능기준치: | 85/42/17 |
굴림: | 6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로로 툭툭)
뭐 생각나는 거 없엉?
왜 가게로 가려고 했는데 꽃밭으로 가느냐고요?
음..
아무튼 머리 굴려봥.
모제스 로이드:누군가가 꽃밭으로 가주길 바라나보지... (건성)
(좔라야림..)
모제스 로이드:하아아아아.... (귀찮단 기색을 잔뜩 풍기곤 다소 퉁명스럽게) 단순한 일이에요. 이곳은 모든 것이 반전되는 세계니까.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걸어가는 것이 아니라, 가고자 하는 방향과 반대로 갔어야하네요.
예상은 했는데..
그거보다 로로는 어케 알앙?
모제스 로이드:우리의 정면에 꽃밭이 있으니까 꽃밭을 향해 가야 뒤에있는 가게로 갈 수 있죠.
조금만 생각하면 되는 문제 아니에요?
(로로 욘내 좐나 살살 톡침)
모제스 로이드:...............................
(ㅋㅋ)
그럴 수도 이징.
있징.
나한테.
(꽃밭으로 욘내 천천히 걸어간당)
제제는 싸다구를 맞은 것처럼 얼굴이 퉁퉁 붓습니다.
추 마오유:머리털을 다 뽑아버릴 수도 없고..
하여튼 정신없게 투닥대며 꽃밭을 향해 가자. 가게가 나옵니다.
이 깊은 숲 속에 가게라니. 주인이 누군진 몰라도 터를 잘못 잡았나 봅니다.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긴 이 낡은 가게의 이름은 new 만물상.
new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기엔 너무 낡았지만요.
어쨌든, 정말 모든 것이 다 있는지 들어가 볼까요?
아 니가 먼저 좀 가.
왜요, 무서워서 ㅋㅋ?
너 먼저 잡아먹히라구~
가게에 들어가니, 만물상이란 이름과는 다르게 상당히 초라한 모양새입니다.
선반의 물건은 곳곳이 비어있고, 탁자 위엔 알 수 없는 물약이 있습니다.
주인장은 코를 골며 자고 있군요. 아휴 이러니 장사가 안 되지!
관찰력기준치: | 60/30/12 |
굴림: | 72 |
판정결과: | 실패 |
신비로운 분위기의 보라색의 고급스러운 병 안에, 하얀 액체인지 무엇인지 모를 것이섞여 있습니다.
병의 겉 라벨에는 Eat me! 라고 쓰여있네요.
먹고 커지면
로로 한번에 없앨 수 있음;
어쩐지 시큰한 맛이 느껴짐과 동시에 달큼하기도 한 것이 끝 맛은 밍밍합니다.
어떻게든 꿀떡꿀떡 삼키니 ……. 이상한 일입니다.
이곳에서 이상하지 않은 일이야 없다지만, 이건 정말 이상합니다.
근원을 알 수 없는 강력한 증오가 울컥울컥 올라옵니다.
눈앞의 로이드의 언행 하나하나가 가증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추 마오유:먹을수도 있지; 이상한 거면 말리지..
숨소리마저 역겹습니다. 우리가 이렇듯, 사이좋게 동행할 사이는 아니잖아요?
스스로 감정에 기묘함을 느낀 제제, SANc (0/1)
추 마오유:SAN Roll기준치: | 73/36/14 |
굴림: | 3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추 마오유:로로 보고 있으니까 토할 것 같아서.
모제스 로이드:허.. (열이라도 있는건지 당신의 이마를 재본다.)
(손..톡)
그리고, 제제는 로로의 손이 닿은 이마가 불쾌해 견딜 수 없습니다.
모제스 로이드:(익숙한데 뭔가 오늘따라 더 날카로운데..?)
아니, 진짜 왜그러시냐고요;
안내나 해. 길 알면.
추 마오유:근력기준치: | 80/40/16 |
굴림: | 2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짜증나 진짜;;
(불쾌함)
(몹시매우)
모제스 로이드:근접전(격투)기준치: | 25/12/5 |
굴림: | 67 |
판정결과: | 실패 |
양아치..
(야려본다...)
아, 뭐 다른거 없나 보기나 해!
오래된 시계, 오래된 인형, 누군가의 화장품 상자 등과 신선한 사과, 오렌지, 밀가루, 그리고.. 장미가 있네요. 붉은 장미와 파란 장미 한송이.
니 장미 아냐?
모제스 로이드:제 장미가 왜 여기 있겠어요..???
모제스 로이드:; 어디 해보시던가요~ 할 수 있으면.
(장미 하나를... 집어든다..?)
대신에 주위의 다른 선반들은 미어터질 정도로 가득 차버립니다.
하?
(장미를 집어본다)
제제는 자리를 이동해 옆선반의 장미를 집어보려 합니다.
그란, 자리를 옆으로 옮겨도 마찬가지입니다. 옆으로 한 발짝 가면, 물건도 따라서 이동합니다.
이씨;
뭐 더 볼거 없어?
추 마오유:지능기준치: | 85/42/17 |
굴림: | 42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로로봄)
음, 로이드의 말처럼 장미가 제제를 농락하려는 것 같다는 생각만이 듭니다.
전 할 수 있거든요?
모제스 로이드:(선반을 등지고 걷기 시작한다. 그러면 선반의 바로 앞까지 오겠지. 아까 쪠가 집으려던 장미를 향해 손을 뻗는다.)
모제스 로이드:(다시 옆선반으로 이동해 장미가 이동하기 전에 손으로 낚아챈다.)
모제스 로이드:민첩기준치: | 50/25/10 |
굴림: | 85 |
판정결과: | 실패 |
모제스 로이드:자꾸 잊는것 같은데 여긴 모든것이 반전된 세계에요. 물건이 가만히 있을리가.
어~쨌던 장미는 이제 제 손에 있으니까요~
아무튼~
더 볼건?
모제스 로이드:(가게의 벽면으로 계속 걸어간다.)
꽃은 여러분의 키를 훌쩍 넘어, 우람한 것이 마치 여러분을 내려다보는 듯하고 나무는 손바닥 만한 것이 가녀리기 짝이 없습니다.
꽃이나 나무의 종류가 알고 싶다면 지능 혹은 식물학 판정.
추 마오유:식물학 Roll기준치: | 5/2/1 |
굴림: | 11 |
판정결과: | 실패 |
아~ 당연히 실패죠~ 타시날에서 기능치 99 찍어둔 거랑 다를게 없단 말이에요~
낯익은 모습과 저 붉은 색. 장미임이 틀림이 없습니다.
가게에 있던 장미는 아무래도 조화인듯 하네요.
그 크고 생명력도 경이로울 정도로 끈질기던 바오밥 나무요.
그 나무는 지금 이 크기는... 브로콜리랑 다를게 없습니다.
이곳의 바오밥 나무는 과연 며칠이나 살 수 있을까요.
우리가 젤 약한거 아냐? 걍 개미?
모제스 로이드:음... 먹이사슬 상 그럴걸요.
추 마오유:먹이로 역시 로로를 두고 튀는게 가장..
(으..)
완전 의심병 말기..
(그럼 총총 장미한테서 멀어짐)
향에 취한듯이, 꽃밭에 가까이 다가가니 느닷없이 로이드가
안 문다며?
장미 가시라뇨? 손을 아무리 들여다봐도 가시는커녕 생채기 하나 찾아볼 수 없습니다.
왜 구라쳐 로로.
모제스 로이드:지금은 아니지. 하지만 곧 찔릴 테니까요.
아~ 반대인 걸 까먹었네.
모제스 로이드:(죽고싶나요쪠티즈표정으로노려봄;노려봄;노려보고또노려봄;)
로이드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바람이 불고 커다란 장미는 몸을 가누지 못하고 비틀대더니 근처에 있던 로이드를 후려칩니다.
반사적으로 팔을 들어 얼굴을 보호하니 팔에 가시가 잔뜩 박혀 피가 주르륵 흐릅니다.
그래도 얼굴에 맞지 않은 게 어디에요. 로이드 체력 -1.
살아있지?
모제스 로이드:아까 쪠가 때린게 더 아팠네요.
모제스 로이드:(피가 줄줄 흐르는 팔을 붙잡고 지혈할 게 없나 두리번 거린다.)
... 우리 가게 다시 가보면 안돼요? 거기 붕대가 있을지도 모르는거고...
하다못해 휴지라던지...
그래.
모제스 로이드:(꽃밭을 향해 성큼성큼 걷는다.)
모제스 로이드:(붕대 찾으며 두리번 거리고) 아참. 저 지금 환자니까 붕대는 쪠가 잡아줘요.
? 뭘요
그럴 것 같은 감이 왔어요.
ㅡㅡ
말을
말이;
말이 되는;
모제스 로이드:오늘따라 왜이리 나한테 신경을 쓰신담.
됐고 붕대나 잡아보라니깐요~~;;;;;
보라니까요?
제제님~
모제스 로이드:여기 법칙으로 난 방금 아주 공손하게 부탁했어요.
존나 싫은데?
^^
추 마오유:민첩기준치: | 85/42/17 |
굴림: | 5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모제스 로이드:.....................................
공손하게~
미친;
너 나보다 나이 많거든???????????????????????
아저씨야!?
모제스 로이드:제가 아주 귀엽게 형아라고 부르기 전에 잡아주시죠 추 마오유씨.
재수없어.
(쓰다듬해줌 ^^
더럽게 무슨...
모제스 로이드:진짜 병원보내려고 작정했어요??????
추 마오유:병원 가게 둘 것 같아????????
죽이고 말지;
아휴.. 됐네요. 그냥 피 좀 흘리고 말지..
..준다고.
(건성으로 잡아 줌)
추 마오유:민첩기준치: | 85/42/17 |
굴림: | 1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아 싫대잖아!!!!
손이!!!!!!
그래서 그냥 가자고 했잖아???!!@@??????
아 뭐!!!!!!!1
모제스 로이드:멋대로 집어놓고 왜 또 나한테 화내요!!!????????
에휴,.... 에휴휴휴
그냥 가!!!
모제스 로이드:(...) (잠든 주인 깨우고 쪠 혼자 내버려두고 가고 싶다.)
어떻게 돼?
나야 모르지;
아!!!!!!!!!!!!!!!!!!!!!!!!!!!!!!!!!!!!!!!!!!!!!!!!!!!!!!!!!!!!!!!!!!!!!!!!!!!!!!!!!!!!!!!!!!!!!!!!!!!!!!!!
(아...)
(아............씨...)
제제는 아주 작고 낮은 목소리로 로이드의 귀에 속삭입니다.
아 떨어져
모제스 로이드:아 작작좀 치라고요;;;;;;;;; (발로 쑤담^^)
추 마오유:발로 친 놈이 할 말이야?!!?!??
어!!!!!!?
짱나.
모제스 로이드:(쪠 무시하고 주인 깨워봄..) 저기요-
난데없이 귀테러를 당한 주인은 벌떡 일어납니다;
주인은 계산 후 멍한 눈으로 둘을 바라보더니,
모제스 로이드:(;) 여기 붕대.. 저거 말곤 더 없나요? 휴지도 좋고..
추 마오유:(오히려 내가 더 공손한거 아냐;?)
주인: 물건은 다 있지. 계산은 물건 가져온 후에 다시 오쇼.
손님이 왕인거 몰라?
주인: 어디서 온 건지 몰라도 주인이 갑이고 손님이 을이네만.
(로로 톡톡 침)
가져와.
나 다친거 안보여??????
주인장이 그러잖아? 셀프.
주인: (졸린듯 다시 자려다가 문득 생각난듯 당신들을 보곤) 이름이 뭐지?
내 이름?
제제.
지능기준치: | 85/42/17 |
굴림: | 7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제제는 가명이고... 유즈하라 타제라는 가명도 생각나지만,
로로
로로로로로로
모제스 로이드:(무슨그런바보가있냐는듯이얼나간표정으로봄;)
뭐냐고.
그런가...
아휴, 바보.
그리고 너 은근히 본명 부를래?
주인: (가만히 당신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더니) …. 나도 한때는 그런 이름이 있었지.
내 이름;?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러곤, 주인은 그 말을 끝으로 다시 잠을 청합니다.
장난이겠지 뭐..
뭐... 그래요. (가게의 문을 연다.)
가게를 나서자 방금까지 있던 숲 속이 아닙니다. 여긴…. 그러니까…
?????
왜;????????
조금 전까지 우리가 있었던 울창한 옥빛 숲은 온데간데없고, 분홍빛 바다가 끝이 보이지 않으리만치 펼쳐져 있습니다.
(기묘)
바다 위에는 마치 섬처럼, 집들이 둥둥 떠 있습니다. 해안가는 텅 비어있습니다.
참고로 바닷물은 따뜻합니다. 거대한 분홍 온천 같네요.
모제스 로이드:쩨 여기서 익사하면 머리는 안보이겠어요 (깔깔)
넌 잘 보이겠네.
익사한 후에 건져주라고 팍씨 담가버릴까보다..
말도 참 험하게 하긴...
ㅊ.. 마유:듣기기준치: | 80/40/16 |
굴림: | 5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이상한 나라에 누워서 날이 어두워질 때까지 꿈을 꾸고 여름이 저물 때까지 꿈을 꾸겠지.
파도가 들어와 노랫소리가 묻혀 이 부분만 들리게 됩니다.
모제스 로이드:중간에 파도가 들어와서 잘 못들었죠.
노래는 어디서 나온대?
(거북이 봄..)
바다거북은 두 사람을 보자마자 화들짝 놀라며 바다속으로 들어가봅니다.
야;
어디가;
모제스 로이드:뭐... 바다거북이 노랠 부르던 곳으로 가면 뭐라도 만날 수 있지 않을까요.
점프해?
(짬푸)
모제스 로이드:물귀신;;!!!!!!!!!!!!!!
(숨도 쉬어지나..)
모든게 반전된 세계인 만큼 바닷속인데도 숨이 쉬어집니다.
어여쁜 새들이 떼를지어 헤엄치고 있는것이 보입니다.
신기하다 그칭 로로
모제스 로이드:아까 구름위에 있었나보죠 뭐. (심드렁)
왕싸가지.
그나저나 여기 들어와서 뭐해요;
;;;;;;
모제스 로이드:내... 젖은 섹시한 몸이 보고 싶어서?
미친놈..
(경멸의 눈 보냄;)
그나저나 나가죠; 거북이가 노랠 불'렀'던 곳은 여기가 아닌것 같은데..
모제스 로이드:노래를 부르다가 들어간 곳이면 몰라도...
당연히 하늘에 있었을 테니까, 어디 구름위에서라도 불렀겠죠.
여기, 하늘이랑 땅도 반대잖아요.
그럼 나가;
미리미리 말하지 진짜..
말할새도 없이 적셔놓고는..............
물귀신물귀신
(어쨌던... 바다거북이 있었던 곳과 반대 방향으로 가봅니다.)
노랫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향하니, 하얀 여왕과 붉은 여왕이 보입니다. 둘이서 티파티라도 하고 있었나 봅니다.
여왕님 안뇽.
ㅊ.. 마유:관찰력기준치: | 60/30/12 |
굴림: | 1 |
판정결과: | 대성공 |
...
(여기서?)
(한번도 안이랫는데?)
(심지어 낮춘건데?)
하늘에 헤엄치던 물고기가 떨어져 눈을 맞습니다.
ㅊ.. 마유:나ㅓ랔ㅁ;ㅌ아1!!!!!!!!!!!!!!!!!!!!!!!!!!!!!!!!!!!!!!!!!!!!!!
(물고기패대기;)
모제스 로이드:(빵터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제스 로이드:아~~~!!1!!!1!!!11!
무슨 짓이에요; (물고기로 쓰다듬어줌;)
ㅊ.. 마유:아!!!!!!!!!!!!!!!!!!!!!!!!!!!!!!!!!!!1
왜 얘 말해!?
뭐야 넌!!!!!!!!11 (패대기;)
물고기는 다소 거친 비속어를 섞어가며 욕을하곤 하늘로 다시 날아오릅니다...(;)
아;;;
아;;;;; (로로옷에 닦음)
모제스 로이드:(아진짜싫다대박싫다완전싫다;;;;;;;;;;;;)
아!!!!!!!!!!!!!!!!!!
목욕하고 와요^^
(물먹음........)
두 사람의 다소 거친 애정행각을 보던 여왕들은 울다가 쓰러질 지경입니다.
(애정??)
(얼어죽을;)
(왜 울지;)
모제스 로이드:(어쨌던... 쪠 내팽겨쳐두고 다시 물먹여주고 총총 나옴)
(로로 물 촤앆 뿌려버림)
(로로 툭 밀침)
(뒤로 걸어감..)
모제스 로이드:(쪠 다시 툭 차고 백스텝함..)
여왕님들의 테이블 위에 먹음직한 과자들과 얼음을 동동 띄운 홍차가 보입니다.
마침 배도 고프던 차인데, 여왕님들께 티파티에 끼워달라고 부탁이라도 해볼까요?
(니가 하라는 눈..)
모제스 로이드:(그야 모든게 반전된 세계라니까..............)
(난 안먹어..)
모제스 로이드:음... 저어, 여왕님들. 저희가 아까... 너무 거칠게 놀아서 그런데, 어떻게 조금만이라도 좋으니 나눠먹을 수 있을까요..?
(불쌍한척 섹시한척 다해봄)
같이 담소를 나눠도 괜찮을까요?
허공에 의자 두 개가 나타납니다. 편히 앉아서 먹을 수 있겠습니다.
과자는 자르르 윤기가 도는 것이 짭짤하면서도 어쩐지 달곰한 맛입니다.
식감은 지점토 반죽을 씹는 것 같지만요. 어쨌든 그냥저냥 먹을 만 합니다.
모제스 로이드:(.........................................)
(뱉고싶어;)
(로로 봄)
홍차는 차갑고 밍밍한 맛이…. 역시 차 종류를 괜히 따뜻하게 먹는 게 아닙니다.
(으;)
모제스 로이드:(................................) (ㅇ ㅏ!!!!!1!1@22!11!!!!!!11) (홍차집착공 영국인이 울부지저ㄸ ㅏ.)
ㅊ.. 마유:(로로한테 슬쩍 손 걸고 기대서....)
(안보이는 위치에서 과자 다 뱉음...)
뭐강?
(홍차는...)
(저건........으...)
(개싫어..)
지능기준치: | 85/42/17 |
굴림: | 8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까빗;)
음.. 그래요, 나의 이름은 ㅊ.. 여전히 성은 기억이 안나지만 하여튼 마유입니다.
그런데.. 이젠 가명들도 생각이 잘 안납니다.
(나...무슨 가명 썼드랑)
ㅈ.. 분명 'ㅈ'이 들어갔던 것 같은데...
(곰곰)
(허공봄;)
으..
그렇죠. 그럴 수밖에요. 이곳은 모든 주민은 주인, 붉은 여왕, 바다거북 등을 이름으로 사용하니까요.
이곳을 아무리 뒤져보아도 당신의 이름과 비슷한 형태는 찾아볼 수 없을 겁니다.
그나저나 두 분께서는 어쩌다 이런 곳에서 티파티를 하고 계셨나요~?
하얀 여왕:오늘은 붉은 여왕과 나. 두 사람 모두 생일이 아닌 영광스러운 날이기 때문이지요.
이상한 나라에서는 생일 대신 생일이 아닌 날을 기념합니다.
붉은 여왕:시간은 흘러가고, 성인이 아닌 사람은 티파티를 함부로 열 수 없으니 말이다. 그 전에 즐겨둬야 하지.
이곳에서는 태어난 즉시, 모든 존재는 성인으로 인정받고 시간이 지날수록 성인의 자격을 박탈하기 때문입니다.
쪠도 나랑 얼마 차이도 안나면서;
이 아저씨야
아저씨야.
하얀 여왕:성인의 자격이란 모든 행동에 대한 자유권. 나이가 들수록 파티는 물론, 걸어 다니는 것, 하다못해 숨 쉬는 것까지 어린 존재의 허락을 받아야 할지도 모른단다. 서글픈 일이지.
모제스 로이드:(여왕님들 안보이게 허벅지 살짜꿍 꼬집어줌)
성추행범아ㅣ;
아무튼.
나가려면 어떻게 해용?
음..
바깥?
붉은 여왕:바깥? 그대는 지금 실내와 바깥도 구분하지 못하는겐가.
실내용. 실내.
하얀 여왕:나가다니, 참 재밌는 말이어라. 그냥 문을 열고 어디던 안으로 들어가면 되지 않겠니.
여긴 집들도 많고...
음..뭐, 글춍?
여왕님들은 이 세계 말고, 지구의 존재 자체. 다른 세계선의 존재 자체를 모르는 듯 합니다.
어떡행?
아니..들어가야지..?
....아무튼!
모제스 로이드:?????? 무슨 말이 하고 싶은거에요 정말;
홍차와 쿠키의 맛을 한껏 음미하며 혼란한 대화를 즐길 때 즈음, 무언가 울컥울컥 올라오는 기묘한 기분이 듭니다.
그러던 중, 문득 로이드와 시선이 마주칩니다.
방금 까지 먹던 음식들이 역겹고 역겹습니다. 모조리 토해내고 싶습니다.
눈앞의 로이드의 저 꼴 보기 싫은 얼굴도 치울 수 있다면 좋을텐데.
우리가 이리 단란이 앉아 티파티라니. 이런걸 할 사이는 아니잖아요?
눈앞의 저 로이드의 모든 행동이, 말이, 얼굴이 꼴보기 싫어 견딜 수 없습니다.
마유는 강력한 분노와 충동에 사로잡혀, 느닷없이 로이드의 얼굴에 찻잔을 집어 던져 버립니다.
그의 얼굴은 차가운 홍차로 범벅되어버리고, 홍차는 그의 얼굴에 닿았다가 바닥으로 퉁겨져 산산조각이 나버립니다.
왜?
모제스 로이드:아무리, 아무리 싫어도 그렇지. 지금 이건 좀 아니지 않아?
알 바야? 그런거.
차가운 홍차만큼이나 싸늘하게 식어버린 티파티의 분위기.
아끼던 찻잔이 깨진 붉은 여왕이 풍기는 흉흉한 분위기.
후련한 기분 뒤, 모두의 눈총과 질책을 받으니 어쩐지 괴롭습니다.
나는 어째서 이런 짓을? 자신도 원인을 모르는 기이함에 마유, SANc (0/1)
ㅊ.. 마유:SAN Roll기준치: | 72/36/14 |
굴림: | 3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붉은 여왕: 여봐라! 저 무례한 자의 목을 베어라! 사형이다, 사형!!!
모제스 로이드:(!!!!) ㅈ,ㅓ저저저저저 그게.. 그러니까...... 죄송합니다!!!! (고개를 숙여 사과한 후에 쪠의 손을 잡아 이끌곤 바다의 반대편으로 멀리 도망쳐버린다.)
야;!
이거 안놔?
미처 뭐라 할 새도 없이, 그 말을 끝으로 로이드는 제제의 손을 잡고, 바다를 가르며 멀리멀리 도망쳐버립니다.
(그나저나 뜻하지 않게 이름값하며;)
바다 위를 뛰는 기분은 썩 나쁘진 않네요. 카드병정들에게 쫓기는 상황이 아니라면 말입니다.
내가 좀 그럴 수도 있지.
대체 몇명일까요, 어디서 나타난건진 모를 카드병정 군대가 당신들의 뒤를 쫓고 있습니다.
ㅊ.. 마유:네 얼굴 보니까 짜증나는 걸 나더러 뭐.
말 가려서 할 사이는 아니잖아?
모제스 로이드:하아.... 그래도 그렇지, 아까는 그런 자리에서...
................. 목잘리기 싫잖아.
걱정해주는 척은.
주홍빛에서 보랏빛으로. 하늘은 곧이어 따스한 달이 떠오릅니다. 별들도 아롱아롱 밤하늘에 곱게 매달린 것이 아름답습니다.
모제스 로이드:성격이 무슨 스크류바 마냥 그리 꼬여서야 원..
캄캄한 어둠의 온기를 느끼며, 당신은 미묘한 위화감을 느끼게 됩니다.
모제스 로이드:고맙단 소리는 기대도 안했는데 ... 역시 기대 이하네요.
찰박찰박. 물소리는 들리지 않고 어느샌가 물렁물렁한 나무 바닥입니다.
ㅊ.. 마유:기대도 안했으면 그냥 넘어가는 거 아냐?
나무 물렁물렁해.
으........
나 업고가;
달과 별을 제외하면 전등 하나 보이지 않는 어두운 공간입니다.
모제스 로이드:무슨; 그런; 말도; 안되는; 소릴;
모제스 로이드:(쪠 밀치고 혼자 막 성큼성큼 가버림;)
로이드의 머리카락을 얻고 바닥에 내동댕이 쳐진 마유는,
ㅊ.. 마유:ㄴㅁ어ㅐㅇ아!!!!!!!!!!!!!!!!!!!!!!!!!!!!
기분 나빠 진짜;
(호닥 인남;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갈 때마다 진창처럼 발이 푹푹 빠집니다.
아;;;
신발에 묻어나오는 것은 없지만, 불쾌한 기분이 듭니다.
기분 나쁜 마유의 손에 천이 잡힙니다. 불그스름한 것이, 꼭 커튼 같습니다.
(슥 걷어봄)
커튼을 걷어보면, 레버 같은 것이 있습니다. 당겨볼까요?
ㅊ.. 마유:뭐야, 물 벼락 쏟아지는거 아냥?
로로가 당겨.
모제스 로이드:(의심병 쪠를 뒤로 하고.. 레버를 당겨본다.)
레버를 당기자, 한둘씩 전등에 불이 켜지더니 이내 장소가 정체를 드러냅니다.
다락방...?
왜?????
이해를 못하겠네;
2층짜리 관람석은 전부 텅텅 비어있습니다. 관람석과 무대를 조사할 수 있습니다.
글쎄요. 이곳에서 보면 텅텅 비었단 사실만 알게 될 뿐입니다. 우리 가까이 다가가 살펴볼까요?
뭐야...
(의자 발로 퉁퉁 차봄)
가까이 다가가니 인기척과 작은 소곤거리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이상한 일이네요. 이곳엔 아무도 없는데 말입니다.
ㅊ.. 마유:SAN Roll기준치: | 71/35/14 |
굴림: | 2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이..튼튼한 멘탈)
의자에 앉아보지 않는한은 잘.......
그럼 앉아봥.
(로로 정강이 톡 참)
이씨..
하여간 성질 더러워서..
허, 누가 할 소릴~
모제스 로이드:저 성격 나쁘단 소리 안듣고 살거든요~?
아휴 이 의심병.
(의자에 포싹 앉아보며;)
그럼 막, 이게 무슨 플라잉 체어 그런것도 아니고 의자가 사람 날리고 그러겠어요;???
(일단 폭 앉아봄)
뭐야?
라고요. 아니, 사람이라뇨? 아무도 보이지 않는데.
그렇지만, 방금 앉았을 때 사람의 허벅지 감촉이 느껴졌습니다. 아까보다 소란스러움이 한층 더 커집니다. (SANc 0/1)
(변태아냐;)
SAN Roll기준치: | 70/35/14 |
굴림: | 88 |
판정결과: | 실패 |
ㅊ.. 마유:지능기준치: | 85/42/17 |
굴림: | 6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뭐야
(의자에서 일어나며...)
무대나 볼까?
모제스 로이드:(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은 쪠가 좀 웃겨지며...)
로로 왜 웃어?
아니, 아니다.
나이 많으니까 허락받고 웃어 너.
허;
모제스 로이드:나이차 별로 안나는 어린존재 말은 안들을거네요~
(무대를 살펴본다...)
(뭐...이상한게 있나?)
모제스 로이드:(쪠 끌고 관객석으로 향해서 최종적으로 무대위에 올려줌)
커다란 하얀 껍데기는 말 그대로 박살이 나, 깨진 잔해가 가득합니다.
노란 즙은 계속 흘러나와 당신의 발을 적십니다.
토악질이 날 정도로 부패한 달걀 냄새가 진동합니다.
역겨운 기분이 들며, SANc (1/1d 2)
욱......
ㅊ.. 마유:SAN Roll기준치: | 70/35/14 |
굴림: | 7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하..)
모제스 로이드:............ 나 이런거 싫어요.....
(쪠 뒤로 가고.,..)
이건 뭐 시체라고도 못하겠네.
짜증나;
음. 그렇네요 이건 뭐라고 해야하지....... 살란사건....?
(대충 발로 툭 참..)
냄새나...
Humpty Dumpty sat a well,
험프티 덤프티. 담 위에 앉아있었네.
Humpty Dumpty had a great fall.
험프티 덤프티 떨어져 와장창 부서졌네.
왕의 말들을 전부 모은대도,
왕의 신하들을 전부 모은대도,
couldn't put Humpty Dumpty together again.
깨진 험프티 덤프티 다시 돌려놓지는 못한다네.
아무도 없는 줄 알았더니..;
연기?
모자장수: 흠~ 흐음, 이건 살란사건이 틀림없군!!! 험프티 덤프티가 자살을 했을리 없어!
어느새 나타난 모자 장수는 탐정 행세를 하며 험프티 덤프티의 시신을 뒤적이고 있습니다.
이곳은 무대 위. 의도치 않았더라도 무대 위에 난입한 이상 뭐라도 해야 합니다.
ㅊ.. 마유:(또 뭐야? 라는 눈으로 봄..)
이대로 도망간다면 관객들에게 뜨거운 야유를 받고 말 겁니다.
참고로 로이드는 진작에 알고 있으면서도 천연덕스럽게 당신을 의자에 앉혔습니다.
...
(죨라 야림)
(쬴라야림)
그렇습니다. 객석을 전부 채우고 있던 것은 모두 투명인간이었던 것입니다.
세상에 투명인간이 이렇게나 많을 줄 몰랐네요.
당신들이 무슨 행동을 할지 투명인간들이 주시하고 있습니다. 보이진 않더라도 시선이 느껴집니다. 부담스럽네요.
(니들이 몬데)
그야 그들 입장에선 당신들은 그저 배우니까요?
그래서 뭐.
흠... 하여튼 자유롭게 즉흥 연기를 해야 할 텐데….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잡히질 않습니다.
모자 장수가 그런 당신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작은 유리병을 건넵니다.
이거라도 마시고 긴장 풀라며 은밀하게 귓가에 속삭입니다. 마셔볼까요?
누가 모르는 사람이 주는 걸..;
모자장수: 후........ 자네들, 자네들이 지금 공연을 망치고 있단 말이야.
(하는..마음으로 봄)
모자장수: 이건 연기를 도와주는 물약이니까, 어서 마시고 멋진 공연을 하게 해줘!
안그럼.......... 저 험프티 덤프티 꼴이 날걸세.
ㅊ.. 마유:아 누가 모르는 사람이 주는 걸 마셔.
...;
모제스 로이드:그럼 지금 무대에서 배우들끼리 속닥대고 이건 뭐 잘하는 짓이고요;?
어휴.
줘 그럼;
ㅊ.. 마유:(의심..~ 스럽게 보다가 마신다.)
그를 향한 끝없는 증오와 혐오. 피가 거꾸로 솟는듯한 무지막지한 분노.
모제스 로이드:ㅁ, 무무무무슨 짓이에요;; 여기 지금 무대라고 안보여????
몇 번이나 말했잖아.
여긴 무대라고 말하며 당황하는 그를 아랑곳 하지 않고, 다소 거친 비속어를 섞어가며 그를 험프티 덤프티 살해 범인으로 몰아가면 재밌는 연극이 되겠어요.
네가 죽였잖아?
내가아?
네가 죽이는 걸 봤어.
살인범.
모제스 로이드:허, 무슨 근거로 그런 말을 한담. 일단 이 손부터 놓지 그래요. 응?
당황하던 그는 눈을 데로록 굴리더니 그 말에 반박하며 연기를 주고받습니다.
모제스 로이드:사~실 본인이 죽여놓고 지금 나한테 덮어씌우는거 아니고?
내가 봤다니까.
네가 죽이는거.
갈색 머리의 그 남자야. 눈은... 녹빛과, 그래. 금빛으로 형형히 빛났어.
모제스 로이드:하... 흐.. 하. 하하. 하...............
짜증나. 짜증나게 진짜..........
(위협적으로 뒤의 엑스트라들에게) 너희부터 죽어볼래?
ㅊ.. 마유:이거 봐~ 이렇게 숨기고 있었잖아.
착한 척 잘난 척, 나는 안 그랬다는 둥..
치졸하게.
모제스 로이드:(멱살 잡힌 손을 뿌리치곤 당신의 멱살을 우악스레 잡는다.) 그래서? 그래서 뭐. 내가 밀었어? 아니, 아니지. 이건 자기 앉을자리도 제대로 안보고 앉은 그의 잘못이 아니던가?
왜 나한테 그래? 내가 뭘 했다고.
왜 그랬을까, 누군가가 올라가 미끄러지라고.
불쌍한 험프티 덤프티.
바람만 불어도 깨진다는 걸 알았을텐데!
아, 불쌍한 험프티 덤프티. 농간에 놀아났네.
모제스 로이드:흐... 하하. . 하....... 재밌는거 알려줄까?
(광기어린 표정으로 관객들을 바라보다가 시선을 다시 당신에게 돌리곤) 내가 죽이고 싶었던 건 저 계란 따위가 아니라 너야.
(손을, 목으로.)
내가 알아차리지 못하게, 잘 했어야지.
(몸을 뒤틀며 당신에게 마찬가지로, 손을 뻗었다.)
모제스 로이드:왜 알아차리지 못하게 해야하지. 그냥 이대로도 죽일수 있는데.
모자장수: 자자자, 다들! 다들 거기까지!!! (얼른 수갑을 로이드에게 채운다;)
ㅊ.. 마유:잡혔네, 그러게 조용히 했어야지.
안들키게.
멍청한 로로.
모제스 로이드:이거 놔ㅡ!!! (거칠게 수갑을 빼내려한다.)
이윽고 몇명의 경찰들이 달려와 로이드를 제압하고, 로이드는 발악하는 것으로 연극은 막을 내립니다.
대인기능 판정(연기, 매혹, 말재주 등). 판정 여부에 따라 관객들의 반응이 갈립니다.
서로 사이가 나쁜 것 치곤 꽤 호흡이 잘 맞는가 봅니다.
놀라운 콤비력에 관객들은 박수를 치며 찬사를 보냅니다.
성공적으로 무대를 마친 우리는 커튼콜을 준비합니다.
이제 마지막 인사를 하고, 무대에서 퇴장합니다.
ㅊ.. 마유:지능기준치: | 85/42/17 |
굴림: | 3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몇 십년을 함께한 나의 이름을 자꾸만 잊어버리다니.
머뭇대며 주춤대는 당신을 투명한 관객들은 의아한 듯 바라봅니다.
유:(이름이 기억안나. 라며 입모양으로 말했다.)
모제스 로이드:(손가락으로 알파벳 U를 그려주었다.)
유, 가 이름이야.
힘겹게 U 하나를 말하고 도망치듯 무대에서 퇴장합니다.
점점 작고 작은 조각으로 변하더니 이내 고운 모래처럼 변하였습니다.
갈색빛 모래는 색이 옅어지더니 이내 하얀색으로 변하였습니다.
그리고, 하얀색은 다시 투명한 색으로 변합니다.
두 사람의 얼굴이 비춰 보일 정도로 맑고 투명한 모래는 손으로 한 움큼 쥐어보면, 체온에 녹아 사라락 덧없이 흘러내리고 맙니다.
모제스 로이드:근력기준치: | 50/25/10 |
굴림: | 91 |
판정결과: | 실패 |
유:근력기준치: | 80/40/16 |
굴림: | 83 |
판정결과: | 실패 |
(로로 잡음)
음, 뭐라도 잡아 멀쩡히 무대 위에 서 있게 됩니다.
모제스 로이드:(커튼 덜덜덜 꼭 쥐고 있음;;)
바람이 휩쓸고 지나간 관람석은 흐물흐물 녹아내렸고, 모래는 저 멀리멀리 날아가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냅니다.
사막의 투명한 모래는 밤하늘을 거울처럼 비춰줍니다.
진짜..
그런 몽환적이고 아름다운 광경 속, 글밥이 그득한 종이 뭉치가 나뒹굽니다.
로이드의 표정을 보아하니, 그의 것인가 봅니다.
(쇽 주움)
모제스 로이드:그걸 나한테 물어보면 어떡해요? 이곳이 이런걸.
모제스 로이드:아니, 그건 왜......!!!
유:관찰력기준치: | 60/30/12 |
굴림: | 89 |
판정결과: | 실패 |
이곳은 어디지? 혹시 나를 대비해 기록을 해두어야겠다, 싶어 만물상에서 종이와 펜을 샀다.
오늘은 평범한 날이었다. 아니, 평범한 날이었어야만 했다.
여기까지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지만, 그 뒤가 문제였다.
길가에 떨어진 손거울. 이것을 줍는 게 아니었다.
주인을 찾기 위해 주워들었던 손거울은 어쩐지 나를 홀리듯, 손에서 놓지 못하게 만들었고. 먼지가 묻어 손으로 한 번 스윽 쓸었더니 그 결과가 이것.
한 시간이라도 이곳에 더 있으면 정말이지 미쳐버릴 거야.
어서 빨리 이곳을 나가야만 한다. 어서 나가야만….
이곳에 온 지 3일째. 어제는 너무나 지쳐 그만 잠들어버렸다.
모든 사람이 하나의 눈을 가진 마을. 그 마을 속 주민들은 정상이고, 두 개의 눈을 가진 이방인이 비정상이라고.
들어오는 길이 있으니 나갈 길도 있을 거란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 이곳을 이리저리 헤집어봐도 내 정신만이 무너질 뿐이다.
희망은 좌절되고 누군가 내 모습을 비웃는 듯한 착각마저 든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독한 외로움이 나를 가장 괴롭힌다.
… 제발, 누구라도 좋으니 내 옆에 있어 줘.
그 후로 중간중간 끊겨있지만 계속 이어집니다.
어떤 날은 길고, 어떤 날은 매우 짧지만 어쨌든 전부 비슷비슷한 내용 들 뿐입니다.
매일매일 지쳐가고 점점 미쳐가는 듯한 그의 글들.
모제스 로이드:............ 그러길래 왜 그런걸 보고 있어요.
모제스 로이드:쪠가 여기 며칠만 있어보던가...
나 부른거.
가만, 머릿속에 무언가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지능판정.
유:지능기준치: | 85/42/17 |
굴림: | 99 |
판정결과: | 실패 |
모제스 로이드:........... 말할 수 없어요.
사라진 지 한참이 되었단 것을 기록을 읽어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 유는 그가 사라진 것에 의문을 품지 않았을까요.
아예, 로이드에 대해 생각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또라니, 내가 뭘 얼마나 했다고 그러신담.
어휴.
드디어 방법을 찾아냈다. 저 하늘 어디선가 들린 그 음성은 나를 구원…….
모제스 로이드:(쪠가 읽고 있던 10일차의 기록을 전부 찢어버린다.)
야!
특히 10일차의 기록을 절대 못 보게 하려는 듯이요.
왜 찢고그래? 사람 읽고있구만.
가장 중요한 기록은 갈기갈기 찢겨 사막의 바닥을 나뒹굽니다.
주워서 맞춰본대도 시간이 상당히 걸릴... 아. 또다시 바람이 붑니다.
바람은 로이드의 기록을 낚아채고 멀리멀리 날아가 버립니다. 이젠 정말 틀렸네요.
찢어서!!!!!!!!
너 또 무슨 수작 쳤어?
당장 말해.
나도 피해잔데?
거울 주운거?
피해자야 그게?
이쪽으로 불러들인거, 너 맞지?
모제스 로이드:하아... 그렇다면 뭐 어쩌시게요?
내가 그럴 줄 알았지.
너는 내가 니 제물 정도로 보여?
모제스 로이드:왜, 그때처럼 목이라도 졸라보는건? (상황과 알맞지 않게 슬 느리게 웃었다.)
내가 더 바라는대로 해줄 것 같아?
또 뭔줄알고.
모제스 로이드:(갑자기 하늘을 올려다보곤 그 답지않게 조금 당황한 기색이었다.) ... 피해요. 가능하면... 가능하면 빨리.
뭔 소리야?
모제스 로이드:오고있어, 그게.. 지금 오고있다고.
뭐 어떻게 피하는지를 알려줘야 피하지.
어느새 달이 기울고, 이젠 따스한 어둠과 작별인사를 할 시간입니다.
벌써 내일의 태양이 떠오를 준비를 하고 있어요. 우린 그 낭만적인 순간마저 싸우고 있지만요.
다그닥. 다그닥. 저 멀리서 무언가 달려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시선을 돌렸다.)
말? 뛰어오는 그 형체를 들여다보면 그냥 말이 아닙니다.
하늘을 향해 곧게 뻗은 뿔과 바람을 타고 흐르는 갈기, 지성으로 번득이는 큰 눈.
본디 유니콘이란 환상의 동물이며 순수의 상징이지요.
그러나 그 환상의 동물은 이곳에선 절망의 상징입니다.
검은 유니콘이 지나온 자리마다 타르 같은 끈적한 끔찍한 무언가가 흘러나옵니다.
모래가 녹아 흘러내리는 것이 보입니다. 얼마 안 가 이곳은 검은 늪지대처럼 변하겠죠.
유니콘 지나온 자리는 그 어떤 아름다운 풍경일지라도 순식간에 폐허가 되어버립니다.
저 발굽에 짓이겨진 생명은 얼마나 될까요. 셀 수 있긴 할까요.
그리고, 그 유니콘은 로이드와 유. 당신들을 향해 달려오고 있습니다.
위험한거 아냐?
모제스 로이드:내가, 내가 피하라고 했잖아요!!!
위로 못피해?
쟤 날아?
유니콘은 검은 날개를 펼치며 더 빠른 속도로 당신들에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죽이면 안돼?
무기도 없어 너는?!
(뒤적임)
모제스 로이드:(아까 바다를 가르고 도망쳤을때 처럼, 당신의 손을 꽈악 움켜쥐곤 긴박한 표정으로 달리기 시작한다.) (너무 놀라서 이곳에선 걸어야 한다는 것도 잊어버린 모양.)
이러면 더 빨리 잡히잖아 너 책도 안 읽었어?!
모제스 로이드:아, 아.......... (천천히 속도를 늦추곤 걷기 시작한다.)
유:(유명 동화처럼, 네 손을 꾹 잡고 천천히 뒤로 향했다.)
유:민첩기준치: | 85/42/17 |
굴림: | 8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모제스 로이드:민첩기준치: | 50/25/10 |
굴림: | 4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유니콘은 어느새 유의 바로 뒤까지 쫓아왔습니다.
채 무슨 반응을 보이기도 전, 절망의 유니콘의 꼬리깃이 얼굴을 스치고 지나갑니다.
갑자기 밑도 끝도 없는 권태로움이 밀려옵니다.
손에 쥔 모든 것을 놓는다 할지언정 그 어떤 아쉬움도 느끼지 않을 것만 같습니다. 오히려 후련할 듯합니다.
다 때려치우고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싶은 충동이 솟구칩니다.
로이드와 싸우는 것도, 이곳을 나가려 애쓰는 것도.
이젠 쉬고 싶을 뿐이에요. 그저 이대로 눈을 감으면…. SANc (0/1)
유:SAN Roll기준치: | 68/34/13 |
굴림: | 4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옘병ㅇㅇ진자)
모제스 로이드:.... 쪠? 질린다니.. .그게 무슨 말이에요.
다 귀찮아.
(걱정스런 기색으로 당신을 바라보았다가 작게 한숨을 내쉬곤) ... 좁고 어두운 공간. 무서워 하지 않죠?
별로, 무서워 할 필요도 없고.
그 순간, 느닷없이 큰 소리와 함께 땅이 흔들립니다.
밤하늘에 깜빡깜빡 매달려 있던 별들이, 익지 않은 무화과처럼 하나둘 후드득 추락하고 있습니다.
밤하늘은 쩌저적 소릴 내며 갈라지고 있습니다.
몸의 균형을 잃고 마구 뒤흔들어지며, 세계의 마지막을 피부로 느낍니다. SANc (1/1d 6)
유:SAN Roll기준치: | 67/33/13 |
굴림: | 1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아름다운 절망의 풍경 속 시야는 점점 흐릿해져 갑니다.
눈꺼풀이 멸망의 광경을 온전히 차단하기 전, 당신은 보고 맙니다.
다채로운 오색 구체들이 모여 흐르고 터지며 형태가 바뀌어 갑니다.
1km에 육박하는 거대하고 거대한 그것은 이상한 세계의 밤하늘을 부유하며 세계의 멸망을 촉진 시키고 있습니다.
끔찍하고 흉측하고 형언할 수 없는 외계의 공포가 몸을 지배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무력한 당신은, SANc (1d10/1d20)
SAN Roll기준치: | 65/32/13 |
굴림: | 88 |
판정결과: | 실패 |
두 사람 모두 그대로 의식을 잃고 쓰러지고 맙니다.
차츰차츰 의식은 돌아오건만, 시각은 아직 멀었나 봅니다.
그리고…. 어쩐지 유의 몸에 꼭 맞춘 방에 갇힌듯한 기분이 듭니다.
천장은 너무나 낮고, 사방의 벽은 나를 감싸요. 아늑하다기보단 비좁은 느낌이 훨씬 강합니다.
유:지능기준치: | 85/42/17 |
굴림: | 7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공포로 사고가 저하되어 5분간 행동불능 상태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우리 유는 한번에 이성 5 이상을 잃었고,
이성치가 전체의 1/5 이상 날라갔으니 일시광기 + 장기광기.. 입니다........
(꿈벅..)
갑자기 소리를 지르거나 손발이 떨리는 등, 제어할 수 없는 신체적 증상이 나타난다. 모든 행동기능에 페널티 다이스 1개
이 좁은 공간에 아까 목도한 충격에서 헤어나올 수 없습니다.
(제 몸과 비슷한 공간에서 시야가 차단된 상태라니, 물론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일은 아니었으나, 지나치게 불쾌하고, 불쾌하고.. 토악질이 나올 것 같았다. 손등에 벌레라도 기어다니는 기분과 함께 소름이 끼쳐왔고, 이내 손이 벌벌 떨렸다. 제 의지냐 묻는다면, 그것은 아니었다.)
(또5)
헛소리가 들린다. <듣기> 등, 청각을 사용하는 기능에 페널티 다이스 1개
원래 일시광기도 1d3 굴려서 얼마나 지속되는지 봐야하는데 저희는... 지금 엔딩분기가 얼마 안남은 관계로
병원......... 가셔야................
(병원안..가..나 주사..안해..)
ㅇ(-(
지능기준치: | 85/42/17 |
굴림: | 11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이씨)
유:(이..똑똑한머리 정말 어쩌려고 이렇게 똑똑해)
(앞에..?)
벽을 친건지, 천장을 친건지 확실히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천장!천장을 치자!)
천장을 향해 발길질을 하니, 의외로 쉽게 천장은 달싹거립니다.
(힘겹게..일어나보자
힘겹게 상자¿ 속에서 일어나 밖으로 향합니다.
유:관찰력기준치: | 60/30/12 |
굴림: | 82 |
판정결과: | 실패 |
눈앞에 보이는 것은, 아스팔트 도로 하늘과 하늘 바닥뿐. 그리고….
자신이 나온 곳이 관이었단 사실을 깨달은 유는, SANc (0/1d6)
SAN Roll기준치: | 54/27/10 |
굴림: | 3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여긴 당신이 하루 동안 겪은 괴이한 일들의 시발점입니다. 우리는,
우리?
(옆 두리번..)
이곳은 공간이란 개념이 명확하지 않다는 것을 오늘 온종일 실감하셨을 겁니다.
새벽녘에 세계가 멸망하고. 동이 틈과 동시에 세계는 부활하는 이 비현실적이고, 기이한 일은 무엇이며, 눈을 감기 전 마주한 그 끔찍한 것은 무어죠? SANc (1/1d4)
유:SAN Roll기준치: | 50/25/10 |
굴림: | 1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하..)
그리고, 유의 관 옆에 있던 관에서 아주 익숙한 듯이 관뚜껑을 열고 나온 로이드와 마주칩니다.
로이드는 당신과 눈이 마주치자, 꽤나 복잡한 표정으로 연신 입을 열었다, 닫았다 주춤대는 모습을 보입니다.
모제스 로이드:무슨 원리인지는 모르겠으나, 이곳은 본래 자신의 이름을 잃으면 꼼짝없이 이곳의 주민이 되어버려요. 우리가 오늘 하루 만났던 만물상 주인이나, 여왕이나 험프티 덤프티 등 모든 존재는 원래 우리와 다를 것 없는 사람들이었지. 그들 모두 평범하게 지구에 살고 있던 사람들이었단 말이에요.
그렇습니다. 이름을 잊어버리면 돌아가는 길을 잃고, 이곳의 주민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이상한 세계의 멸망과 함께 죽음을 맞이하고 어제를 떠나보낸 후, 세계의 부활과 함께 새로운 오늘이 시작됩니다.
그렇게 된다고?
당신은 당신의 이름을 온전히 기억하고 있나요?
그러고 보니, 그는 오늘 하루 단 한 순간도 자신의 이름을 발음하지 않았군요.
너 또..
매번 속이네, 나를.
미안해요. ... 그치만.......
정말 미안하긴 해?
모제스 로이드:시간이 흐를수록 나의 이름은 기억나질 않고.
점점 이곳 주민들과 다를 거 없이 무슨 일이 일어난다 하여도 감흥 없고. 그 모든 일에 무뎌지고.
이곳은 시간의 개념도 불분명하죠. 그 영향 탓인가. 아주 단편적이지만 짧은 미래를 볼 수 있게 되었어요.
이게 무슨 뜻인지 알아요?
모제스 로이드:……. 나와 이상한 나라의 동화가 진행되는 중인 거라고.
왜 너랑.
여기서 유는 로이드가 장미에 찔리기도 전에 고통을 호소했다는 것을 기억해냅니다.
혼란스럽네. 엄청.
아까부터 손 끝도 저릿저릿한게 떨리고 이상한 것도 들리고,
누구 때문인줄은 알아?
모제스 로이드:... 쪠는 이곳에 하루만 있었지. 그런데도 그정도면... ...
이곳에 10일을, 아니 이제 11일을 보낸 나는 어떨거 같아요?
그 눈엔 내가 정상으로 보일까? (아니, 아니겠지. 스스로도 답을 아는 물음에 씁쓸한듯한 표정을 지었다.)
동정심이라도 유발해?
모제스 로이드:내가 동정심을 호소해봤자 그대는 조롱하기 밖에 더할까.
유:나는 널 이해해 줄 생각이 없거든, 조금도.
여기서 가장 중요하고 제제로선 알 수 없는 물음이 스쳐 지나갑니다.
당신은 오늘 거울을 만지지도 않았고, 허물면 거울을 보지도 않았습니다.
네가 나르 불렀지.
모제스 로이드.
그치?
……. 음성이 들렸어요. "이 이상한 세계에 널 대신해 갇혀줄 사람만 있다면, 넌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단다." 라고.
그래서…. 내가 그랬어요. 나 대신 이곳에 갇힐 이가 필요해서. 그래서, 너를 불렀지.
나랑 다툴때 혼자 더 선한 척은 먼저하더니.
언제나 네가 더 선한 척 하더니.
하는 짓을 보면 나보다 더럽기 짝이 없어.
안그래?
모제스 로이드:... 미안해요. 그런것도 이해해. 이해해. ....... 그치만.. 더 버틸 수가 없었어요. 오늘 하루 이곳에 있었으면 알거아냐...
내가?
유:왜 너를 위해서 내가 여기에 있어야하는데?
모제스 로이드:미안해요. ... 미안해. (계속 고장난 기계처럼 그 말만을 되풀이했다.)
적잖은 충격과 배신감, 분노, 살의. 온갖 부정적 감정이 당신을 집어삼킵니다.
유:미안하면 죽던가, (비아냥을 뱉으며 실실 웃었다.)
대신 죽어버리고 내 앞에 나타나질 말든가!
짜증나니까.
유:SAN Roll기준치: | 48/24/9 |
굴림: | 4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아)
정신기준치: | 80/40/16 |
굴림: | 2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아. 머릿속에서 무언가 툭 끊어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배신감에 피가 끓어오릅니다. 손의 떨림이 멈추지 않습니다.
그의 목을 조르고 싶다는 자신의 욕망을 수긍합니다. 어차피, 죽여버리고 싶다고 생각한 것은 처음이 아니잖아요?
그렇지요, 나는 당연히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그때처럼 너를 죽인다해서,
나까지 죽으면 손해잖아.
그렇지?
너 알고 있잖아.
나가는방법.
유:그럼 말해, 나는 너랑 같이 죽을 생각 조금도 없어.
모제스 로이드:그럼 이거는 말해줄게. 날 죽인다고 너도 죽지 않는다면?
널 살려두면?
또 날 가두고 도망가려 할텐데.
아냐?
모제스 로이드:... 이건 확실해요. 날 죽인다고 해서 같이 죽게 되지 않아.
모제스 로이드:응. 그렇다면, 어떤 선택을 하려고?
같이 손잡고 나갈 줄 알았어?
모제스 로이드:손을? (작게 웃음짓더니) 그래서, 그럼 지금 뭘 어쩌겠다고.
유:말이 많네, 내가 너라면 자살이라도 할텐데.
양심도 없지, 로이드.
그렇게 살고 싶어?
모제스 로이드:아니. 죽는 법을 몰랐을 뿐이야.
그걸 왜 몰라~
아까 사형이니 뭐니 외치는 여왕한테가서
죽여달라고 빌빌기던지.
응?
혼자 목이라도 조르시든지~
모제스 로이드:비유도 못알아듣고... (작게 한숨을 내뱉었다.)
몰라요, 이제. 이제.. 어떻게 되던 좋을것 같아. 드디어 포기할 수 있게 된건지 뭔지.. ... 몰라 이젠 나도. 좋을대로 해.
네 수법이야?
그게 네 목숨 구걸하는 방식이냐고.
모제스 로이드:구걸하는걸로 보이나요, 그 비뚤어진 탁한 벽안에는?
유:항상 죽고싶다 떠들땐 언제고 항상 마지막은 모르겠다, 네 알아서 해라, 좋을대로 해라.
뭐하자는건지 모르겠네.
그렇게 죽고 싶음 혼자 목매달고 죽으라고.
응?
모제스 로이드:살려달라고 할 생각도 없으니까.
뭐, 혹시 알아요. 날 죽이면 나에게 음성을 들려준 그 존재가 내보내줄지?
아니지.
너, 죽는 방법은 모른다며?
그럼 나가는 법은 알테고,
여기서 사는게 지옥같다며, 그치?
평생.
저런것들이랑 대화하면서.
살아.
모제스 로이드:참... 모욕적이네요. 응. 모욕적이야.
죽여주세요~ 하고.
모제스 로이드:사정사정 안해도 죽일것처럼 하루종일 굴어놓곤.
모제스 로이드:뭘? 무엇을? 아.. 그래. 널 죽이는 한이 있더라도 나는 바깥으로 나가고 싶었다고? 그런 말을 원하는 건가 지금?
아냐?
죽고 싶으면 죽여주세요, 해보라고.
모제스 로이드:(코웃음을 치더니 당신을 응시하고) 죽여볼거면 죽여보라고.
할 수나 있는지 모르겠네.
이렇게 질질 끌기나 하고.
그러면 내가 무서워서 못 죽일 것 같아?
그치? 못할 것 같지.
못할것 같다면? (눈을 접어 웃어보였다.)
유:(이내 당신에게 멀어지려 했다. ..그러니까, 당신에게 다가가 손을 뻗고 네 목을 졸랐다.)
어차피 사람들한테 다 잊혀져놓고서,
돌아가서 뭐하게?
블레이즈 한 켠에 찾는 사람도 없이 먼지 쌓인 채 혼자 시간만 죽이겠지.
아냐?
모제스 로이드:컥.. 흐.... 하.. 하하......... 도발.. 한다고 뭐라하더니, .... 그 도발에 걸려 이..러는 것좀봐.....
유:그래, 너는 그냥 도발에 걸린 놈 덕분에 죽는거고.
좋아해야지? 원하던거잖아.
네가 원하던거.
열심히 좋아해봐.
모제스 로이드:(켁켁대면서. 고통에 바르작대면서도. 당신을 향해 웃어보이면서) 응. 좋아. 좋네....... 좋아서 뒈질만큼.
질질 끌지말고.
(널 누르는 손에 힘을 슬 풀었다. 네가 더 아파하도록.)
그를 향한 분노를 이 손아귀를 통해 게워냅니다.
그의 숨을 전부 앗아가야만 가슴속 응어리가 해소될 것만 같습니다.
목을 쥔 손에 힘이 점점 풀고, 그러니까... 그가 더 고통스러워 하도록.
죽여보라며 도발할 땐 언제고 바르작대는 몸이 가소롭습니다.
가만히 있으란 뜻에서 뺨이라도 한 대 갈길까요?
(언제나와 같은 생각으로 주먹을 쥐고, 네 뺨을 향해 내질렀다.)
모제스 로이드:(늘상 시끄럽게 들리던 환청이 멎고, 홱 돌아간 고개와 보지 않아도 이미 붓기 시작했을 뺨. 정적이고 아무도 없는 이곳에서 우리는,) 하.. 나.. 죽으면 시,체에도 욱.. 이러겠네. 응?
뭐하러 그래, 너 없애고 나가야지.
그땐 잘만 힘으로 누르더니 이젠 그런 것도 못하겠어?
모제스 로이드:하하.. 흐.. 아하하... (고통에 신음하면서도 조소를 잊지 않는다.)
점점 빨갛게 파랗게 변해가는 그의 얼굴인가요.
아니면, 로이드의 눈에 비친 분노에. 광기에. 알 수 없는 만족감으로 가득 찬 자신의 표정인가요.
모제스 로이드:...... 모든 사람이 전부.. 전.. 흐윽, 부 날 잊더라도........ 켈록, 넌.. 넌 못잊겠네. 날 못잊을거야. ...... (정신이 점점 아득해져간다.) 흐, 그렇지? 어디.. 어디 영원히 저주해봐.
내가 죽인 사람이 몇인데 너 하나 못 잊을 것 같아?
다 똑같거든, 아니면 그렇게 생각해.
행복하게 죽어~? 응? 네가 원하는 대로, 내가 바라던거잖아.
죽고싶다고 노래를 부르더니, 드이어 죽네?
좋겠네, 로이드.
모제스 로이드:(제 목을 쥔 손을 손톱을 세워 긁어내리곤) 아니, ... 넌 못해. 못잊을껄- (큭큭 대며 웃더니 이윽고)
당신의 손을 떼어놓으려 박박 긁던 손도, 바르자 거리던 다리도, 두려움에 떠는 그 몸도, 펄떡이던 심장도. 전부. 전부.
당신의 손에는 맥박의 느낌이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이상한 나라에선 살인도 칭찬받을 만한 일이란 걸까요. 우습지도 않습니다.
원래 세계로 돌아갈 방법도 찾지 못한 채. 결국 두 사람은 이곳에 남겨지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날이 밝기 전 새벽에 모두 종말을 맞이할 겁니다. 어차피 그때 죽을 목숨, 지금 죽인다 하여 무엇이 달라지겠습니까.
…. 가만, 이 세계와 함께 죽어야. 종말과 함께 죽어야 부활할 수 있는 거라면?
실제로 험프티 덤프티는 연극이 막을 내리는 그 순간까지 살아나지 않았잖아요?
이곳의 주민이 아닌 이방인인 당신의 손에 죽은 로이드는? 그는 과연 되살아날까요?
그렇다고 하여도, 아니어도 상관 없을 겁니다.
자신이 세상에서 제일 증오하고, 제일 증오받는 당신에게-
당신은 그를 죽임과 동시에 당신은 자신의 이름을 잊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가 당신에게 했던, "넌 날 잊지 못할거야." 라는 말이 이런 뜻이었을까요.
이제 당신은 이름도 잊은 채 이곳의 영원한 멸망과 부활을 함께 하며, 이곳의 주민으로서 영원히 살아가게 되겠죠.
바깥에서도 사람들은 당신의 존재를 잊고 멀쩡히 살아갈겁니다.
안돼.
Ending 3. 붉은 왕의 꿈은 영원히 계속된다.